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내용이길래 해군부 장관님이 직접 봐야 한다고 한걸까나...."

해군부 장관님과의 미팅을 위해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중,문득 엔터프라이즈가 준 편지가 떠올랐다.

"몰래 읽는건 죄이긴 하지만.... 그래도 궁금한데 한번...."

하고는 편지를 몰래 개봉해서 열어보았다.

"저는 X함대 XX 임무부대.... 뭐 이런건 됐고....중국에 병마미동, 양초선행(兵馬未動, 糧草先行)이라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나폴레옹의 '병사들은 먹어야 진격한다'라는 말처럼 전쟁에서의 보급은 매우 중요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저희들은 제대로 된 보급함이 없는 관계로 장기전만 되면 탄약 부족으로 제 활약을 하질 못하고,연료 부족으로 중도 철수 후 다시 해역을 개척하는 번거로운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 조속히 보급함을 추가시켜 주십시요..."

맞는 말이었다.

제 아무리 가지고 있는 장비가 좋든,스킬이 좋든간에 탄약과 연료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건 명확한 사실이었기에.

"그 다음 내용은....저희 항모들은 야간전만 되면 야간전 수행이 가능한 른 함정들에게 저희들의 운명을 걸거나 그들의 방패거리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간전 수행이 가능한 함선들이 적들을 별 문제 없이 다 쓸어버리거나 대파시킴으로서 저들이 작전을 못하게 한다면 별 문제될 건 없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보니 다음 작전을 위해 저희 항모들이 몸을 던져서 중파 이상의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거나 혹은 피하는데 실패하고 중파 이상의 피해를 입다가 이후 해역에서 더 큰 부상을 입는 항모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야간 발함이 가능한 함재기들을 조속히 개발 및 배치시켜 주십시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은근 타 모항간의 의견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위의 보급함 추가건고과 함께.) 전적으로 동의할 만한 부분이었다. 안그래도 중파만 되면 기능의 절반을 잃어버리는 항모가 야간전에는 아군함정을 위한 고기방패가 되어서 다음 해역에서 제공권 상실 등으로 작전 수행에 문제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하도 많았기에,나 또한 예전부터 야간함재기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한 바 있었기 때문이었다.

" 그 다음은....오랫동안 열심히 복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조가 없어 더 좋은 장비를 지급받지 못한 함선소녀들이 많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적들은 더 좋은 장비를 갖추고 저희들을 공격하다 보니 구형 장비로 무장한 일부 함선소녀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부 개조가 추가되지 않은 함선들에게 스킬이 나오긴 했지만,그들은 아직도 구형 장비로 강화된 심해 함선들고 맞서야 한다는 점에 많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이들을 위해서 개조 추가로 빨리 신형 장비를 지급시켜 주십시요."

이 부분도 맞는 말이야. 아무리 성능이 좋아봤자 적들이 더 좋은 성능의 함선 혹은 장비가 나오는 순간 밀리는건 사실이니.

더군더나 기본 스펙은 스킬로도 커버하기엔 좀 무리가 있으니까.

"....그 다음은......다음에 읽어야겠구만."

편지를 읽느라 정신팔린 나머지 눈 앞에 열차가 도착한걸 모르고 있었다.

"다른건 몰라도 이 3가지는 반드시 전달해야지.... 딴 것도 아니고 전투 및 생존에 관한 건데."

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만남을 위해 열차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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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기선 3가지만 언급했지만 개인적으로 난 성대(되도록이면 다국적을 원하지만 일단 아무거나...) 추가 및 떡밥거리 회수,늅들을 위한 이벤 난이도 낮춤 등도 했으면 함.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