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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승리 이끈 니미츠 제독의 리더십

니미츠(211.173) 2012.06.16 01:15:28
조회 998 추천 0 댓글 11

니미츠-별들을 이끈 최고의 리더 / 브레이턴 해리스 지음, 김홍래 옮김 / 플래닛미디어

니미츠하면 우리는 보통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의 이름 정도로만 생각하지 그가 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전쟁 승리의 주역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미 해군대령 출신의 저술가인 저자가 쓴 책은 2차 세계대전 당시 200만 명의 병력과 1000척의 함정을 지휘해 태평양전쟁을 승리로 이끈 체스터 W 니미츠(1885∼1966) 해군 제독에 대한 평전이다.

1941년 12월7일 일본의 진주만 공습 직후 태평양함대 사령관 겸 태평양지역 사령관에 취임한 니미츠는 고집불통인 더글러스 맥아더를 비롯해 윌리엄 핼시와 홀랜드 스미스 등 개성 강한 미 육군과 해군의 장성들을 막후에서 조율해 협력을 이끌어낸 진정한 리더였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맥아더는 말할 필요도 없고 불같은 ‘황소’ 핼시나 ‘울부짖는 미치광이’ 스미스라는 별명들에서 니미츠와 함께 일했던 장성들이 얼마나 유별난 개성의 소유자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대중매체를 이용하고 회고록을 집필해 자신들의 공적을 주장하는 데 능했던 이들과 달리, 니미츠는 회고록도 남기지 않았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어 한 작가들의 요청도 거절했다.

책은 이처럼 개성 넘친 별들을 이끈 최고의 리더였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조명을 받길 원하지 않았고 자신의 군 경력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았던 니미츠의 감동적인 삶과 리더십을 소개하고 있다.

독일계 미국인 정착촌인 텍사스주 프레더릭스버그에서 유복자로 태어난 니미츠는 자연히 조부인 찰스 헨리 니미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선원을 지낸 할아버지는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 있는 해군사관학교 입학을 준비 중이던 니미츠에게 “바다에서든 삶에서든 잘 지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운 다음 최선을 다하고 걱정 따위는 하지 않는 거란다”라고 격려했는데, 이 말은 이후 그의 생활신조가 됐다. 해군사관학교 시절 미국·스페인 전쟁 당시 쿠바 산티아고 해전에서 스페인 함대를 물리친 공로를 둘러싸고 벌어진 해군 지휘관 사이의 논쟁도 이후 그의 리더십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당시 논쟁을 통해 해군이 수치를 당하게 된 과정을 지켜본 니미츠는 이후 파당적이거나 개인적인 비난에 결코 가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니미츠는 임관 후 첫 6년 동안 6개 보직을 거쳤다. 특히 그가 지휘했던 구축함 디케이터의 좌초로 군법회의에 회부된 뒤 당시로는 징계처럼 느껴졌을 잠수함 근무로 발령이 났는데 이는 니미츠가 미국 내 잠수함 분야의 독보적인 권위자가 되는 계기가 됐다. 진주만 공습 당시 전함이 일본의 폭격기에 무참히 침몰하는 것을 보고 잠수함과 항공모함의 시대가 왔다는 것을 직시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경력이 도움이 됐다.

니미츠는 태평양함대 사령관 시절 불간섭주의 지휘관으로 유명했다. 부하들을 믿고 임무와 책임을 맡긴 뒤 물러나 있었지만 늘 그들을 지켜보았다. 또 부하들이 실수를 하면 관대하게 봐 주고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도 주었다. 자기자신에게는 엄격하면서도 타인에게는 관대하고 인간미가 넘쳐 모두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참리더상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였다는 게 저자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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