오늘 요나스 만났다!!!
말도 하고 사인도 받고 포토도 같이 찍음!!!!!
완전 심봤다!!!!! ㅋㅋㅋㅋㅋ

어떻게 만났냐면~

어제 카우프만 토스카 공연 티켓 못구해서 열두시간 기다려서 서서 겨우 봤잖아,
오늘 네시에 카우프만 토크쇼인가 한시간짜리 그런 티켓을 깜짝오픈해서 팔았더라고.
나는 방심하고 있다 나중에 알았을때 이미 솔드! 솔드!
십 유로짜리인데,대기표 풰일! 가격은 싸지만 알다시피 여기사람들 요나스 카우프만 하면
아주 난리 난리잖아.

전날까지 알아보다 도저히 못구해서 포기상태.
오늘 아침,저녁으로 공연있고 바쁜데,아침공연 보고나서 혹시나해서 세시쯤 그 장소에 가봄.
어디냐면 국립오페라는 아니고,국립오페라에서 앞으로 돈 뽑아먹을 오페라 키드를  만들려고
애들용 오페라소극장 만들어놓은게 근처에 있음.
여기 갔더니 올~ 표 구하는 할매들이 몇명 있더라고.
Suche Karte라고 들구있길래,나도 들고 서있었지.

근디 파는 인간들이 한명도 없는거야ㅠㅠ
이대로 실패인가 하고 있는데 어떤 껄렁한 놈둘이 오더니 표 살꺼녜.
오유로 써있길래 산다고 오유로 줬더니 오십유로 달라는 거야!!!!!
아니, 이놈들이 미쳤나!
내가 돈이 있어도 니놈들한테 그돈주고는 안산다!
아니 양심도 없지 오유로짜리를 열배치기 팔아먹을라고 하냐?
안산다 했더니 이놈들이 얘가 요나스카우프만을 잘모르는구만. 요러더라 어이없어서.
와~ 근데 그 놈들한테 사는 된장 할매들이 있더라고.

마지막 기회를 놓친건가 순간 움찔했지만,절대 그놈들한테 오십유로나 줄순없지.
무슨 노래도 아니고 어차피 알아듣지도 못하는 독일어 한시간인데 오십유로라니!
거의 시작시간이라 포기상태인데 올~ 어떤 인상좋은 아줌마가 갑자기 티켓 내밀음.
올~ 돈도 십유로 정가만 달래.
막차타고 들어가니 좋은자리는 벌써 다 차지했더라.
그래도 들어간게 어디야.

작은 소극장같은곳인데,의자는 한 300개 놔뒀나?
이거 원래 없던 일정인데,요나스 카우프만 아주 캐쉬카우가 따로없다.
삽유로씩 삼백개면 얼마냐? 걍 한시간 대충 떠드는데 사-오백만 아니냐.
도미니크 마이어라고 여기서 이름만 들어본 대머리 빛나리랑 둘이 앉아서
빛나리가 뭐라 한마디 하면 요나스 혼자 주절주절.
말도 엄청 많고 말도 잘하고 한번 시작하면 끝이 없어.
뭐라 하는지는 당연 하나도 못알아듣고 알아듣는척 코스프레 ㅋㅋ

한시간 토킹 끝나고 나가는 길에 영상물 팔고 있길래 어제봤던 캐스팅 토스카 블루레이 사느라
좀 꼼지락거리고 옆을 보니 무슨 응접실같은데에 사람들 있고 음료수 바가 있는거임.
영상물 산거좀 볼라고 앉았는데,저쪽으로 요나스가 보이는거야.
대기실에 있는거 거울에 비춰보이는 건가 했는데,
헉~~~~내 바로앞에 있는거였어!

난 거기 있는지도 모르고 영상물 산다고 꿈지럭 거리고 있었는데,
바로앞에서 떠들고 있는거야~~~~~
급 흥분해서 살짝살짝 보고 있었지.둑흔둑흔!
이때 아니면 언제랴 싶어서 마침 블루레이도 샀겠다.
토킹 끝날때 기다려서 사인요청함.
작년에 서울공연 온거 말했더니 막 반가워 하더라.
매너 완전 짱짱 굿!  완전 잘생김 ㅎㅎ

사인받고 앗! 포토 생각나서 마침 거기서 안면튼 오스트리아 애가있길래
포토 부탁하니 와~ 포토도 흔쾌하게 찍어줌!
오늘 이런 왕건이를 건질줄 꿈이라도 꿨겠냐고~~~
오페라 한편 가까이 볼라면 수억들고,먼발치에서라도 보겠다고
하루종일 대기타고 겨우 트미하게 봤는데,십유로짜리 표 운좋게 구해서
프라이빗 공간에서 진짜 말도 하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ㅠ
예당에서 가까이 봤다지만 말은 못해봤자나ㅠㅠ

진짜 극성맞아야 효도 받는다고 표도 없는데 혹시나 해서 나갔다가
다른 할매들 표구하는거 다 풰일해서 못구했는데,나만 득템하고
블루레이 살려고 미적거리다 우연히 만남.
거기다 갤러들이 욕하던 도미니크 마이어랑도 토크!

앞에 있길래 할말없어서 너 정명훈이랑 친하다며? 립서비스해줬지.
뭐라고 말하는데 못알아듣겠는거야.얘 프랑스냐?
와 되게 능글능글 유들하더라.
니 얘기 많이 들었다 했더니 (니 얘기 = 클갤에서 욕하던거 ㅋㅋ)
안좋은 얘기냐 능글맞게 물어보더라.아니 어떻게 알았지? 귀신이네.
아니 걍 너 되게 유명해 그랬지 ㅋㅋ
아무튼 지가 정명훈 베스트 프렌이라고 하더라.갤러들말이 맞구만 ㅎㅎ

그거 물어볼걸 그랬나? 그런데 프란츠 벨저 뫼스트랑은 왜 싸운거냐? ㅋㅋ

사람이 마음을 비우니 이렇게 꿈같은 일이 다 생기네.
요나스 카우프만하고 이렇게 사적으로 만날걸 생각이나 했겠음?
무대에서도 멋지지만 캐주얼양복 차림도 얼마나 멋있던지!
아직도 말도 하고 그랬다는게 믿겨지지가 않는다.
이렇게 또 만나서 얘기하고 그럴일이 또 있을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