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미온느....? 왜 우리 아이가 흑인인거야.......?"

1. 레인보우 워리어 챕터의 배틀 원 (배틀브라더란 표현은 너무나 남성적이므로) 저니(성중립적 이름)는 자신이 챕터마스터가 된 것이 자랑스러웟다.

오직 남성만이 가능했던 스페이스 마린들 사이에서 태생적인 여성으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 그'그녀'(그녀는 너무 여성적인 표현이므로)에게 자부심을 심어줬다.

그'그녀'는 이제 자신이 만든 진시드로 성별에 연연하지 않는 신 시대의 마린들을 생산해낼 것이며, 한 떄 여성이었으나 이제 젠더 프리가 된 마고스 루가 그녀를 보필할 것이다.

2. 델타(성중립적 이름)은 하이로드의 자리에 앉아 테라를 내려다봤다. 그'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제국 신민들을 향해 연설했다. 

그'그녀'의 연설 속에는 이 제국이 얼마나 차별적인지에 대한 고발과 그'그녀'가 얼마나 평등하게 제국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비전이 가득했다.

델타의 말에는 진실이 담겨 있었다. 그'그녀'는 억압 받던 제국민의 절반, 즉 여성을 위한 로드 페미니스트롬 하이로드 직을 스스로 창설하고 오직 남성만이 존재하던 하이 로드 직위에 성평등이란 새 바람을 몰고왔으니까.

멋진 금발 미남 프라이마크(델타는 오직 남성만이 존재하는 프라이마크 조차 차별이라고 생각했지만) 로버트 길리먼 또한 그'그녀'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 어렵고 혼란한 시대에, 그'그녀'의 비전만이 제국을 구할 수 있을 거라는 걸 그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3. '당신은 사랑받도록 태어났어요. 차별에 지지 말아요.'

배틀 오브 젠더프리의 전투수녀 유니섹(흑인, 트렌스젠더)은 야자수를 향해 말했다.

내면은 여성으로 태어났으나 험란한 사회의 강압 때문에 남성으로, 그것도 잔혹한 전사로 자랄 수 밖에 없었던 야자수는 만 년만에 자신의 내면을 꿰뚫어본 유니섹의 말에 움찔할 수 밖에 없었다.

'감히... 너 따위가 뭘 안다고?'

야자수의 목소리가 떨렸다. 유니섹은 눈물을 흘리며 야자수에게 다가갔다.

'사회가 만든 젠더에 지지 말아요. 우린 다르게 태어난 게 아니에요. 특별하게 태어난 거지.'

야자수는 반박하지 않았다. 그는 유니섹의 구릿빛 손이 자신의 볼을 쓰다듬도록 내버려둿다.

'너는... 아니, 우리가... 이 차별적인 우주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느냐?'

유니섹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사랑은 차별보다 강한 법이니까요.'

시발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