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덕들의 대담, “여자를 좋아하는 게 어때서요?”

걸그룹의 팬을 떠올리면 흔히 군부대를 떠올린다. ‘군통령’이란 수식어도 이제 식상한 미사여구가 됐다. 그런데 걸그룹에게도 상당한 여자팬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올해 텐아시아는 소녀시대 여덕 대담(http://www.tenasia.co.kr/archives/219522)을 주관하고, 걸그룹 여덕몰이 멤버의 매력(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331877)에 대해 탐구하기도 했다.


여덕은 팬덤 시장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여덕은 충성도와 구매력이 높으며 찍덕, 팬아트 등 팬덤의 다양한 하위문화를 만드는 핵심적인 중추다. 직접적으로는 음반 판매 순위나 음악방송 순위에 가장 큰 기여를 하기도 한다. 걸그룹에게 있어서 여덕은 더 특별한 존재다. 걸그룹은 같은 여자인 여성팬에게 이성적인 매력이 아닌 인간적인 매력으로 어필해야 하기 때문에 여성팬의 비중은 걸그룹의 경쟁력을 가늠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여덕은 누군가를 애정한다는 것만으로도 서러운 눈길을 받기도 한다.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는데서 오는 잘못된 선입견을 비롯해 종종 억울한 오해를 사기도 한다. 여덕은 특이한 취향을 가진 소수의 문화가 아니다. 저마다의 취향으로 모인 사람들의 집단이다. 그래도 이해가 안 된다고? 당장 리오넬 메시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그리고 손흥민, 류현진 등등을 찬양하는 남자를 찾아보자. 모든 여덕을 대변할 순 없겠지만, 걸그룹 여덕의 세계를 조금 더 살펴보기 위해 여덕들의 대담을 준비했다.


** 여덕 대담의 참가자는 기자의 개인 트위터를 통해 신청 받았습니다. 반나절 동안 약 50여 명의 사람들이 신청해 주셨고, 그 중에서 다섯 분을 선정해 메신저를 통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참가자]

에이미(23세, 여자) : 아이돌 박애주의자
쏘빝(23세, 여자) : 일개 흔한 걸스데이 여덕
JC(20대 후반, 여자) : 뒤늦게 늦바람나서 걸그룹빠가 된 여덕
익명(19세, 여자) : 많고 많은 에프엑스 여덕 중 하나
너구리(25, 여자) : 소녀시대 데뷔 때부터 팬인 여덕


Q. 안녕하세요. 여덕 인터뷰에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거두절미하고 가장 궁금한 질문을 드릴게요. 어떤 계기로 각자 좋아하는 그룹의 팬이 되셨나요? 일명 ‘덕통사고’요. 

에이미 : 덕통사고는 사실 매일 당하고 있어서 언제부터 써야 될지 모르겠어요. 하하.

너구리 : 사실 걸그룹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친구가 노래를 들어보라고 적극 추천하더라고요. 소녀시대 데뷔하고 얼마 안됐을 때 친구가 ‘다시 만난 세계’라는 노래를 꼭 들어보래서 알게 됐고 친구가 보내준 사진 몇 개 보다보니까 나중에는 제 손으로 찾아보고 있었어요.

익명 : 덕통사고란 에프엑스 사전녹화를 가면 알 수 있는데 각 멤버들이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에프엑스를 보며 흔히 말하는 덕통사고를 경험합니다.

JC : 그동안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에이핑크가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자주 찾아보면서 정이 들기 시작했어요. ‘노노노(NoNoNo)’ 활동 당시 개인적으로 정말 힘든 일을 겪을 때 엄청난 위로가 됐어요. ‘노노노’ 가사에서 언제나 힘이 되어준다더니 정말 당시 힘이 되어주더라고요.

쏘빝 : ‘나 어때’부터 ‘나를 잊지마요’까지 노래가 좋아서 노래만 듣다가 우연히 ‘기대해’때 실물 영접하고 무대를 찾아보게 됐어요. 유라가 예뻐서 사진을 모으고 영상 찾아보고 하다가 다들 예쁘고 귀여운데 비글미까지 있어서 더 빠져들게 됐어요.

에이미 : 저는 미취학 아동 때부터 걸그룹 여덕이였던 것 같아요. 1세대 아이돌이였던 S.E.S.부터요! 사실 제일 흔하게 접하는 게 아이돌 음악이잖아요. TV에 나올 때마다 한 번씩 다 눈길은 가니까 자연스럽게 덕통사고로 이어졌네요.


Q. 보통 걸그룹 팬덤의 성별 비중이 어떻게 되나요? 각각 다를 것 같은데요. 

너구리 : 소녀시대는 공개방송 같은 경우 남자들이 조금 더 많고, 온라인상은 반반인 것 같아요.

쏘빝 : 걸스데이는 2:8? 하하. 여덕 비중이 많지 않아요.

JC : 에이핑크 팬클럽 판다 2기는 77:23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공개방송가서 보니 여덕들도 꽤 많으시더라고요.

익명 : 에프엑스는 100 중 여덕이 80 정도입니다. 사전녹화를 가도 다 여자들이 80%를 차지하고 있고, 온라인상도 마찬가지로 남성분들에 비해 여자팬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Q. 보통 걸그룹의 팬은 남자나 삼촌팬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은 걸그룹도 여자 팬이 상당히 많잖아요. 왜 걸그룹일까요?

에이미 : 동경의 대상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요. 동생 같고 언니 같고 자신을 투영시키는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쏘빝 : 멋진 남자 아이돌들도 많지만 같은 여자로서 예쁘고 워너비같은 느낌으로 보죠. 친해지고 싶다는 느낌도 들어요.

너구리 : 맞아요. 동경의 대상! 남자 아이돌보다 사근사근한 느낌도 있어요.

익명 : 아무래도 이 사람을 닮고 싶다는 워너비 개념으로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에프엑스 크리스탈을 샤이니 ‘줄리엣’ 뮤직비디오에서 보고 덕후가 됐어요. 얼굴, 몸매, 패션 등등을 닮고 싶어서 더욱 좋아지는 것 같아요.

JC : 저는 여동생 보는 언니 기분이랄까요. 여동생 있는 언니들은 아시겠지만 어린 애들 챙겨주고 싶고, 왠지 뭐 잘하면 더 예뻐보이고….

에이미 : 흔히 말하는 걸크러쉬도 있어요.


Q. 워너비 이야기를 말씀하셨는데 걸그룹 스타일링을 따라해 본 적도 있나요? 예를 들면 티파니의 데뷔 초창기 단발이라든가. 

JC : 죄송합니다. 저는 나이대가 있어서 핑순이의 스타일을 따라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하.

에이미 : 많이 따라하죠. 물론 미용실에 가면 ‘손님, 이건 설리예요’라는 말을 듣습니다.
너구리 : 저도 ‘저렇게 입어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은 하는데 흔히 말하는 ‘손님 이건 누구누구예요’라고 됩니다. 쉽게 따라할 순 없더라고요.

익명 : 저는 에프엑스 크리스탈 ‘첫사랑니’ 활동 당시 했던 붉은 머리를 보고 염색을 하고, 에프엑스로 인해 유행이 된 테니스 치마를 사봤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손님 이건 크리스탈입니다’에요. 하하. 또 스타일링 말고 말투도 좀 바뀌는 것 같아요. 스타일링 말고 따라하고 싶은 분위기도 있었던 것 같아요. 크리스탈의 도도한 분위기를 닮고 싶다는 이런 생각?


Q. 그럼 자신이 닮고 싶은, 동경하는 멤버가 있는 그룹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겠네요?

너구리 : 네, 그룹 전체를 먼저 좋아하기보다도 특정 멤버로 입덕하게 되는 거 같아요.

에이미 : 저는 그랬어요! 동경하는 멤버가 있는 그룹을 좋아하고!

쏘빝 : 비주얼이 어느 정도 한몫 하니까요. 저는 유라로 알게 되서 입덕!



Q. 걸그룹은 성격을 보고 반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 예쁜데 털털해서 좋아한다든지. 

에이미 : 맞아요! 외모 말고 성격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어요.

익명 : 아, 그게 바로 수정이죠(크리스탈 본명). 하하. 얼굴은 엄청 시크할 것 같은데 성격은 애교도 많고 장난이 아닙니다.

너구리 : 네, 굉장히 깍쟁이 같다고 생각했는데 팬들한테 애교 있고 싹싹하게 대한다든가 그런 반전 있는 모습이 예뻐 보이는 것 같아요.

JC : 반전모습 인정합니다.

쏘빝 : 그렇죠. 혜리는 귀엽고 재밌고, 유라는 보기엔 새침도도인데 빙구에 바보미. 하하.


Q. 다들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성격은 나중에 반하고 먼저 외모나 노래로 입덕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에이미 : 하하하하. 어쩔 수 없어요. 사람이잖아요.

너구리 : 맞아요. 예선은 외모 본선은 성격!

익명 : 팬이기 전엔 성격을 모르니 얼굴로 먼저입덕이죠. 하하


Q. 그러면 예선을 통과했지만, 본선에서 탈락한 경우도 있겠네요?

에이미 : 알고 보니 일진… 알고 보니 양아치… 이러면 탈락이죠.

너구리 : 성격이라기보다도 말실수 같은 것을 했을 때 그게 제 기준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큰 실수일 때는 좀 회의감이 드는 거 같아요,

JC : 그러면 아무리 예쁘고 무대서 발랄해도 정이 안 가죠.

쏘빝 : 굳이 일진 양아치가 아니어도 방송에서 보이는 태도나 말투가 제가 보기에 좀 깬다 싶으면 탈락이에요.


Q. 여덕몰이를 하는 멤버들의 공통점으로는 가식이 없다는 것도 있는 거 같아요.

에이미 : 가식이 있어도 좋아요.


Q. 아, 가식이 있어도 좋아요?

너구리 : 가식이라도 방송에서만 잘해주면 괜찮은 것 같아요. 어차피 그 연예인을 다 아는 게 아니잖아요.

에이미 : 실제로 만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아이돌은 보여주는 직업이라 가식 구별을 어차피 못하지 않나요?


Q. 아이돌은 아이돌이니, 주어진 본분에 실망시키지 말고 잘 하면 된다?

너구리 : 그것만 해줘도 감사하죠.

쏘빝 : 범죄만 아니면 뭐 어느 정도는 안고가야죠.


Q. ‘여자가 여자를 좋아한다’에서 오는 주변의 시선도 많이 겪었을 것 같아요. 

에이미 : 레즈비언 소리 좀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JC : 저는 사무실 바탕화면을 직찍 사진으로 했더니 왜 여자로 했냐고…

너구리 : 맞아요. 왜 여자인데 여자 아이돌을 좋아하냐고 진지하게 이해를 못 하겠단 얼굴로 그러더라고요.

익명 : 진짜 레즈라는 소리가 그렇게 싫더라고요. 아무리 설명해도 귀 막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데요.

쏘빝 : 팬질 자체를 한심하게 보고 그것도 여자 아이돌이라 더 이상하게 봐요.
에이미 : 내가 좋다는데 무슨 상관이죠. 여덕은 나쁜 게 아닙니다.


Q. 본의 아니게 ‘일반인 코스프레’를 할 때도 있을 것 같아요.

JC : 예전에 제가 겪은 일중에 나은이 화장품 포스터가 갖고 싶어서 그 가게에 가서 향수를 사면서 나은이 포스터 주시면 안 되냐고 물었어요. 그러더니 그분께서 ‘왜 여자 포스터를 받아가세요?’라고 하셔서 저도 모르게 ‘제 남동생이 저보고 대신 받아 오라해서요’라고 얼버무리며 신문지에 싸서 고이 가져온 기억이 있어요. 저 남동생 없는데 하하.

익명 : 저도 에프엑스 사진 찍으러 갈 때 ‘누구 찍으러 가세요?’라고 물으면 괜히 다른 남자 아이돌을 말한 적도 있어요.


Q. 소녀시대, 에프엑스는 여자 팬이 있다는 게 좀 알려진 편인데 걸스데이는 섹시 콘셉트 걸그룹으로 알려져서 여덕으로 활동하기 더 힘들 거 같아요.

에이미 : 애정 있는 그룹중 하나인 레인보우나 나인뮤지스도 그래요

쏘빝 : 섹시도 그렇고 군통령 이미지가 강하죠. TV로 무대를 봐도 남자 팬들 소리만 들리니까요..

익명 : 비교적 여자 팬이 많은 그룹 말고는 좀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에프엑스 공개방송 갔다가 걸스데이 사전녹화도 들어가라고 해서 맨 앞줄에서 본 경험이 있는데 남자팬 비율이 많긴 하더라고요.


Q. 걸그룹들이 보통 삼촌팬, 군통령 등 남자를 타깃으로 많이 이야기하잖아요. 소녀시대가 ‘오’에서 ‘오빠를 사랑해’라고 부를 때 섭섭함을 느낀 팬들도 많았다는데 다른 팬들은 섭섭함을 느낄 때가 있나요?

익명 : 에프엑스는 여자팬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고 그걸 고맙다고 인터뷰에서 말해주는 모습을 봤어요. 전 섭섭한 점이 없습니다.

JC : 에이핑크 노래 중에 ‘난 니가 필요해’라는 곡이 있어요. 거기서 ‘오 오오오 오빠가 필요해’하는 대목이 있어서 씁쓸하죠. 제가 아는 여덕은 그 노래는 그 가사 때문에 안 듣는다고 하더라고요.

쏘빝 : ‘달링’ 앨범 수록곡 중에 ‘룩앳미(Look at me)’라는 곡이 있어요. 가사에 오빠가 들어가죠. 딱히 신경은 안 쓰지만 남자 팬들이 좋아하겠다는 생각은 해봤어요.


Q. 여덕들의 구매력이나 충성도도 높다고 해요. 확실히 남성 팬들에 비해서 높은 편인가요? 

익명 : 여자팬이 확실히 정착하는 정도가 높죠.

쏘빝 : 여덕이 많아야 1위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여덕들은 모든 걸 다 바치는 느낌?

너구리 : 네, 이건 일반화하는 걸 수도 있지만 저는 공개방송에서 소녀시대 팬으로 입장하고 다른 가수의 플랜카드를 드는 남자들도 꽤 봤어요.

JC : 남자 팬들은 한 그룹을 쭉 좋아하는 분도 있으시지만, 문어발도 많으시더라고요.
너구리 : 대부분 남성팬들이 여러 그룹 동시에 좋아하시기도 하고..

익명 : 맞아요. 공감해요. 저도 많이 봤어요.


Q. 여자는 그런 경우가 적은 편이군요. 걸그룹의 여덕이라서 편리한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너구리 : SBS ‘인기가요’ 사전 녹화?

JC : 공감!!

익명 : ‘인기가요’는 사전녹화 스탠딩을 먼저 들어가게 해줘요.

너구리 : 스탠딩에 여성 팬들만 따로 빼서 세워주거든요. 남성분들은 키가 커서 키 작은 여자들을 앞줄에 세워줍니다.

쏘빝 : 그것도 그렇고 팬사인회 가면 포옹이 가능하죠. 걸스데이 여덕들의 특혜입니다!

너구리 : 음.. 그 밖에는 화장품 같은 거 살 때?


Q. 여덕 활동하면서 보이그룹 팬덤과의 차이점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익명 : 전투력이 강하다는 것..?

쏘빝 : 여덕은 마음고생이 좀 더 심하죠. 루머로라도 엮이면 여자 아이돌 팬덤이 힘들죠. 팬덤 크기 차이는 물론이고..

에이미 : 그리고 아무리 노래가 좋아도 앨범 판매 순위가….

익명 : 열애설 같은 경우도 여자 쪽이 피해가 많이 가는 것도 사실이고요.


Q. 그렇죠. 걸그룹은 루머에 더 휩쓸리기 쉽죠.

너구리 : 다 그렇다는 건 아닌데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실감할 때도 있어요.

에이미 : 섹시 콘셉트에 성적 수치심을 주는 댓글도 화가 나요.


Q. 걸그룹 여덕이라 억울한 점도 많을 거 같네요.

너구리 : ‘너는 그 그룹을 이성으로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힘들어하냐? 유난이냐?’ 이런 식의 반응이 좀 억울해요. 같은 남성 팬들 중에도 ‘넌 여자잖아’ 하시기도 하고..

쏘빝 : 여덕이라 억울한 점은 남자 아이돌 팬들과 붙을 때 힘들어요. 그리고 욕 먹을 때 성적인걸로 많이 욕을 먹는데 같은 여자로서 수치스럽고 진짜 화나요.


Q. 그러고 보니 나인뮤지스나 레인보우도 섹시 콘셉트를 했던 그룹인데 여덕이 많네요.

쏘빝 : 네, 예쁘고 늘씬해서 찍덕이 많은 편이예요. 제 생각엔 남덕과 여덕 다 잡은 그룹은 솔직히 소녀시대, 에이핑크 말고 없는 것 같아요. 아이유랑 수지도요.


Q. 아까 에이미님이 나인뮤지스와 레인보우를 애정하는 그룹이라고 했는데 나인뮤지스의 매력을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에이미 : 나인뮤지스는 피지컬이 일단 좋아요! 키도 크고 모델돌답게 길쭉길쭉하고…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섹시한 이미지에 대한 판타지를 가장 잘 충족시켜 주는 것 같아요. 너무 저렴한 섹시도 아니고 고혹적인 섹시라고 할까요? 포스가 느껴져요! 뮤직비디오나 무대뿐 아니라 화보에서 보면 그게 뭔지 딱 느껴져요! 무대 밖의 일상모습은 쿨하고 소탈한데 그 갭도 나인뮤지스답게 잘 풀어내줘서 나인뮤지스는 여덕이 많은 것 같아요!


Q. 레인보우는요?

에이미 : 레인보우는 멤버별로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콘셉트도 사실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것 같고, 유닛들만봐도 섹시 큐트 다 소화 가능해요. 다양함이 레인보우의 매력인 것같아요. 사실 레인보우는 그룹의 매력보다는 멤버 하나하나 매력을 설명해야 될 것 같아서 팬으로서는 그룹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게 아쉬워요.


Q. 팬 활동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JC : 에이핑크는 최근에 ‘미스터츄(Mr.Chu)’로 컴백하고 다 1위 했을 때요.

에이미 : 1위죠. 당연히.

익명 : 거의 공통 아닐까요?

쏘빝 : 잘 되서 1위하고 수상소감으로 언급해 줄 때.. 특히 걸스데이는 전에 뜰 수 없다는 말도 들었던 그룹이라 더 기뻐요. 그리고 기사 베플들 좋을 때도 뿌듯해요. 하하.


Q. 여덕으로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JC : 여자가 여자아이돌을 좋아한다고 이상하게 보지 말아주세요. 개인의 취향입니다. 그리고 핑순이 일본 팬만 챙기지 마라. 국내 팬들도 있다… 에이핑크 콘서트 좀 해주세요. 팬들이 기대하고 있어요.

너구리 : 여자가 여자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에 대해 취향 존중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익명 : 저는 소속사 SM에 하고 싶은 말이 매우 많습니다. 일단 공식 팬클럽을 만들어주면 좋겠고, 데뷔는 2009년에 했지만 아직 그 흔하다는 단독콘서트도 못했습니다. 꼭 해주셨으면 해요.

쏘빝 : 걸스데이 더 잘되자. 여자분들, 걸스데이 선입견 버리고 좋아해주세요. 알고 보면 귀엽고 훈훈해요.

에이미 : 여덕은 나쁜 게 아니에요. 내 동생들, 내 친구들, 내 언니들 사랑합니다.


Q.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걸그룹을 영업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에이미 : 걸그룹은 회전문이에요. 출구가 없어요!

익명 : 에프엑스는 일단 비주얼이 걸그룹 톱이라고 말할 수 있고, 각 멤버 당 자랑을 하자면 빅토리아는 중국에선 정말 인기 있는 멘탈도 좋은 리더고, 루나는 노래도 잘 하고 성격도 좋고 춤도 잘 춰요. 엠버도 마찬가지로 성격이 좋고 가장 팬서비스가 많은 멤버입니다. 설리는 예쁘고 크리스탈은 도도한 이미지에 숨겨진 애교가 많은 멤버이고 몸매도 좋고 옷도 잘 입습니다. 에프엑스는 예쁜 것은 다 기본으로 깔고 있어요. 또, 앨범 퀄리티가 매우 높습니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도 모두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모두 좋은 곡이지만 ‘핑크테이프’ 수록곡을 추천해드립니다.

쏘빝 : 걸스데이는 역조공, 팬서비스는 물론 출구가 없습니다. 넷 다 각자의 매력과 개성이 있을뿐더러 의외의 모습도 많아요. 입덕 하시면 아마도 신세계를 보실 걸요? 어메이징한 그룹이니까요! 그리고 떡밥도 많아서 매일 매일이 기대되요. 같이 합시다. Everyday Girl’s Day!

JC : 청순 뒤에 감춰진 비글미를 찾아보세요. 더 많은 매력을 보시려면 ‘에이핑크 뉴스’와 ‘에이핑크의 쇼타임’을 꼭 봐주세요.

너구리 : 소녀시대는 우선 입덕하면 팬심 채울 자료가 많아요. 영상도 그렇고 찍덕들이 찍은 사진이나 캠도 많아요. 걸그룹 중에 화력도 좋아서 팬덤 규모에서 오는 억울함은 없는 것 같아요. 멤버들이 많은데다 각자의 매력이 달라서 입덕-입덕-입덕-입덕 하는 재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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