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소

2막...2막인데

사실 2막이 잘...기억이 안 난다

본인 오늘 아청보러 가서 얼른 휘발되기 전에 써야하는데

아

음

혜가사 엄청 슬퍼했었음

범로이도 엄청 슬퍼했었음

그리고 깃털달린 에버랜드 알바앙들 수고하십니다

내 보기 4D스크린체험같고 영 안맞는 연출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범시가 아라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됨

아라로 인해 눈의 표면적이 늘어나보이는 효과를 갖게 되었고... 꿀이 더 많이 떨어지게 된다

그이의 아~라로~ 어지러운 연출들을~ 지우네~

범로이는 이렇게 아라파워로 꿀을 떨구고 애잔애잔빔을 쏴댔음

왜 그 전대물이라 하던가 파워레인저 시리즈 보면

외계인들이 나와서 눈에서 빔 쏘고 건물 터지고 그러잖음?

그런 빔이었다

요정로이가

나 간다. 같이 가.

거부권 없음 있으면 요정로이가 거부를 거부함

도시 하나 박살내러 갈 기세

이런 느낌이라면 범로이는

나 간다.

나 간다

나 간다???

같이 가~ 같이 가자~

같은 느낌

아가사를 대하는 노선이 요정로이와는 매우 달랐음...

본인 개늦덕이라 요정시 극은 쓸이랑 이거밖에 안봤는데

둘 다 개썅마이웨이...번점 오면 좀 달라질까...선생님...? 그러니까 번점 올려줘요...본인 요정번점 보고싶음...매우...마치...

기실 여태껏 본 극들 중 마이웨이 탑은 경숙아베임.

경숙아베야말로 개썅노답마이웨이탑탑탑급

요정은 경숙아베랑은 다른 차원의 마이웨이

경숙아베가 신고를 먹든 니미 욕을 먹든

세월아네월아 지 꼴리는대로 플레이해서 말이 안 통하는 트롤이라면

요정은 뭔가 뇌는 있는 것 같은데 자꾸 이상한 데 집착하는(예:타워) 트롤

결론은 둘 다 트롤임

그리고 범시는

그런 트롤들 정성스레 부모님 안부 묻고 신고빵먹인 뒤 피시방에서 요정이랑 한게임 바둑 한판 해주겠지

(카운터 가서 쿠폰 챙겨오라고 시킴)

(횽들도 한게임 할 때 참고해 한게임 쿠폰 카운터에 쌓여있음)

여하튼 다시 아가사로 돌아가자면

요정로이와 달리 범로이는 작거나 크거나 거의 항상 웃고다닌다

그...범시 특유의 그...표정이 있음 그...그...빙글빙글한...표정...

아 그렇지 심쿵한 장면

본인이 아가사는 두 번 밖에 안 봐서

갤후기만으로 로이마다 대사 치는 게 있고 안 치는게 있단 소린 들었음

예를 들어 요정로이는 "난 네가 좀 더 웃었으면 좋겠어" 이 대사를 안 친다고 함

자첫이 요정이었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갔지만...하여튼 그런데

본인이 강제로 글루미 밟는 장면 바로 글 쓰라는 장면이 있었음

거기서 요정은 아주 은혜로운 갸라도스로 현신하시어 친히 혜가사네 안면에 성수를 내려주었고

그렇게 본인 글루미 생각따윈 싹 잊었음

옆자리 앉은 머글친구랑 함께 움찔함

워낙 그 때 요정이 크어ㅜ워어엉!!!!! 격해진 것도 있었고

그래서 범로이도 기대했는데...아니 범로이가 성수 뿌리길 기대했단 소린 아니고...

그런데 범로이는 버럭 소리를 지르지 않는 대신 대사가 바뀌었음 그리고 본인 만주전선 막공 아깝지만 오피 양도 안한거 뿌듯하게 여김

날 위해서 써요, 제발

이게

널 위해서 써,

로 바뀜

이거 원래 범로이 이 대사 아니었다면서요

본인 페어막 대만족 

페어막인 것도 모르고 갔는데 애절+깐족 범로이한테 치이고 나왔네

그런 탓에 꺽꺽 괴로워하는 혜가사 보면서 마음 짠하게 슬퍼하다

혜가사가 다 죽일거라구 각성했을 때 범로이 표정 밝아진게 약간 기뻤음 째끔

왜냐하면 1막에선 그나마 피시방에 갈까 말까 컨프롱때리던 범로이가

2막에 오니까 피시방을 버리고 혜가사랑 함께 정신적 칼빵을 맞고 앉았으니 불쌍해보임...

그 뒤야 뭐 다 죽이고 텔레토비 동산에 아침이 왔어요~ 나레이션처럼

아가사아가사아가사범인은아가사크리스티죠아가사크리스티죠아가사크리스티죠?? 

에코 쩔

홍아센이 원래 그런건지 음향조절을 그래 한 건지 몰라도 배우들 노래부르는 거 뫙뫙 울리도록 잘 깔아줬더라

아 기묘하게 웃는 건 요정이 더 잘했던 것 같음

요정:끼끄ㄲ끼끼끼-ㄱ

범시:끄끄ㄱ끅끄끄

요정 죠죠서기 하고 저렇게 웃는 거 아닐까 궁예해봄

죠죠서기 모르는 횽은 엔하위키미러나 어디나 죠죠서기 한 번 쳐보셈 온갖 기묘한 포즈들이 다 나옴

...라고 메모장에 썼지만 본인은 친절하므로 몇 개 가져와봤음 이해에 도움이 되길 바람

여튼 본의 아니게 비공개 리딩만 했을 뿐인데 스포당한 혜가사가 칼 들었을 때도

요정로이는 정말 단호하고 단단한 톤으로 바보같은 생각 하지말라고 하는데

범로이는 목소리가 떨림 정말 급함 이제서야 아가사랑 좀 쿵짝이 맞고 함께 웃을 수 있게 됐는데 갑자기 스포일러가 터져서 다 죽게 생김

둘 뒤로는 아직도 적응 안되는 그... 에버랜드 유령의 집에 나오는 빨간 액자들...

그러나 범시의 아라파워와 자기 정체 드러내고서 거부당하고 마음아파하는 애절함이 그 둥둥동동들로부터 눈돌리게 만듬

죽여버릴!끅끅... 차마 말못잇는 혜가사 덜덜 안는 범로이는 짠내가 폭발하더라

요정도 마음아파하긴 하는데...뭔가 달라...뭔가 다른 종류의 마음아픔...

뭐라 해야하지 요정은 깜깜하게 절제하는 면이 있었던 것 같음

그래서 괴물로서 본색을 드러내고 소름끼치는 연기 했을 때에도

범로이보다 반전미가 더했던 것 같고

눈돌아간 요정시 보는게 그날 처음이라서 본인 매우 즐거웠음

좀 더 뒤집어줬으면 싶은데 요정시 눈뒤집는 극이 더 있을까.....? 추천해주길 바람

스피킹은 내용상 눈깔 뒤집을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던데 고구마를 먹었으면 먹었지

그리고 이제 곧 엔딩

범로이는 마지막에 책상에 기대 소설 원고 읽는 것도 인상적이었음

요정은 한 장 한 장 곱게 넘겨보지 않나? 범로이는 왜ㅋㅋㅋ꼭 한 장씩 날려가면서 읽음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본인 아가사는 끝났음

끝났을텐데

그런데 좀... 이상함...

첫공 봤을때는 으엥 저게뭐야 누..누나들 고정ㅎ히익 형님들!!!! 형님들 왜 왜그래요 형님들 무서워요...

4D스크린...

에버랜드...

요정폭포수

이 뒤 별 감흥도 안 남고 아 범로이 오피 버리고 만주전선 막공갈까 이런 생각 했는데

이상하게 계속...생각남......

언급했지만 매우 좋아하는 준후폴의 알러뷰~! 라든가...

혜가사의 여긴 내 꿈속이잖아ㅏㅏㅏ라든가...

카라멜팝콘향내...

하지만 본인 손에 표가 없으니 카라멜향은 못 맡겠지...

헌데 이상하게 자꾸 생각난단말이야

최가사랑 곰로이를 못봤는데...사자레이도 못봤는데...

으음

음

음...

여하튼 길고 긴 후기 읽어줘서 고맙소

좀이따 연강홀에서 만납시다 벌레동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