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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고찰] 2부원인 중 하나, 이성의 신의 협력자+향후 전개(2/2)

이오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4.08 15:13:19
조회 19687 추천 158 댓글 63
														

이쯤 되면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있다.

마리스빌리 아니무스피아가 정말 2부의 원인 중 하나로,

2004년 성배전쟁을 통해 이후 '이성의 신'이 강림할 것을 알게 되었다 하자.

그가 강림하는 것을 도와 자신의 공상을 이루고자 하였다고.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억지력을 돌파하려 했을까?


지난번에 했던 고찰을 통해, 이미 확실히 된 사실 중 하나는 '이문대의 습격'은 '올바른 억지력'에 의해 미연에 방지된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게티아가 일으킨 '인리소각'이 완전히 억지력을 무너트림으로써 마지막 트리거가 되었단게 지난 고찰의 내용이었다.


허나, 마리스빌리는 게티아의 건을 알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로마니 아키만은 마리스빌리가 이성의 신과 관련이 있음을 알지 못했다.

그들은 완전히 동상이몽이었다.

로마니가 인리소각을 알게 되어 당황할 때, 동시에 마리스빌리는 이성의 신이 강림하면 본인의 공상이 이루어짐을 알게 됐다.


당연하게도 로마니 아키만은 2부의 사태를 몰랐고,

마찬가지로 마리스빌리는 설마 '인리소각'이란 게 일어날 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렇다면 그는 억지력을 어떻게 하려 했을까?


이성의 신이 강림하는데 대비하고자 그 나름대로 일을 벌여,

플라우로스로부터 불가시영역의 원인이 아니냐고 의심받았던 마리스빌리다.

그는 분명 억지력을 돌파하기 위해 뭔가 일을 자행했음에 틀림없다.


여기서 한 가지 떠오르는 게 있다.

'F 특이점' 

그랜드 오더의 첫 시작이면서, 동시에 2부가 시작된 지금까지도 비밀에 싸인 그 특이점이다.


필자는 이 F 특이점에 관해 한 가지 가설을 떠올렸다.

앞서 마리스빌리가 이성의 신이 강림하는데 이바지하였단 고찰엔 근거가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이 F 특이점에 관해선 그런 근거는 존재치 않는다.

완벽히 정황증거와 상황적인 내용만으로 다룰 생각이니 만큼, 이 건에 대해서만큼은 양해를 바란다.


--------------


그랜드오더 프롤로그의 내용은 이러하다.


1. 2016년 이후의 문명이 안 보임

2. 칼데아는 이를 해결하고자 특이점 F로 레이시프트 계획

3. 레프의 계략으로 인한 관제실 폭발

4. 인리소각


실로 간단명료한 내용이다.

하지만 그 실상은 간단명료는 커녕 교묘한 트릭이 감춰져 있다.

2부의 사태, 

그리고 첫번째 전제인 '인리소각은 본래 2016년 이후의 미래소실과 무관계'란 걸 머리에 넣어두고,

이를 다시 보면 그 서술트릭을 이해할 수 있다.


아래는 각각 특이점 F에서 따온 부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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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마리

- 지금까지 관측하는데 있어 지침이 되었던 문명의 빛.

그 대부분이 불가시 상태가 되고 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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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마리

- 뭐……뭐야 저거.

칼데아스가 새빨갛게 되어있어……?

거짓말, 이지? 저거, 단순한 허상이지, 레프?


레프

- 진짜야. 너를 위해 시공을 연결해준 거다.

성배가 있으면 이런 것도 가능하니까.


(중략)


레프

- 미래를 관측할 수 없게 되어, 너희들은 "미래가 소실했다"

라고 지껄였지. 정말이지 희망적 관측이다.

미래는 소실한 게 아니야. 소각된 거다.

칼데아스가 심홍으로 물들여진 시점에서 말이지.

결말은 확정됐다.

네놈들의 시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


이는 그냥 단순하게 보면 레프에 의해 인리소각이 일어났고,

칼데아스에 인류의 빛이 보이지 않았던 건 인리소각 때문이라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인리소각'과 무관계하게 2016년 이후의 미래는 없었다는 걸.

잘 보도록 하자. 레프는 칼데아스가 심홍으로 물들여진 시점에서 결말이 확정됐다 했다.

즉, 이 때 '인리소각'이 확정된 것이다.

그렇다면 그 전에는?


특이점 F가 무너지기 전, 칼데아스는 심홍으로 물들여지지 않았다.

빛이 보이지 않는 불가시 상태였다.

이는 게티아가 본래 보았던 '미래가 소실된 2016년 이후'일 것이다.

인리소각이 확정된 것은 다름아닌 '특이점 F'가 소실된 직후였다.


이해가 되는가.

특이점 F야말로 인리의 최후방어선.

아슬아슬하게 억지력이 유지되는 최후의 보루였다는 소리다.

이 특이점 F가 사라진 걸로 인해 게티아는 억지력을 완전 돌파한게 결정되어 '인리소각'이 확정된 것이다.


실제로 2주년 즈음이었을까.

이전 메인스토리의 특수한 전투들을 다시하는 메모리얼 퀘스트가 열렸었고,

그 때, 챌린지 퀘스트로서 특이점 F의 흑밥과 싸우는 퀘스트가 열렸었다.

그 때 아르토리아 얼터에게 붙여진 명칭이 무엇이었던가. '인리의 수호자'였다.


어째서 특이점 F가 그토록 중요한가.

2004년의 성배전쟁이야말로 2부, 이문대의 습격이 정해졌기에? 그래서 중요한 터닝포인트?

그도 아니면 아직 미처 모르는 새로운 이유가 있는 걸까?


아쉽게도 특이점 F의 의의, 그 진의를 추측하는 건 불가능하다, 재료가 부족하기에.

허나 적어도 특이점 F야말로 정황상, 인리가 무너지기 직전 마지막 보루였단 건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제 앞선 목적으로 돌아가자.

즉, 마리스빌리가 이성의 신이 강림하는 걸 돕고자 했다면 억지력을 어찌 돌파하려 했을까 하는 문제점으로.


그리고 다시 떠올렸으면 한다.

칼데아가 A팀을 필두로 특이점 F를 완전히 없애려 했다는 점을.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을 주도로 한 A팀이 특이점 F로 뛰어들려 했단 것이다.


레프 라이놀이니, 게티아니, 인리소각이니 뭐니를 잠시 완전히 제쳐둬라.

오를레앙, 로마를 비롯한 일곱 특이점은 어디까지나 '인리소각'의 필요조건이었다. 

'특이점 F'는 이와 다르다. 

일곱 특이점이 인리를 뒤틀리게 하는 특이점이었다면, 특이점 F는 반대로 인리의 마지막 보루였다.

그 특이점 F의 소실이 억지력 돌파의 클리어 조건이었다.


만약 게티아가 중간에 개입할 일 없이 칼데아가 특이점 F를 해제했다면 인리는 어찌되겠는가.

인리의 최후의 보루였던 곳이 사라진다면?

억지력 돌파가 이루어진다면?


결론은 간단하다. 이문대의 습격을 저지하는게 불가능해지며, 이성의 신 강림은 확정된다.

즉, 2016년 이후의 미래소실도 또한 확정된다.

마리스빌리가 정녕 이성의 신이 강림하는 걸 돕고자 했다면, 그들의 강림을 간과했다면.

레이시프트를 개발한 진짜 이유는 이게 아니었을까?

그들의 강림을 막는 최후의 보루를 없애버려 억지력을 돌파해 그들을 불러들이기 위해서.


'별을 보는 칼데아', '천문대 칼데아'.

시나리오 내에서 몇 번이고 언급되는 문장이다. 

그곳에서 유저들과 서번트들, 구다즈와 마슈는 무수한 별을 보았다.

그 별이란 빛나는 선조들이기도 했고, 인리이기도 했으며, 메인스토리를 거치는 유저들에겐 빛과 같은 의미였다.


그러나 단 한 명, 

이 천문대를 만들어낸 마리스빌리에게 있어서 이 별이란 전혀 다른 의미였는지도 모를 노릇이다.

말 그대로 다른 별(異星)을, 그는 줄곧 애타게 보고 있던 건 아니었을까.


---------------------


드디어 길고 긴 고찰의 마지막이다.

앞서 마리스빌리의 억지력 돌파 부분, 그걸 위한 특이점 F에 대한 가설은 정황상 유력해보인다 생각한 가설이므로,

굳이 이것이 옳다고 주장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마리스빌리가 이 2부의 사태를 예기하고 간과했으며,

실제로 그와 같은 흔적이 보이고 있단 점에서 이는 부인할 여지가 없다.

그에 대한 기록은 앞으로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밝혀질 것이며, 

개인적으로는 데이빗 블루북의 활약을 기대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건 향후 2부의 스토리가 어찌 진행될 것인가에 대해서다.

마리스빌리는 분명히 이 2부의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이나, 그가 최종보스로 등장할 가능성은 적다 본다.

왜냐하면 이미 그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의 의지를 이은 키리쉬타리아 보다임과 스토리 내에서 '이성의 신' 직속 서번트인 코얀스카야의 발언이 모순된단 점이 그러하다.

그들의 목적은 얼핏 비슷해보이나, 사소한 발언을 통해 완전히 방향을 달리하고 있단 걸 알 수 있다.

원래라면 이 부분도 사진을 올려 자세히 설명하고 싶으나, 슬슬 용량 압박 때문에 글을 짤막하게 줄여야 할 듯 싶다.

어차피 이번 고찰의 핵심은 마리스빌리인 만큼,

키리쉬타리아와 이성의 신의 방향 차이는 나중에 다시금 글을 쓰는 것이 더 좋을 듯 하다.


어쨌든 키리쉬타리아는 후에 뒤통수를 쳐맞을 가능성이 무진장 높다.

그것도 이성의 신한테 직접. 

적어도 월령수액의 마빡 아저씨나 우아한 뒤통수 아저씨처럼 추하게 자만하다 훅 가는 건 아닌 듯 하나.

1부 4장에서 솔로몬이 등장했듯이, 5장 즈음에 이성의 신과 관련해 큰 반환점이 있을 건 확실해 보인다.


3줄 요약


1. 마리스빌리는 2부의 사태를 알고도 간과했으며, 이성의 신에게 협력했을 가능성이 높다


2. 모든 원인은 2004년 후유키 성배전쟁으로, 그 때 마리스빌리가 빈 소원이 향후 매우 중요하다.


3. 키리쉬타리아 중간에 통수맞음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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