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 지하철. 좌석 2칸을 차지하고 앉아 자는 아저씨를 깨워        
저도 앉게 한칸만 옆으로 가주세요, 하니 피곤해 죽겠는데 왜 자는 사람을        
깨우냐고 화를 내요. 그래도 자리는 옮겨주고 다시 자네요.         
옆자리에 앉아 한참 가다가 내릴 때 아저씨를 다시 깨웠습니다.         
"전 이제 내리니까 다시 아까 그자리로 옮기셔서 주무세요."        
문닫히는 타이밍에 잽싸게 튀었습니다.        
        
(2)        
한 피씨방. 맵핵으로 상대방을 유린하고 있는데 피씨방 주인이 다가옵니다.        
"저희 피씨방은 내규에 따라 맵핵쓰면 벌금 3만원이 부과됩니다."         
농담인줄 알았는데 끝까지 내규를 들먹이며 3만원을 내랍니다.        
나의 개인내규에 따르면 나와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10만원을 내야한다.        
7만원 거슬러받아야겠다, 는 논리로 대응하다가 피씨방 사용료 3000원         
면제 받는 선에서 합의보고 나왔습니다.         
        
(3)        
한 술집. 담배 피우고 있는 여자친구를 향해 웬 남자무리가         
조선시대였으면 바깥에서 담배 피는 년은 곤장이라고 지껄입니다.         
계산하고 여자친구를 먼저 피신시킨 후, 그 테이블로 찾아갔습니다.         
조선시대였으면 아녀자 희롱한 천민들은 사형이라고 말하고 튀었습니다.        
이때는 좀 위험했죠. 다들 발이 느려서 다행이었지.        
여자친구는 손봐주고 올줄 알았는데 실망이라고...-_ -        
        
(4)         
한 주차장. 주차하다가 상대차에 닿았습니다. 보이지도 않을만큼         
미세한 기스가 났고, 상대는 100만원을 요구합니다.         
보험처리도 안해줄테니까 소송 걸어서 받아가라고 말하고,        
친절하게 소장접수방법과 인세비용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뺑소니 신고를 막기 위해 경찰에 자진신고해두었습니다.         
3일간 주도권을 잡은 흥정끝에 현금 10만원으로 합의를 본 후,         
돈을 주는 대신 슬슬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사건을 넘깁니다.         
        
(5)        
한 중고거래 싸이트. 중고물품을 사기로 약속한 남자를 만나러        
서울 북쪽 위성도시까지 찾아갔는데 나타나긴 커녕 전화도 안 받습니다.         
저녁에서야 전화를 받아 사정상 거래가 힘들겠다고 해요.         
돈이 급해서 그러니 10만원 깎은 가격에 사달라고 징징댔습니다.         
남자는 미끼를 물었고 이번 거래장소는 서울 남쪽 위성도시인 제 거주지.        
약속시간, 부재중 전화 14통의 벨소리를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해줍니다




















진짜 서울대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밌는듯

특히 pc방 내부방침 맵핵쓰면 3만원 내라고 하는부분 ㅋㅋㅋㅋ

"나한테 말거는 사람은 10만원을 지불해야한다. 모르고 한것은 당신의 정보부재에 불과하다. 거스름돈 7만원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