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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론을 생각하면서 얻은 깨달음!

버틸수가없다(218.153) 2010.09.08 02:41:42
조회 257 추천 0 댓글 9

우주탄생에 대한 생각에 빠져 새벽길을 산책하면서 생각했지.

양자의 상태의 공존이란 간단히 말해, 오른쪽에 존재하면서 왼쪽에도 존재한다는 것인데,
그러면 지금 걷고 있는 나도 오른쪽과 왼쪽에 공존하고 있는 것인가?

물론 아니지.

관측, 즉 거시세계의 흔적이 남게되면 양자의 존재는 하나로 확정되니까.
또한 양자 하나의 움직임은 예측할 수 없지만, 그 집합은 확률적인 움직임을 보이게 되니까.

그러나, 어찌됐든 거시세계에서도, 미래의 나는 오른쪽과 왼쪽을 걷는 확률의 나로서 공존하고 있다고 할 수 있잖아?

내가 오른쪽으로 걸었다는 것은 확률로서 공존하는 두가지 모습 가운데 하나가 현실화된 것이지.
더 정확히 말하면 나는 오른쪽 왼쪽 말고도 무수한 방향으로 걸을 수 있고 드러누울 수도 있지.

내가 서있는 새벽의 공원.. 미래의 나는 공원의 모든 위치에 공존하며, 다음순간 어느 한 곳에 있겠지.
그렇게 상상하니 공원의 모든 위치에 존재하는 근미래의 내모습이 그려져. 다만 그 모습의 명암은 제각각이지.
(여기서의 명암은 확률을 말하는거지.)

내가 걸어온 전방을 향한 무수한 나의 모습이 형성하는 길은 뚜렷하고, 멀어질수록 희미해져.
(계속 앞으로 갈 가능성이 높으니까.)
뒤를 향한 무수한 나의 모습의 길은 희미하고 멀리는 잘 보이지도 않아. 

그러나 내가 어느 길을 택하던 그 길은 새로운 길이 아니라 원래 내가 존재하는 이미 있는 길이 돼.

그리고 내가 그 사실을 자각하고 특정한 지점을 의식적으로 바라봄으로서, 그 자리로 향하는 무수한 나의 모습의 길은 보다 뚜렷해지지.
(실제로 내가 불현듯 그 자리로 향할 가능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지지.)

결국 내가 어디론가 향한다는 과정은 그곳으로 이동하여 새로운 장소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내가 원래 존재하는 장소를 찾는 과정이 아닐까? 그리고 그 곳과 지금의 나는 공존하는 미래의 나의 존재의 길로 연결되어있지.
(존재의 길이란, 무수히 많이 공존하는 미래의 나의 존재 가운데, 특정지점과 연결된 지름길을 말하는거임.)

내가 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어떠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면,  그것은 지금으로부터 변화한 나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원래부터 존재하는 나의 모습의 하나라고 보는 것이 정확한 것이 되겠지.
내가 원래 존재하는 나의 특정한 모습을 깨닫고 의식한다면, 그 모습으로 향하는 길은 보다 뚜렷해질꺼야.

물론 의식의 변화만으로 지극히 낮은 확률이 높은 확률이 되지는 않아.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떠한 나 자신의 모습을 그릴 때, 그것은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기 보다는,
본래 존재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찾는 일이라는 것이지.
또한 내가 향하는 길은 새롭게 만들어나가야 하는 길이 아니라, 원래 존재하는 지름길을 찾는 것이 되지.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가능해진다는거야.

본래 존재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찾아나간다는 것!

이러한 표현은 사실은 익숙한 것이지. 매우 시적이고 서정적인 표현으로서..

그러나 순전히 이성으로서 이러한 결론을 얻어낼 수 있다니!!

미래의 나의 모습은 나의 변화된 모습이라기보다는 원래 존재하는 나의 모습의 하나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어려운 일도 좀 더 희망적으로 느껴지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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