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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익서스 850is (800is와 비교하여)

850is(210.97) 2007.06.08 00:10:46
조회 10433 추천 0 댓글 4


캐논 카메라는 처음 써 보는 것입니다.이전에는 산요 MZ3, 소니 L1, U40, 코닥 v530, v570, C875, 파인픽스 Z1, E550, F460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고가로 구입한 것은 30만원 후반대에 구입한 MZ3였고, 이후에는 저렴하게 가격이 다운되어 판매될 때 컴팩디카들을 구입하여 사용하였습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제품은 예쁜 색감에 충실한 동영상의 v530, 어두운 실내에서도 근사하게 찍어주는 E550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20만원 초반에 판매되는 E550의 후속인 E900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이제 그만 참아야죠...

캐논 제품은 좀처럼 덤핑성 가격 인하가 없었죠. 그래서 선뜻 구입하기 쉽지 않은 기종이었습니다.그런데, 내수 제품의 경우 800is가 23만원 정도 하더군요. 남대문까지 가기가 싫어서 인터넷으로 25만원 가량에 구입했습니다.

850is는 물량 부족으로 대부분 구하기 어려웠고, 정품 세트와 내수 800is의 가격차가 12만원이 나다보니, 그냥 돈을 아끼자는 심정이었습니다. 거기다가, 디씨 사용기에 나왔던 화질비교 및 대체적인 평가가 800is가 더 나은 화질을 보여준 다는 것이었죠...가격도 싼데다가, 화질도 더 좋다고 하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구입에 필요한 자기 최면은 이미 완성되었고, 제품 주문후 물건을 배송받는데 까지는 일사천리로 지나갔습니다.

캐논 익서스 제품은 왠지 기계적으로 단단하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견고한 몸체, 예쁜 투톤 디자인. 어느것 하나 아쉬운 게 없는 모델이었습니다.

파인픽스의 그것 만은 못하지만, 실내에서도 is기능을 켜고(상시 작동보다는 사진 찍을때만 작동하도록 세팅하는 것이 좀 더 효과가 있는 듯 합니다.) 촬영을 할 경우 어느정도 괜찮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밝은 날 찍으면 느낄 수 있는 바삭바삭한 또렷함도 좋고, 색상도 화사하게 나오더군요.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신록이 솟아나고, 꽃이 알록달록하게 피던 4월 중순에 이 제품을 얻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고 바로 확인할 때 느껴지는 시각적인 청량감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35밀리의 최대 광각 화면은 인물을 가장 정상적인 모습으로 표현해 주는 면도 있어서 더 좋았던 듯 싶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정도 뒤에야 CCD에 데드픽셀이 하나(여러개의 점이 뭉처진 덩어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내수 판매자에게 연락하여 제품을 교환 받았습니다. 그리고, 새로 받은 제품에도 데드픽셀이 있었는데, 인물사진을 찍으면 딱 사람 머리의 검은 부분에 흰 점이 보이게 되어 너무 마음에 걸리더군요.

그래서, 두 번째 제품도 반품시키고 환불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내수를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고, 정품을 찾다보니 800is는 구하기가 어려워 졌습니다. 다행히 경품으로 받은 새 제품 850is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850is는 좀더 디자인적으로 단순하고, 렌즈 경통도 800is에 비해 작았습니다. 왠지 렌즈 경통부위가 작으니 기능적으로 떨어질 것 같다는 유치한 망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800is를 조금 경험해 보고서, 850is라는 새 기계를 만져보고 싶은 호기심이 있었고, LCD의 화소수도 증가하여 리뷰시에 좀더 촘촘한 화질의 화면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 풍경을 담을 때 광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디피리뷰나 씨넷 리뷰 등에서도 좋은 평을 얻고 있다는 점 등이, 국내에서 800is보다 화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매력포인트가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가족이 야외 식당으로 외식을 갔을 때, 그리고, 누님의 해외 여행기간동안 빌려주어 여행사진을 확인 하였을 때, 850is가 충분히 매력적인 기종이라는 것. 그래서, 구입해도 후회하지 않을 제품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광각이 가져다 주는 매력은 몇가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작용합니다. 만약, 카페나 식당 같은 실내에서 테이블 맞은 편의 가족이나 일행을 담을 때, 화각이 넓은 경우 굳이 멀리 물러나지 않아도 사람들의 모습을 한 화면에 쉽게 담을 수 있습니다.

이른 봄의 싱그러운 자연이나 거리 풍경을 담을 때에도, 28밀리는 확실히 35밀리보다 시원한 느낌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러나, 만약 주로 한 두 명의 인물을 찍으려고 한다면 35밀리 화각이 더 나을 것입니다. 28밀리를 사용하는 경우 자칫하면 인물의 특정 신체가 커져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경우 맞은 편 탁자 앞에 모여라 꿈동산 형의 인물이 앉아 있는 사진을 찍을 수도 있게 됩니다.

제 경우는 제가 주인인지라 기기의 특성을 파악하여 상대방을 정상적인 모습으로 찍을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지만, 누군가가 제 카메라로 저를 찍어준다면, 저는 영락없이 대두형 인간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800is의 심하게 쨍한 느낌보다는 부족하지만 850is도 충분히 깔끔한 샤프니스를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메뉴의 조작 방식이 800is보다 조금 더 발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800is는 만약 iso수치를 조정한다면, iso버튼을 눌러서 한 방향으로만 수치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 -> 200 -> 400 -> 800 -> 100... 이런 식입니다. 플래쉬 설정도 정해진 순서대로 버튼을 눌러 설정해야 합니다. 850is는 iso나 플래쉬, 접사와 관련된 모드에 진입하면 양 방향으로 수치 변경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iso 200에서 100으로 가려면 좌측으로 한 칸만 변경하면 됩니다. 800is 였다면 증가방향으로 4-5회를 눌렀어야 했을 것입니다.

v570의 24밀리의 극단적인 광각은 의외로 저와는 맞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28밀리의 적당한 광각을 통해 풍경과 인물 모두를 절충하여 커버하는 850is는 컴팩트형 디카에서 아주 실용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850is가 의외로 빨리 단종되었는데요. 앞서 설명한 대두형 인물로 인한 단점 때문이던지, 광각의 강점이 지나치게 강하여 캐논의 여타 컴팩트 디카라인의 판매에 혼선을 가져와서 단종하였는지 둘 중에 하나일 것 같습니다.

캐논은 좋은 기능 한 두 개 빼고, 가격 높여서 카메라 파는 것으로 상술을 잘 부리는 기업이니까요.  기능 하나 추가된 새로운 기종으로 엄청 높은 가격을 매기는 것을 SLR 부문에서 많이 보아오지 않았습니까?

LCD유격 문제등은,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가 없는 부분인데, 800is와의 화질 비교, 엘시디 유격 등의 사소한 이슈로 저평가 된 부분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향후 구입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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