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깊게 \'듣느냐\'인 것 같습니다.

똑똑한 애들이 뭐든 잘하지만, 노래를 잘하게 되는 이유는
같은 노래를 들었을때 머리속에서 그 한곡 속에 담긴 정보의 처리 폭이 넓기 때문이에요.

A라는 학생은 멜로디와 가사를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동안 B라는 학생은 톤의 변화와 특정 발음의 왜곡, Riff, 심지어 비브라토의 폭이나 간격까지 외웠어요. 그 노래가 왜 귀에 좋게 들리는지 둘 다 제대로 이해하진 못해도, B학생은 A보다 더 그럴싸하게 곡을 소화할 수 있게 되죠. 그게 반복되다 보면 B학생은 어느순간 부터 노래를 할때 자신이 카피하면서 익힌 스킬들을 자연스럽게 다른 노래에 적용할 수 있게 되죠. 반대로 A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발성이 아무리 완성도가 높아지더라도 그저그런 노래밖엔 할 수 없게 되죠.

A학생은 B학생에 비해 관찰력이 부족할 수도 있죠. 하지만 반복적으로 깊게 듣는 습관만 길러진다면 얼마든지 극뽁!도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피를 연습할 때에는 본인이 정말 흥미있고 좋아하는 곡을 연습하는게 중요해요(남들 다 좋아하고 남들이 다 듣는 곡이 아닌).

주의할 것은 귀가 자신의 목소리에 숙련되지 않은 이상, 항상 녹음을 하세요. 레슨도 녹음을 하고 다시 듣는 습관을 들이세요. 튜텨가 \'이게 맞는 소리다\'하고 할 때 본인이 내었던 소리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소리를 항상 비교해보세요. 카피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들어도 카피한 아티스트가 연상될 만큼 표현의 기법, 뉘앙스가 같아지도록 반복 연습하세요. 톤은 오로지 자신의 톤(유지를 위해 다른 요소나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는)을 쓰면 됩니다

오랜만에 날씨가 개취라 글한번 남겨봅니다. 님들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