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갤러들도 알겠지만 박지성 맨유 간 이후로 이피엘 팬이 급증했지 그 당시 맨유와 첼시가 우승컵을 양분했던건 사실이고

그럼에도 우승하는 첼시나 맨유가 아닌 아스날을 응원했던건

아스날이 특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15m이라는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을 이적료 제한으로 설정하는 엽기적인 벵거의 영업 방식과

상위권 팀이라면 내로라하는 선수들로 채워져 있어야할 벤치에 포진된 유망주들

낮은 이적료로 영입된 무명의 선수들이 성장해가면서

그것도 영국 축구클럽이라고 생각도 못할 정도로 흥미진진한 공격 방식으로 게임하는 것을 보는게 정말 좋았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더라

경기장 건설로 인한 자금난으로 선수들을 하나씩 떠나보내고 무관이 깊어질수록 좋아했던 선수들이 점점 떠나가더라

반페르시의 이적이 결정적이었던거 같다

몇년 동안 누워만 있던 놈이 이제 드디어 터졌구나!... 하자마자 떠났던 그 느낌은 도저히 설명 못하겠다

그리고 그때부터 벵거도 이상해진거 같다

철저하게 뻥글 축구 방식과는 거리감을 유지하던 벵거가

브리티쉬 코어인지 뭔지 이상한걸 들고 나와서는..... 아마 영국 선수들은 팀을 떠나지 않을거라 생각해서였나....

그러더니 자기 스타일과 어울리지 않는 선수들을 막 영입하더라....

그 가장 큰 예가 외질이었다....

벵거는 중복 포지션에 있는 선수를 잘 영입하지 않았었다..

특히 1213 시즌 아스날을 먹여살렸던 카솔라 자리에 외질을 겹치게 영입하는걸 보면서

벵거가 팬들의 월클 영입에 대한 갈망 때문에 억지로 매물 중 가장 명성이 높은 외질을 데려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 결국 외질은 계속 기대 이하였다... 외질충들은 외질이 월클이니 하지만 중위권 이하 팀들 상대로만 잘해서는 절대 우승할 수 없다....

반페르시 이적 이후로 벵거가 진짜 이상해진건지.... 기존 자신의 스타일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들을 영입하더라

포돌스키라던가 가브리엘이라던가 지금 샤카도 마찬가지다....

좆리티쉬 코어를 육성하면서

그전까지 시즌마다 혜성처럼 등장했던 유망주들도 맥이 끊겼다

벵거는 예전부터 뻥글 선수들을 잘 안 쓰기로 유명했다

그러던 사람이 어쩌다 저렇게 뻥글 선수에 집착하는건지..... 웰벡 살때 정말 의아했었다....

그러다보니 참.... 지금 아스날 스쿼드가 나온게 아닌가 싶다

산체스는 잘하고 있다만.... 뭐랄까 지금 아스날 스쿼드를 보면 진짜 다 갈아엎고 싶다

산체스가 잘한다 잘한다 해도 난 아직도 파브레가스나 나스리, 로시츠키가 더 기억에 남는다

지금 아스날 선수들 중에서 애정이 느껴지는 선수가 거의 없다

좌리시 우사냐..... 피레와 융베리... 센데로스... 실바.. 투레... 병신같던 벤트너

심지어 데닐손 같은 애한테도 애정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지금 아스날은 그렇지가 않다 꼴도 보기 싫은 선수가 너무 많다... 

예전 선수들보다 못하는 애들이 있어서도 그렇지만 응원하는 팀의 선수에게 혐오의 감정까지 생긴거 같다

떠날 때는 정말 많이 깠지만 반페르시나 파브레가스에 대한 일말의 애정이 지금 아스날 선수들보다도 더 많은거 같다

정말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는데

지금 내가 아스날에서 거의 몇 안되게 애정이 남아있는 사람은 벵거와 코시엘니, 윌셔 정도다

아스날 팬하기 정말 힘들다..... 머지않아 모든 애정이 식어버릴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