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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남녀 - 폐허의 서울 1,2,3화

김짺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3.17 21:15:42
조회 318 추천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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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쟁이가 군머 입대 전 쓰는 웹툰기획용 개노잼 소설.

입대까지 두 달쯤 남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싸지방에서도 올릴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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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 기묘한 방과후


"자, 78페이지 펴봐. 이상한 모양의 따봉 그림 보이지? 플레밍의 왼손법칙이란 걸 설명해주는 그림인데…"

(♬)

이제 막 지루한 설명이 시작되려는 찰나, 타이밍 좋게 수업을 마치는 종이 울렸다.  

"반장! 있냐? 어, 그래. 규혁이가 78페이지 기억해놔. 다음 수업때 말해줘. 자~ 그럼 수업 끝내자. 반장, 인사."

"차렷, 선생님께 인사!"

"감사합니다!"

수십명의 목소리가 화음을 이룬다. 어쩐지 밝은 목소리들. 그럴만도 한게, 오늘은 금요일이다. 모두들 다가올 주말에 들 뜬 것 같다. 

십분 쯤 지나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고 종례가 끝나고 나니, 어느새 시계의 시침은 5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주변에선 오늘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 수많은 약속들이 생겨나는 상황이다. 제법 떠들썩한데에 비해 그 내용들을 자세히 들어보면 뭐 대단한 건 아니고 피시방, 떡볶이집 정도다. 곧바로 학원에 가야하는 애들의 푸념들도 상당수.

나는 가방을 싸고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이어폰을 꺼냈다. 난 오늘 적당히 예능 보다가 자기 전 까지 게임을 할 예정.

정체를 알 수 없는 묘한 고양감을 가진 채 교실을 나가려는 찰나, 둔탁한 소리와 함께 등에서 상당한 운동량을 느끼게 됐다.여러가지 기분 좋은 요인으로 방심한 상황이라, 아프지는 않은 공격이었지만 제법 놀랐다. 

"뭐냐, 김수연."

운동량의 정체는 내 소꿉친구 김수연. 

보통 여자와 남자는 사춘기때 외적, 성격적 차이로 생기는 갈등 덕에 이런 관계를 계속하기 힘들지만 우린 둘 다 적당적당한 성격에 적당히 중성적인 성격이라 이 관계가 깨지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같이 가. 같은 방향인데 맨날 지 혼자 갈려하네 이 매정한 새끼."

"그런 말을 할 기회나 줘 보시고 말씀하시죠. 매번 선빵이신지라."

우린 물리적으로 상당히 가깝게 지내기 때문에, 주변에선 거의 공식커플 취급하지만 나나 김수연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있다. 

그냥 리얼친구. 친구놈들은 오지랖 넓게도 사겨라 사겨라 말이 많다.

"너네 반은 왜 이렇게 일찍 끝나냐?"

평소처럼 아주 일상적인 화두를 던졌다. 아주 평범한 소재.

"담임샘이 불금이라면서 일찍 끝내주셨지. 너네 반이 너무 늦게 끝나는 거 아니야?"

"맞네."

살짝 움찔했다. 이 애의 성격상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자기는 일찍 끝나고 나를 계속 기다렸다는 말이 숨어 있다.

뭔가 분식이라도 간단히 사다 바쳐야할 것 같은 느낌.

"배 안고프냐? 죠S튀김 콜?"

"콜."

대충 동의는 얻어냈으니 다 먹고 내가 계산하면 되겠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걷다가 문득, 등골을 타고 흐르는 이상한 위화감에 우린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인기척을 찾아서 고개를 두리번 거렸다. 그리고 약간 경직된 우리 둘의 발 걸음이 자연스레 조금 빨라지게 됐다.

"왜 이렇게 조용하지? 우리가 그렇게 느리게 걸었나?"

"고작 몇십 초 정도인데."

그래.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상한 상황인 것은 맞는 것 같다. 그 흔한 이야기 소리도, 발걸음도, 아무것도 느껴지는 것이 없다.

"좀 무섭다."

김수연이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 나도 내심 꽤 무섭다 느끼고 있었다. 해는 뉘엿뉘엿 기울어 주황색 빛을 비춰대고 있었고, 이 거대한 건물에서 모든 사람들이 순식간에 증발해버린 것 같은 느낌은 꽤나 합리적인 무서움의 근거가 아닐까.

우리 둘의 발걸음은 걷는다기보단 뛰는 것에 가까워졌고, 계단이 나왔을 때, 난 그냥 김수연의 손을 낚아채서 뛰어 내리다시피 내려갔다.

그렇게 5층에서 1층까지 순식간에 내려온 우리는 과도한 긴장과 급작스런 운동으로 가빠진 호흡을 가다듬지도 못한 채, 다른 입구를 찾아

전속력으로 뛰어야했다. 


충격적이었다. 비명을 지르지도, 저항하지도 않았다. 

사람들은 마치 자신의 다리가 없다는 것을 모르는 듯, 넘어진 채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온 몸을 허우적 대고 있었다.

입구 밖을 지키고 있는 까만 무언가들에 의해 몸의 말단부터 우악스럽게 뜯어먹히면서.

충격적인 장면이었지만, 또한 너무나 비현실적인 상황이었기에 우리는 어느정도 냉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것과 눈이 마주쳤을 땐 이제 죽었구나 싶었지만 그것들은 우리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자신들의 행위를 이어갔다. 

너희들이 도망가봤자-라는 비웃음의 의미인가, 지금은 더 쉽게 식욕을 채울 수 있는 쪽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일까.

어찌 됐건 우리에겐 기회였다. 

그 입구는 운동장 방향에서 학교를 바라봤을 때, 가장 왼쪽에 있는 입구였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은 중앙문을 포함해서 총 4개.

"다른 곳은 안전할까?"

"그 입구를 지키고 있는 몇마리 말고 밖에 보이는 괴물..들은 없었어. 다른 출구를 찾아보자. 일단 밖으로 나가야해."

숨 가쁘게 뛰어가 확인한 중앙과 오른쪽 입구에는 이미 괴물 몇 마리가 진을 치고 있었다.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달려 들려는 기세는 없지만

입구를 지나가려는 모든 생물들은 잡아먹는 것 같았다.

"이제 남은 건 뒷문밖에 없는 것 같은데."

"거기도 괴물이 있으면 어떡해? 우리 그럼 여기에 갇힌 거야?"

김수연이 울먹이듯 말했다. 성격이 성격인지라 평소엔 절대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심각한 상황이지만 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뒷문부터 가보자. 거긴 입구가 좁으니까 괴물이 없을지도 몰라. 탈출하면 뒷산을 타고 도망가서 큰 도로로 나가면 될 것 같아."

일단 안심을 시키며 자연스럽게 수연이의 손을 잡고 뒷문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곳은 안전할 거라는 희망을 품고서.

다행히 우리의 바람대로 뒷문에는 괴물이 없었다. 다만, 숨 막힐 정도의 정적이 한층 긴장감을 고조시킬 뿐이었다.

나는 한 때 대걸레였던 부러진 알루미늄 봉을 무기 삼아서 낮은 자세로 문을 나섰다.

"아무도 없는 것 같아."

"사람이 한 명 정도는 있을 법도 한데."

바짝 긴장한 채로 입구 주변을 경계했다.

지금은 입구를 지키며 편하게 배를 채우고 있다지만, 먹잇감이 다 떨어진다면 언제 태세를 전환할지 모를테니까.

혹은 무리에서 이탈한 괴물이 이 주변을 배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잠깐, 수연아 저거 보여?"

그러다 시선 끝에 걸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무슨 화살표… 같은데?"

우리를 기준으로 대략 20보쯤 떨어진 거리에, 반투명한 화살표가 부유하며 바닥을 지시하고 있었다. 마치 게임의 한 장면처럼, 이곳으로 오라는 듯. 

그리고 나는 거듭된 비현실감에 약간 패닉에 빠지고 말았다. 

"이게 대체 무슨, 무슨 상황인거지? 난데없이 학교엔 괴물이 나타났고, 이제는… 허공에 화살표가 떠있네? 이거, 마치…"

게임같잖아. 라는 말이 입 안에서 멤돌았다.

"잠깐 진정해봐. 저 화살표 밑에 상자 같은 게 있어."

오히려 이 상황에서 침착한 것은 수연이었다. 

"화살표도 저 상자에서 나오는 빛이랑 관련이 있는 것 같아. 홀로그램 같은 게 아닐까?"

"말도 안 돼, 허공에 홀로그램을 띄운다고?"

"지금 그딴 거 따질때냐 멍청아!"

처 맞고 말았다. 

하긴, 맞는 말이다. 괴물이 사람을 잡아먹고 다니는 판에 홀로그램 따위로 놀라다니.

수연이가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학교 밖의 상황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뭔가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이 들어있을지도 몰라."

"아… 미안, 경황이 없었네. 근데 위험한 물건일 수도 있고, 저걸 열어보느라 괜히 시간이 지체되서 괴물들한테 추격당할 수도 있어."

"그…! 그럴 수도 있겠네."


또 내가 바보 같은 소리를 할 줄 알고 화를 내려다 마는 김수연. 

내 의견에 대해선 나름대로 수긍하는 눈치다. 틀린 말은 아니니까.

잠깐 고민하다가 결심을 한 듯, 엄청난 손아귀 힘으로 내 팔을 꽉 쥐며 말했다.

"야, 이번엔 여자의 감을 믿어봐라. 혹시 틀려서 죽더라도 같이 죽어줄게."

"미친…"

말은 저렇게 했지만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아, 이 경우엔 욕이 감탄사처럼 튀어나온 걸 것이다.

"그래, 가자."

경계심을 날카롭게 치켜세운체, 주변을 살피며 상자를 향해 다가갔다. 

김수연의 어깨를 감싼 팔에 힘을 더욱 넣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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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주하게 된 상자는 대단히 특별해 보였다. 화살표는 김수연의 의견대로 상자의 뚜껑에 있는 동그란 발광부에서 나오는 빛으로 형성된듯했고, 두꺼운 금속 프레임은 '나는 아주 단단한 상자입니다'라고 시위하는 듯 했다. 무언가 범상치 않은 상자라는 건 확실했다.

"이걸 누르면 열리는 것 같아."

버튼은 제법 큼지막해서, 아마 손바닥을 대고 눌러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당연하다는듯 우리 두 사람의 손이 버튼 위에서 포개어졌다.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수연의 눈빛에는 어떠한 결의와 함께 약간의 장난기마저 서려있다. 나 또한 그에 응답했다.

"하나, 둘, 셋하면 누르는 거다."

"그래. 하나- 둘- 셋!"

……………!

상자로부터 터져나온 것은 시신경을 태워버릴 듯한 강렬한 섬광이었다. 

우린 무의식 적으로 눈을 감았지만 얇은 살가죽에 불과한 눈꺼풀 따위로는 이 사태를 막을 수 없었다. 그 빛은 빠르게 점멸하는 것을 반복했고 그저 빛만으로 이렇게 고통스러울 수 있을까 괴로워하는 찰나에 정신을 놓았다. 미처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그리고 정신을 차린 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따로 시계를 확인해 본 건 아니지만, 노을 졌던 하늘이 조금 더 어둑해졌다 정도의 느낌.

몸을 일으키자마자 수연의 상태부터 확인했다. 다행히 육안으로 보기에 별다른 이상 징후는 없었다. 나처럼 곧 깨어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기에, 수연을 흔들어 깨우려고 다가간 순간.

파직!

짜릿한 두통과 함께 눈 앞에 어떤 텍스트가 떠올랐다.

- 각인중인 상대에게 간섭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새로 갱신되는 텍스트.

- 정체를 알 수 없는 상자로부터 이질적인 힘을 부여받았습니다.

당신이 보유한 힘 -> (부여하는 힘 : 염동력), (무한히 지속되는 하급 안정 : 낮은 혼란으로부터 정신을 보호 )

"뭐? 뭐라는 거야? 아니 그것보다 미친 씨발, 이 상자는 내 눈에 무슨 짓을 한 거야?"

-감당할 수 없는 혼란을 맞이하게 되어 (무한히 지속되는 하급 안정)이 잠시 효력을 잃었습니다. 그로 인한 반작용이 들어닥칩니다.

"아윽, 크-"

주저 앉은 채 머리를 쥐어싸맬만큼 엄청난 두통이 몰려왔다. 

그나마 다행인 건 고통은 길지 않았다는 것. 그 순간만큼은 두개골을 쪼개서 고통의 원인이 되는 것들을 다 꺼내버리고 싶었지만.

내가 고통에서 해방되고 제정신을 차릴 때 쯤 수연이도 어느새 정신을 차린 듯 상체만 일으킨 채로 멍을 때리고 있었다.

"야 김수연. 너 괜찮아?"

"문제는 니가 더 있어보이는데. 머리는 이제 안 아파?"

"어… 괜찮아. 넌 지금 뭔가 이상한 점 없어?"

수연은 잠깐 손을 허공에 휘젓더니 말했다.

"너한테도 이 글자들이 보이는 거지? 난 이렇게 써있네. 부여하는 힘, 능력의 강화. 무한히 지속되는 하급 안정."

"난 부여하는 힘, 염동력. 다른 건 너랑 똑같아."

그 말을 끝으로, 난 이 상황을 정의 내릴 수 있었다.

게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이런 인터페이스에 익숙할 것이다. 도입부에 익숙할 것이다. 진행방식에 익숙할 것이다.

이쯤되면 모르는 것이 이상하다. 아마 현실의 나는 잠자는 중에 납치되서 정신만 게임 속 세상에 들어와있거나, 어떤 말도 안 되는 오버 테크놀로지의 개입에 의해서 현실에 게임을 덧씌우는 것…… 만약 후자라면 아주 악질적인 인형놀이일 것이다.

"내가 미친 건 아닌가보네."

"무슨 소리야?"

"아까 내가 멘붕을 했거든. 그랬더니 하급 안정이 멘붕을 감당 못하겠다면서 빅엿을 안겨주지 뭐야."

"그 빅엿이 두통?"

"그렇지."

만약 내가 미친거라면, 게임과 현실을 구별 못할 정도의 커다란 스케일의 혼란스러움이었다면, 분명 하급 안정이 깨지면서 두통이 몰려왔을 것이다. 그렇다는 건 적어도 이 상황이 어떠한 '게임'이라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그래서 왜 미친 건 아니란 건데?"

"아, 미안. 지금 이 상황이 게임이 아닌가 생각했거든. 내가 미친 판단을 한 거면 분명 빅엿이 왔을 거라 생각했어. 근데 너 묘하게 안정적이네."

"좀 지쳤어. 걱정하고 고민하는 걸 포기했다고 해야되나. 이제 어떤 상황을 맞이하던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방금 니 말에 했던 리액션들은 자동으로 나간 거임. 뭔가 게임같긴 하다."

그리고 헤실헤실 웃는 김수연.

침착한게 아니라 방전된 것이었다.


(1)그 능력의 활용법 - 1


"좀 지쳤어. 걱정하고 고민하는 걸 포기했다고 해야되나. 이제 어떤 상황을 맞이하던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방금 니 말에 했던 리액션들은 자동으로 나간 거임. 뭔가 게임같긴 하다."

그리고 헤실헤실 웃는 김수연.

침착한게 아니라 방전된 것이었다.

사태가 사태인지라 이젠 정신적으로 탈진 할만도 하다. 아니, 오히려 지금까지 멀쩡했던 것이 놀랍다. 

"기다려봐, 대충… 학교 정도는 탈출할 수 있을 것 같아."

사실 우린 느긋하게 늘어져 있을 여유가 전혀 없다. 우린 그저 어떤 최소한의 스킬을 얻었을 뿐이고, 사태는 현재진행중이다. 아무리 '게임'과 흡사한 환경이라고 해서 진짜 게임처럼 목숨이 여러개인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고 목숨을 걸고 시험해볼 수도 없지. 

'염동력'은 전투에도 유용할 것 같지만, 아직 사용법 조차 숙지하지 못했으니 일단 전투는 피해야한다. 고로 최소한 저 괴물들이 식사를 끝내고 사냥감을 찾아다니기 전까지 이 건물 만큼은 빠져나가는 것을 목표로 움직인다. 그리고 나는 이 스킬을 현재 어느정도의 수준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봐야한다. 뒷산으로 도망치는 그 순간까지도 안심할 수 없으니까. 

"부여하는 힘, 염동력."

근처에 굴러다니는 500ml 페트병을 향해 손을 뻗고, 아마도 발동의 키워드일 스킬 이름을 말했다.

파직!

-'부여하는 힘 : 염동력'을 사용하여 대량의 기력이 빠져나갔습니다. 

지정된 사물은 600초 동안 [염동력]을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의 물품이 되었습니다. 남은 시간 598초..

짜릿한 두통과 함께 눈 앞에 페트병의 정보가 떠올랐다.

- [염동력]의 힘이 담긴 페트병. 사용자의 기력을 소모하여 [염동력]을 구현할 수 있다.

"크…"

이 기력이라는 건 부족할 수록 두통이 심해지는 원리인듯하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지만 관자놀이를 부여잡으며 다른 한 손으로는 페트병을 잡았다. 

제한시간은 고작해야 10분이니까 낭비할 시간은 없다.

- [염동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힘은 상상의 힘으로 물리력을 행사합니다.

"최소한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는 설명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푸념 후엔 욕지꺼리를 씹어 뱉게 됐다. 두통은 뇌리를 찌르고 시간은 촉박하다. 특히, 어째선가 처음부터 마비되었던 공포가 되살아나는 듯 하다. 일종의 시작자들을 위한 보조 효과가 있었던 것인가. 그렇다면 이것도 좋은 소식은 아니다. 이젠 시작자의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뜻이니까. 일단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해보기로 했다. 나의 경우엔, 염동력이란 힘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상상을 했다.


- 의념이 모여듭니다. 


눈을 감고 있는데도 떠오르는 걸 보니 이 텍스트는 최소한 눈으로 보는 건 아닌 것 같다. 


- 격렬한 베타파입니다. 맹렬히 진동하는 염동파는 매우 파괴적인 성향을 띌 것입니다.


- [염동력]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했습니다. 

- 상승한 이해도에 따라 기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됨으로서 기력의 소모율이 하락하게 됩니다.


- 운용할 수 있는 염동파의 최대치가 늘어납니다.


"이런 씨발."

상상했던 바와는 전혀 다른 방향이다. 최소한 염동력을 도움닫기로 이용해서 지형을 무시하고 이동할 생각이었는데, 지금 내가 쓸 수 있는 염동력은 설명만 보면 염동파에 닿기만해도 뭐든지 분해해버리는 지옥의 레이저 빔이다.

남은 시간을 확인해보니 이 힘을 활용할 수 있는 건 고작해야 9분 남짓, 전투를 수행한다고 쳐도 나는 최소한 9분동안 주변의 모든 위험요소들을 제거하고 다시 한 번 끔찍한 두통을 겪어야한다.

두두두두두두두ㅡ

화가 났다. 

파직!

- 하급 안정이 잠시 효력을 잃었습니다. 사용자를 타고 흐르는 강력한 염동파에 의해 반작용은 닿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너무 무섭고 숨이 막혀왔다.

"현…"

생각과는 너무도 다른 방식으로 흘러가는 현실이 미웠다.

"야 임종현!!!"

"으악!"

순식간에 모든 무게중심이 상체로 쏠리면서 외마디 비명이 목구멍을 비집고 나왔다. 둔중한 충격과 함께 나를 반기는 건 부드러운 모래.

그리고 앞으로 자빠져있는 나를 돌려 일으키는 누군가가 있었다. 

역팔자로 찌푸러져 있는 눈썹을 보니, 심사가 뒤틀린게 다분히 표시되고 있는 얼굴의… 김수연이었다.

"대체 무슨 일이야! 지금 니 주변을 봐, 죄다 박살나고 있다고."

"아…"

내 두 눈으로 확인한 주변의 광경은 수연의 말대로 초토화였다.

심지어 내가 밟고 있던 땅은 처음부터 모래였던게 아니라, 진동하는 염동파에 의해 잘게 다져져서 입자가 고운 가루가 되버렸던 것이었다. 나를 중심으로 가장 가까운 곳의 상황은 이랬고 조금 더 떨어진 곳의 땅은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크랙이 가 있었다. 건물의 외벽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수천개의 망치로 마구 두드린 듯한 모양새였는데, 이 힘의 유형을 좀 더 시각적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벼락처럼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너, 너 안 다쳤어? 주변이 이런데 너는…"

뭔가 말을 더 꺼내야하는데 머리 속은 새하얗게 열화되고 목은 잠긴듯 했다.

수연은 방금까지 본인의 안전에 대해선 크게 의식하지 못했는지, 다쳤냐는 말에 놀란 토끼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아까의 충돌에서 다쳤을거라 짐작하는 부분들을 확인했다. 

"어- 여기 좀 까졌다……."

다행이다. 나 때문에 네가 다친 줄 알았어. 

어째선지 입은 내 머릿속에서 멤도는 이 말들을 전하기 위해 움직여주지 않았다.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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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혀."

"미안."

과도하게 껴안고 있던 팔에 힘을 조금 풀었다. 그러자 장난같은 힘으로 날 밀어내던 저항을 멈추는 수연. 

온기가 전해져오며 들끓던 마음이 평온해진다.


- 고요한 알파파입니다. 이상적인 파형으로 안정된 염동파는 강철과도 같은 질감을 구현합니다. 


- [염동력]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했습니다.


- 보조능력 [파동감지]를 획득했습니다. 

제어권에서 벗어난 실낱 같은 염동파들은 그 힘을 잃지 않고 주변을 멤돌며 인근 파동의 변화를 민감하게 잡아냅니다.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서, 감지한 파동의 패턴을 분석하여 감정의 편린 등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이 힘은 기력을 소모하지 않고 유지되며, 염동력이 활성화 되어 있을 때 함께 깨어납니다.

"파동감지."

새로 얻은 스킬의 이름을 말해보았지만 아무 효과도 없었다.

설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패시브 스킬인 듯 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호응이라도 해주 듯 새로운 텍스트가 떠올랐다.


- [파동감지]가 위험을 전해옵니다. 

사용자가 [괴물]이라 정의한 생물들은 사용자가 뿜어낸 강렬한 감정과 파괴의 진동을 감지하고, 멀지 않은 곳에 자신들을 위협할 무언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들은 이 소란의 근원을 찾아 학교를 배회할 것입니다.


사실 떠오르는 텍스트는 의미가 없었다. 

패시브 스킬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마치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감각으로 바람의 방향을 짐작하듯, 이미 알 수 없는 감각이 수십미터 밖으로 확장되서 내게 주변의 정보를 하나하나 전해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난 그 감각만으로도 '괴물'들이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들의 움직임이 굉장히 빠르다는 것도.

'피하자.'

최소한 전투를 벌이더라도 이곳 평지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전투에는 너무 불리하다.

"야! 뭐하는 거야! 악?!"

결정을 내린 순간, 곧바로 수연을 공주님 안기로 안아올렸다. 그리고 나는

말도 안 되는 도약과 함께ㅡ 날아올랐다.


(1)그 능력의 활용법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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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뭐하는 거야! 악?!"

결정을 내린 순간, 곧바로 수연을 공주님 안기로 안아올렸다. 

그리고 나는 말도 안 되는 도약과 함께ㅡ 날아올랐다.

"꺄아아아아아악!"

느낄 수 있었다. 내 몸에 새로이 돋아난, 보이지 않는 신체기관들을.

마치 처음부터 있었던 팔과 다리인 마냥 자유로웠다. 

그게 어떤 느낌인지 말해주자면, 우리는 보통 눈 앞에 있는 물컵을 잡을 때,

'이두근을 수축시켜 팔을 90도 각도로 들어올린 다음 하완의 근육을 조여 손가락을 조작해서 이 물컵을 잡아야지'

하고 따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염동력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 경이로움은, 아주 약간의 이미지메이킹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다.

"내려놔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방금의 도약과 지금의 부유를 통해 기본적인 규칙 정도를 알 수 있었다. 

내가 쓸 수 있는 [염동력]이란 기본적으로는 '나'로부터 뻗어나가는 것이었고, 내 [파동감지]의 영역 속이라면 특정 좌표를 지정해서 갑자기 나타나게하는 것도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 다만 나로부터 뻗어나간다는 기본적인 속성에 의해 거리가 멀어질 수록 조작감과 위력은 반감됐다.

"야아아아아아아-----!"

엄청난 하이톤으로 소리를 질러대며 마구 발버둥치는 수연.

처음엔 주먹으로 마구 두드리는 정도였다가 이젠 손날로 목을 치기 시작했다.

"컥, 괴물들이 쳐다보겠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얼른 수연을 제지했다.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우리를 찾고 있는 저 괴물 무리들이 하늘을 쳐다볼지 모른다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읏."

괴물이라는 말에 곧바로 움츠러드는 수연. 발버둥은 잦아졌지만 오들오들 떠는  감각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그렇게 무섭나? 수연의 하급안정은 내 것과는 메커니즘이 완전히 다른 듯하다. 뭐 어쨌든 그렇다는 건 공포를 극복했다기보단 그냥 참고 있다는 것이니… 배려가 부족했네.

"일단 옥상에서 내려줄게. 학교를 떠나더라도 재정비가 필요할 것 같아."

아닌게 아니라 염동력 페트병의 지속시간이 노란 글씨로 점멸하고 있었다. 

"그,그그래 빨리!"

뭐 그런 건 상관 없다는 듯 아무렇게나 대답하고 내 몸쪽으로 얼굴을 더욱 파묻는다.

어지간히 무섭나보네. 그런 모습이 귀여워서 내 머리로 수연의 머리를 슥슥 문댔다가 박치기로 돌려받고 사뿐히 옥상에 착지했다.

"후."

안겨져 있는 수연을 내려주고 곧바로 넘어지듯 대자로 뻗어버렸다.

아주 잠깐 날았을 뿐인데 상당히 진이 빠졌다.  정확히는 머리가 아프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굉장히 피곤했다. 

매우 섬세하게 컨트롤해야하는 게임을 20시간 동안 한 느낌?

'그러고보니, 게임이니까 경험치도 오르려나.'

주황빛에서 점점 검붉어지며 어둑해지는 하늘을 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보통 RPG 게임에선 레벨 업을 할 때마다 모든 상태를 회복시켜주지 않던가,  처음처럼 아프진 않았지만 거슬릴 정도는 되는 이 두통을 싹 날려버리고 싶었다. 더불어 온 몸에 퍼져있는 탈력감까지도.

"상태창."

……아무 것도 뜨지 않았다. 내 남은 기력을 확인할 수 있으면 관리하기 편할텐데.  

그러고보니 이제 아예 게임이란 걸 의심하지 않는 단계에 이르렀네. 이런 것에 동요하지 않는 내 감정까지 비현실적인 상황이 뭔가 유쾌해서, 피식피식 웃고 있을 때였다.

"부여하는 힘, 능력의 강화."

목소리가 들려와서 고개를 돌려 보니, 수연이 자기 넥타이에 손을 얹고 있었다.

파아앗ㅡ

힘을 부여받은 넥타이로부터 은은한 빛이 퍼져나오고, 이내 잦아들었다. 스킬 이름이 능력의 강화인 걸 보면,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 작용할 지는 대충 감이 오는데 그 능력이라는 것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잘 모르겠다. 

훅- 훅- 어퍼!

"그 능력의 강화에 신체 능력도 포함되는 거였냐."

주먹질 한 번에 일어나는 권풍이 살벌했다. 아, 쟤 격투기도 배웠지.

지금 직접 맞아본 건 아니지만, 눈과 귀로 대충 가늠해보자면 또래 여성정도는 누구든지 원펀치 K.O도 가능할 것 같다. 남자는 원펀치는 아니고 두들겨 맞다가 10초 안에 기절 정도를 예상. 심지어 격투기는 저 녀석의 주 종목도 아니었다.

"칼이 있으면 좋을텐데."

가녀린 목소리로 잘도 무서운 소릴한다.

녀석은 실제로 발도의 달인이다. 입학 초때 체육 선생님한테 들었던 말에 의하면 김수연은, 올해에 졸업했다던 한비은이라는 검술의 레전드를 잇는 떠오르는 신성 될 것이라 했었다. 그 선배는 친구들한테 등 떠밀려 작년 가을축제 때 장기자랑에 나가서 날이 없는 가검으로 호박을 베었고, 신성이 될 거라던 이녀석은 올해 축제 때 수박을 베었지. 호박을 자른 건 레전드가 맞는 것 같고, 수박이라도 보통은 잘려지지 않고 박살나거나 반쯤 박히다 말기 마련이다. 수박 단면이 면도날로 자른 것 처럼 깨끗했었지 아마. 

"어.. 음.. 우리 이정도 전력이면 체육관에 가볼까? 축제 때 썼던 가검, 거기 있잖아."

원래는 검도부 비품이었다가 그 호박을 절단했던 작년 축제부터 엑스칼리버처럼 모셔지고 있다. 검술 레전드 두 명 모두 검도부가 아니라서 검도부 입장에선 상당히 굴욕적이었다지.

"가볼까?!"

잔뜩 상기된 얼굴로 콧김을 뿜어내는 김수연. 

방금까지 보기만해도 덜덜 떨었던 괴물 따위는 한 방에 잊은 듯 했다. 아니, 높은 게 무서웠던 건가. 아무튼 전력 상승은 좋지만 좀 확인해봐야할 것이 있다.

 "그 버프, 대충 어느정도야? 가늠 할 수 있겠어?"

수연은 내 물음에 제자리 스탭을 몇 번 밟아보며 말했다.

 "진짜 최고야. 음- 이정도면 워밍업 없이 육상 백 미터 11초쯤."

보폭이 중요한 육상에서 키 163cm  짜리가 11초라는 건, 육체의 한계를 돌파했다고 보면 된다. 지금 상황에 기록을 재 볼 수는 없겠지만 수연이의 스킬, 능력의 강화는 인간적인 영역에선 엄청난 효과가 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저렇게 멀쩡한 걸 보니 스킬 자체에 대한 부담은 없는 건가.

"괜찮다면 이 페트병에 네 스킬 걸어 줄 수 있어?" 

"응. 부여하는 힘, 능력의 강화."

망설임 없이 스킬을 걸어주는 수연.

수연에게 내밀었던 패트병이 빛나면서 텍스트가 떠올랐다.

-부여하는 힘은 한 물체 내에서 중복 될 수 없습니다. 부여하는 힘 : [능력의 강화]에 의해, 부여하는 힘 : [염동력]이 취소되어 그 힘을 구성하고 있던 일부 기력이 사용자에게로 환원됐습니다.

-[능력의 강화]가 담긴 페트병에서 전해져오는 강력한 효과가 당신을 보조합니다. 

-[능력의 강화]는 같은 유형의 물건을 소지하고 있어도 효과가 중첩되지 않습니다.

남은 시간 3598초..

역시나 힘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군. 페트병의 정보를 확인해봐도 마찬가지였다. 은근 기대했지만 환원됐다는 기량도 정말 얼마 되지 않는 것 같다. 아니 그보다 지속시간이 미친 거 아니야? 난 고작해야 10분인데.

꾸우욱-

있는 힘껏 주먹 쥐어보자 부셔질 듯 조여오는 손가락. 악력만으로도 호두 정도는 부셔버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게다가 두통은 마치, 언제 있었기라도 했냐는듯 씻은 듯이 나아버렸다.

"굉장해. 정말 대단해."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능력의 강화'는 이정도가 아닐 것이다. 진짜 하이라이트는 바로……!

"부여하는 힘, 염동력."

파직!

스킬을 말하자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과 함께 신발이 빛나기 시작했다.

-'부여하는 힘 : [염동력]'을 사용하여 대량의 기력이 빠져 나갔습니다.

- 강력한 보조효과에 의해,  '부여하는 힘 : [염동력]'의 수준이 상승했습니다. 

- 지정하신 사물은 1200초 동안 한층 더 강력한 [염동력]을 발휘 할 수 있는 마법의 물품이 되었습니다. 

-[염동력]을 사용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조효과에 의해 증폭률과 염동파의 유동성이 상승합니다.

-[염동력]과 함께 보조효과 [파동감지]가 깨어납니다.

- 고요한 알파파입니다.  강력한 보조효과에 의해 극도로 증폭된 염동파는 사용자의 주변에서 거대한 흐름을 이룰 것입니다.

"아윽."

염동력 부여를 쓸 땐 기력이 퍼센테이지로 빠져나는 건가 보군.

뭐, 됐다.

고오오오오-

내 의지에 따라 주변의 공기가 진동하기 시작한다.  

"가자, 수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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