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제 갓오하는 스토리 100% 혼자 쓰는 건 아니야.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스토리 작가를 따로 둔 것 까지는 아니고 시나리오 자문을 따로 두고 있는 거지.

그 시나리오 자문 맡은 게 전진석 작가인데 스토리 작가 경력은 깊은 사람이야.

(시나리오 작가가 아니라 스토리 자문이니 기여도는 10~20% 되지 않을까?)

다만, 전진석 작가가 시나리오 자문을 맡기 시작한 게 갓오하 2부부터고 그때부터 갓오하가 퇴물되기 시작했으니..

스토리 자문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해.

왜냐하면 일단 금요웹툰 1위니까 말이야.

개인적으로는 2부로 넘어가서 스토리가 중2병 허세배틀물이 되서 부정적으로 보고 있하는데, 10대 독자들이 좋아할 중2병 허세 이능배틀 완전판이 됐으니 인기는 계속 있어.

즉, 작품 자체의 완성도는 낮지만 대중적인 재미는 있는 케이스랄까.

* * *

여담이지만 박용제가 힘 빼고 그려서 이 정도라는 갤러의 말에는 약간 공감이 안 가.

박용제는 힘 빼고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애가 주변 환경이 좋아지고 인기가 많아지니 나태해지고 퇴화한 거 같아.

액션씬의 부실한 묘사도 그렇지만 무게감 없어 보이는 것도 안 좋게 보여.

차력은 샤먼킹 같은 허세 쩌는 액션인데 무투도 무투대로 문제가 있지.

등장인물 몸이 공중에 두둥실 떠오르는데 뿌악 퍽퍽 빡 처억 쿠웅 쿠콰콰캉 이러면서 토닥인 다음 글자 크기 크게 해서 기술명 쾅쾅 찍는데 어휴..

무투쪽 액션은 격투 만화라기 보다는 2D 격투 게임 만화 같은 느낌이 강해. (특히 이런 느낌이 강하게 든 게 132화 가짜 제천대성 콤보 기술 봤을 때였어)

그리는 작가는 헤헤 개간지 나지? 이렇게 생각할지 몰라도 보는 독자 입장에선 ㅆㅂ 개허접이네 이렇게 되는 거야.

물론 이건 주관적인 생각이야.

그 부실한 액션을 간지나게 보는 사람이 많으니 인기있는 것 아니겠어?

대만에는 격투천황 시리즈가 있다면 한국에는 갓오하가 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

아. 근데 확실히 이렇게 보면 갓오하는 한국의 격투천황이라고 할 수 있겠구나.

갓오하가 갓 오브 하이스쿨로 좆고딩 친구들이 신의 전생 혹은 환생 또는 신의 힘을 이용해서 싸우는 이능 격투가들인데 격투천황도 그렇잖아 (물론 SNK 원작 스텝들이 보면 뒷목잡고 쓰러지겠지만)

격투천황 애들도 천국신족이라고 신족이니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