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여태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였다고 해야하나?

출판만화 보고 자란 녀석이고 빨강과 노랑색을 간신히 구분하는 육감적인 색감을 지녀서 컬러 웹툰은 정말 힘들었다.

당일치기로 가방 싸서 여행다니면서 배경자료도 찍으러 다니고, 여기저기 포토샵 태크닉 귓동냥하면서 꽤나 열심히 했던 것 같은데

정작 만화에 휘둘리기만 했고 휘두르지는 못한 기분이다.

오히려 예선에도 못 든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게,

예선 안에 들어갔어도 천 몇표 간신히 건지고 다음 주면 귀신같이 떨어졌을 것 같아.

지금 힘 빠지는 것 보다 2화 올리는 도중에 힘 빠지는게 더 현자타임 올 듯 ...

덕분에 이틀만에 정신 다시 잡고 머릿속을 정리하게 됬네.

이제 옛날부터 내가 좋다하던 선화가 주가 되는 만화를 그리고 연구하는 중이야.

카연갤에서 들은 말이 있네

"헬퍼처럼 할 거 아니면 흑백 씨발 하지마라" 라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

나한테 한 말은 아니지만, 나 역시 잘 그리는 입장이 아니라서 꽤나 인상깊어서 아직도 기억이 나네

여튼 심심해서 웹갤 놀러와서 몇 자 적어봤음.

수다가 떨고 싶어서 그랬어.

모두 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