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간 경기따른 충돌 우려 일시 통행금지
네덜란드와 독일 간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12' 경기가 열리는 오는 13일 양국 국경 도시에 일시적인 통행금지령이 발동된다.
11일 네덜란드 공영 NOS방송 등에 따르면, 양국 당국은 네덜란드 동남부 케르크라데 시(市)의 번화가이자 양국 간 국경을 이루는 거리인 니우스트라트에서 이날 일시 차량 통행금지를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 종료 15분 전부터 종료 30분 뒤까지 45분 간 이 거리에서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된다.
또 양국 경찰이 이날 뇌브가를 비롯한 케르크라데 시에서 특별 순찰을 돌며 필요할 경우 도보통행도 통제키로 했다.
당국이 이런 비상대책을 마련한 것은 양국 국가대항전이 열릴 때마다 열혈 팬들이 이 거리에 집결해 패싸움 등을 벌여온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독일과 네덜란드 국민들 간에는 히틀러의 침공 등 역사의 그늘에 따른 감정적 앙금이 남아있다. 또 축구 실력도 모두 유럽 최정상급이서 서로 우승 가도에서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숙적'인 양국 간 국가대표팀 경기는 한국과 일본전 이상의 `애국적 열기'가 넘치고 열혈 팬들의 충돌로 이어지곤 한다.
케르크라데는 신성로마제국 시절부터 하나의 도시였으나 이후 프랑스 점령기 등을 거치면서 도시를 동서로 가르는 니우스트라트를 중심으로 양국 영토로 분할됐다.
현재 인구 10만여 명에 불과한 이 도시의 동부는 네덜란드에 속한다.
서부는 독일의 헤어초겐라트 시다. 니우스트라트의 독일어 명은 노이슈트라센으로 모두 `새(新)거리'라는 뜻이다.
유럽연합(EU)이 출범하면서 이 거리를 따라 있는 높이 30cm의 벽이 국경 역할을 해왔으며 국경 검문소에선 차량통행만 통제됐을 뿐 사람은 사실상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유럽국가 간 국경에서 여권 검사 등을 폐지한 솅겐조약이 발효되면서 1995년부터는 이 벽마저 없어지고 지금은 국경 표시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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