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면 가는거고 stop이면 멈추는거지."

수호의 세계는 복잡한 회로를 가진것같지만 굉장히 단순해. 1과 0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모든 문제는 답이라는게 정해져 있단말이야.

이 세계에선 애매한것도 없고 어중간한것도 없어.

어린시절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속에 둘러쌓여 조금만 삐끗해도 쏟아지는 비난속에서 살았다고 얘는.

수호가 불쌍한게 뭔줄알아?

트라우마 도질때 얘 약 먹지.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몰라서 결국 약으로 응급조치를 하는거. 수호도 알고있을거야 약을 먹는다고 해서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다는걸.

사람들의 온갖 관심과 뒤섞인 감정들 결국 감당을 못해서 모든걸 단순화 해버린거야.

가장 가까운 부모조차도 수호를 압박하는데 그걸 수호가 어떻게 다 감당을 해.

1을 입력하면 1이 나오고 0을 입력하면 0이 나오게 결국 복잡한걸 다 단순화 시켜버리는거야. 처리하기 쉽게.

사람들은 애가 똑똑하니까 온갖 것들을 가르쳐주려고했겠지. 그런데 그 가르침에서 정작 제일 중요한게 빠졌다고.

모든걸 단순화해서 기계적으로 처리하는건 어린 수호가 살아남기위해 선택한 방법인거야.

누가 저번에 그러더라 수호를 이지경까지 몰아붙인 천재라는 타이틀이 아이러니하게도 수호를 쓰러지지않게 지탱해주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게 짠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