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12월에 18연대랑 우리 23연대 3대대랑 쌍방 혹한기를 뛰었었지요.

혹시 이 훈련 참가한 사람 없나?

꼭 물어 보고 싶었는데,,, 아니 따지고 싶었는데 ㅡㅡ

우리 공격 끝내고 잠시 휴식하고 방어였을 때였지요.

우리 분대가 잠곡초등학교 쪽 뒷산 진지에서 군장 내려 놓고 진지 편성하고

돌아가면서 불침번 서면서 텐트도 없이 자고 있는데

전투전초 보내 놨던 두 놈이 후다닥 뛰어 올라오더니 적 1개중대 마이너스 병력 기동중이라고 그래서

우리 분대 냅다 뛰어 내려가서 폭음통 던지고 연습용 수류탄 던지고 공포탄 죠오 갈겼더니

통제관이 나와서 사격 중지 명령 내리고 상황 파악해보니 18연대 10중대였음.

10중대장은 물론이거니와 본부까지 전멸 판정. 일부 병력 중상처리.

근데 이게 뭐여?

뒤에 후속 병력들 통제관 몰래 우리 진지 쪽 산을 타고 빠져나가더군?

그래 거기까진 좋다 이거야.

근데 왜 우리진지에 있던 군장들 다 들고 튀었나요?

내 군장 위에 있던 우유랑 약과 뽀려 가고 ㅡㅡ

내가 분대장이라서 내껀 안건드린건가, 나머지 애들 군장 다 까발려서 야삽을 비롯해서 전투화, 반합까지 산 아래로 던져 놓고

군장 몇개는 산 정상까지 가면서 군장안에 들어있던 텐트, 지줏대, 지줏핀, 반합, 전투화, 야삽 등등 하나씩 전부 버리면서 올라갔더만.

정상에 군장 버려져있고.

내 참 어이가 없어서;;; 같은 사단끼리 왜 그렇게 드럽게 했는지;;;;;

6사단이랑도 훈련 뛰어보고 했는데 같은 사단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혹시 그 훈련 뛰었던 18연대 2대대 아저씨 있으면 변명 좀 해봐요.

날 밝고 철수 해야 되는데 철수도 못하고 애들 군장 찾으러 다니고.. 정말 이가 갈려서 ㅅㅂ

그 때 말년이어서 앞으로 훈련도 없었는데 전역 하면서까지

18연대 2대대랑 또 전술훈련 뛰면 니들 똑같이 해 주라고 신신당부 하고 나왔는데;

도대체 왜 그런건가요. 진백골 자부심은 인정 하겠는데 그런 훈련매너는 참;;;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