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연출력 타박하던데, 개인적으로는 도입부라서 나쁘지 않았고

여주와 남주의 케미도 괜찮았어

1. 김작가가 어느정도 부유층들하고 인연이 있는듯.

대학다닐때 동기놈중 하나가 잘 나가다 가세가 기울어가는 전문 경영인집안 아들이었는데,

그놈 하는 짓이나 자기네 동네애들 노는 이야기 들어보면 김우빈네 집안이랑 정말 비슷했어.

그놈도 잘 살고 키크고 훤칠한 놈이었는데, 자기보다 부잣집 애를 때렸다가 걔가 고용한 깡패한테

두들겨 맞기도 했고, 파티에서 실수한번 했다고 그자리에서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기도 했고...

걔 아버지의 사회적 지위를 생각한다면, 뭐랄까...뭔가 정서가 결여된 집안분위기가

확 하고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좀 몰입이 되더라. 

뭐랄까...'경쟁'에서 지면 진짜 끝장이라는 생각과 탐욕이 뭉치면 항상 불안하고 폭력적이 되는거...

그런거 있잖아. 그런 부모 밑의 아이들은 많이 힘들고...

다만...내가 어찌어찌 직접 만나거나 들은 진짜 재벌 세계랑은 좀 많이 다른 것은 같음.

그건 어쩔 수  없겠지. 시청자들이 공감해야 하고, 작가라도 재벌들이랑 만나기는 쉽지 않지...

여하튼, 내가 살짝 엿봤던 '강남애들' 세계랑 많이 비슷해서 난 공감많이 갔었음.

2. 이민호군 몸 잘만들었더라.

시티헌터때에도 노출씬이 있었고, 그때는 말랐지만 좀 터프하고 강인한 근육이었다면,

이번 드라마에서는 매끈하고 핏이 살아있는 몸을 만들었더만.

뭘 모르는 사람들이 그냥 우락부락하고 덩치있는 몸을 만드는데(김명민이 데뷔작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그랬다가 개망했었음)

서핑과 딱 어울리고, 옷발도 잘 사는 몸을 정말 잘만들었음. 기럭지도 잘 살리고.

계획적으로 만든 거라면 트레이너 칭찬해주고 보너스도 줘야 할듯함.

3. 게이드립 원천차단.

솔직히 그쪽 여자애들과 잘 놀지도 않는 김탄에게 친구라고는 또라이 넘 하나있는데,

이게 또 게이드립 치기 딱 좋은 건데 얘를 껄떡쇠로 만들어 놓고, 둘이서 게이농담도 해서

원천차단함. 김탄이 사고도 많이 쳤다는데, 마약도 실제로는 안하는 놈과 절친인것을 보니

그냥 오해를 많이 산 케이스인듯. 뭐랄까...그냥 좀 잘놀지만 선은 지키는 부잣집 도련님?

여하튼 유배된 자기 처지를 알면서도 또라이 친구도 챙겨주는 속정깊은 남자 캐릭으로 잘 만들어줄 것 같아서

작가에게 기대해도 될 듯함.

4. 남주와 여주 케미

일단 여주가 속물이면서도 속물이아닌 점이 마음에 들었고, 남주도 시크하면서도 정많고 배려심있는 것 같아서

둘의 케미가 어떻게 될지 진짜 기대됨. 사실 로코는 이게 전부 아님??

박신혜와 이민호의 키도 맞고 살짝 부드러운 인상의 박신혜에 맞춰 세팅한 이민호군의 헤어도 무척 좋았음.

한마디로 비주얼&캐릭터 다 맘에 듬.(다만 화면상으로 박신혜가 좀 피곤해 보이던뎅....그게 맘에 걸림)

5. 주변인물 묘사

좀 휙휙 지나간 면이 있어서 좀 많이 아쉽기는 한데, 주변인물들도 꽤 재미날 듯은 함.

특히 동급생을 부하부리듯이 하며 직접 손안대고 어른들의 상하관계를 자기 세계로까지 확장시키는

김우빈이나 '반쪽짜리' CEO인 최진혁의 성격묘사 괜찮았음.

6. 유일한 비현실감은....

재벌 그룹 가사도우미들은 월급 꽤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주네 집안이 그에 비해 힘들어 보여서 많이 의아했음.

뭐 하기는 그래야 이야기가 진행되니까..

일단 개인적인 경험과 맞닿아있어서인지 1회는 무척 재미있었고,

2회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기대 됨.

특히 김탄이 굉장히 섬세하고 배려심 많고 정에 굶주린 캐릭터인 것 같아서

민호군이 어떻게 연기할 지도 기대되고, 앞으로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가 어찌될 지 정말 기대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