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패스 때 연합원들 등쳐먹고 김경란이 곱하기 다 쓸어가서 혐이었다'는 댓글들이
정말 꾸준히 보여서 분명 아닌거같은데 내 기억이 조작된건가 하고 다시 찾아보기로 했어
알아보기에 앞서
오픈패스 5인연합은 카드 뒷면의 색이 다르단 것을 발견한 (것을 박은지가 동네방네 까발린) 뒤에
다함께 산 카드들을 펼쳐두고 각자 상의 하에 패를 꾸리기로 했었지.
최종 수식에서 고득점을 올리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크게 세 가지가 있어.
1) 높은 숫자 카드 2) 곱하기 카드 3)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카드 뒷면의 색
하지만 가넷을 꽤나 쏟아부었음에도 위의 조건을 모두 만족할 패 5개를 꾸리기엔 역부족이었지.
곱하기 일단 넣고 나머지 카드엔 더하기라도 쑤셔넣거나 낮은 숫자 카드로 메꿔야 하는 거야.
오픈패스나 신의판결같은 메인매치의 시간제한 특성상 카드를 체계적으로 연합원끼리 나눌 시간이 부족했고,
(다 비슷한 기댓값을 가지도록 공평하게 나눴다면 100% 운으로 결정됐을거라 노잼이었을 가능성도 높네)
에라 모르겠다 다 펼쳐놓고 즉석에서 상의하면서, 그리고 각자의 판단과 입맛에 맞게 집어가기로 했어.
사실 오픈패스 수식은 10칸이라 곱하기는 아무리 많이 가져가도 4개만 쓸 수 있어.
같은색 곱하기 네개만 들고가고 다른 색은 높은 숫자로 패 꾸려서 가도 셔플 운에 따라 우승할 확률 꽤 높아.
(Q. 20장의 카드를 셔플했을때 곱하기 카드 4개가 끝에 있지 않거나 서로 붙어있지 않을 확률을 구하시오)
보유한 곱하기가 27개(검은색 12개, 빨간색 6개, 파란색 9개)니까 인당 곱하기 기대값이 5.4개이긴한데
색깔 뒤죽박죽으로 가져가면 의미도 없고 생각할 시간도 없어서 재량껏 뽑아가기로 한거같아.
1. 김경란의 패 구성
검정 | 6 | 6 | 6 | 7 | 7 | 8 | 8 | 9 | 9 | + | + |
빨강 | 6 | 6 | 6 | 9 | |
파랑 | × | × | × | × | × |
파란색 곱하기를 인당 할당치인 딱 다섯 개만큼 가져오고 숫자들도 적당한 크기로 채워서 무난해보이는데
하지만 검정색에 더하기를 넣어놔서 숫자X숫자 하려다 원치않을때 더하기뜨면 망하는 패야.
실제 게임 진행때 김경란은 처음 검정색을 까다가 숫자 두개가 나오자마자 검정은 모조리 패스하고
빨강으로만 숫자를 꺼내오는 가장 안전성이 높은 전략을 선택해서 플레이로 극복해냈어.
일단 여기까지만 봐도 연합원한테 좋은 카드만 털어갔다는건 색안경낀 편향된 시각인걸 알 수 있어.
2. 박은지의 패 구성
검정 | 7 | 7 | 8 | 8 | 8 | 9 | 9 | |
빨강 | × | × | × | |
파랑 | 7 | 7 | 7 | 7 | 7 | 8 | 8 | 8 | 8 | 10 |
우선 박은지의 패 구성을 보면 나름 극단적으로 안정을 추구한 패를 가져간 것을 볼 수 있어.
몇장없는 10까지 포함해 6 이하는 없는 가장 높은 숫자들을 가져갔고 곱하기도 같은 색으로 뽑았지.
대신 곱하기 인당기대치였던 5장에 훨씬 못미치는 3장만 가져가서 겹쳤다면 망할 위험성도 있었지만,
고작 3장뿐인데 서로 겹치는 극악의 확률에 걸리지는 않은 덕분에 무난히 4자리의 높은 수식을 꿰찼어.
근데 뭔가 이상하지? 곱하기 5장씩 가져가도 2장이 남아야하는데 박은지는 왜 세 장만 가져간걸까?
3. 이상민의 패 구성
왜냐면 진짜 숨겨진 흑막인 이상민이 검정 곱하기 카드를 무려 10장이나 독식했거든.
물론 낮은 숫자 카드만 가져간다는 명분이었겠지만 이 선택이 결국 모두의 기호 배분을 꼬이게 만들었어.
카드 색도 같고 곱하기가 10개니 극도로 안전하게 네번의 곱셈을 만들 수 있었고 실제로 순위권을 차지했어.
아마 이상민이 특유의 정치력과 협상능력으로 다들 눈치만 볼때 분위기를 만들어서 집어간거같아.
한술 더 떠서 높은 숫자까지 집어갔다면 우승했겠지만 다들 시퍼렇게 눈뜨고있는데 그럴 명분은 없었을거야 ㅋㅋ
4. 성규의 패 구성
검정 | × | × | + | + | |
빨강 | × | × | × | |
파랑 | 7 | 7 | 7 | 8 | 8 | 8 | 8 | 9 | 9 | 9 | 9 | 10 | + |
모든 사람 통틀어서 가장 높은 숫자카드를 가져갔긴한데 기호에서 위험부담을 조금 더 짊어졌던게 문제였어.
높은 파랑 숫자가 모자라서 이상민의 권유에 따라 더하기를 딱 한장, 파랑에 넣었는데 하필 그게 오픈되서 망했지.
사실 근데 검정에도 더하기가 껴있어서 안전히 빨강만 열지 않는 이상 50% 확률의 도박이 강제되긴 했어.
아마 곱하기가 넉넉하다고 생각했는지 높은 숫자카드부터 집었는데 10개를 차지한 이상민때문에 피를 본거같아.
연합 내에서 가장 먼저 뒷면 색깔의 비밀을 알아냈는데 아쉽게 됐지, 근데 성규가 패 구성의 최대 피해자냐고?
5. 차유람의 패 구성
검정 | 6 | 6 | 7 | 7 | 8 | 9 | |
빨강 | + | + | + | + | |
파랑 | 8 | 9 | 9 | 9 | 9 | 9 | 10 | × | × | × |
참작해볼 여지가 있는 다른 플레이어들과는 다르게 당장 꼴지해도 안 이상한 패를 받은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성규만큼이나 높은 카드들을 가져가긴 했지만 이미 파랑색 숫자가 많은데 파랑색 곱하기 세장을 가져와버렸어.
이러면 완전 운에 맡겨야하는데 대체 이 누나는 왜 이런 근본 없고 난감한 패를 집어갔는지 당최 알 수가 없어.
굳이 추측을 해보자면 성규처럼 곱셈이 넉넉한줄 알았거나 102 처럼 순진하게 있다 짬 처리를 맡게된게 아닐까 싶은데
웃긴건 저 패 구성을 운으로 극복해서 절묘하게 곱하기를 뽑는걸 계속 성공해서 꼴지는 피했다는 점이 ㅋㅋㅋㅋ
+ ) 카드분배 베스트는 곱하기가 검은색 12개, 빨강색 6개, 파랑색 9개니까 검6/검6/빨6/파5/파4 이렇게 분배하고서
곱하기를 적게 들고가서 위험부담을 짊어진 플레이어에게 높은 숫자카드를 보장해줬다면 가장 공평했을거야.
근데 와중에 연합에서 파랑색 곱하기는 8개만 사용한걸 보니 하나는 누가 팔아먹기라도 했나봄 ㅋㅋ
결론 세줄요약
1. 김경란이 곱하기 다 차지했다는건 어떻게든 욕하고 싶은 혐청자들의 날조다.
2. 와중에 사람들한테 욕 안먹고 곱하기 10개 집어간 이상민 대단
3. 플레이하는거 마음에 안들어도 선은 좀 지키자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