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머신건 찹과 쉠무의 시그니처는 무브셋이 다르지만, 본질 자체는 똑같음.

상대의 가슴팍에 연달아 강력한 기술을 연타한다는 것.

근데 왜 이 두 기술에 평가가 천지차이냐?

바로 피격자의 상태 연출이 다르기 때문임.

쉠무의 시그니처 무브를 보면, 쉠무는 피격자의 머리 또는 목을 고정시킨 상태로 상대를 겉보기로나마 저항하지 못하게끔 한 상태에서 가슴팍을 무지막지하게 연타함. 이 기술이 워낙 적절하다보니, 항상 이 기술이 나오면 무반응이던 관중들도 쉠무의 시그니처 기술이 나오면 반응을 보이는 거임

반면 머신건 찹을 생각해보자고

머신건 찹은 타격자가 피격자를 구석에 몰아넣지만, 그냥 정면에서 가슴팍만 연타할 뿐이고, 피격자의 팔은 자유로운 상태임.

즉,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반격할 수 있는 상태거나, 방어할 수 있는 상태란 말이지.

근데 피격자는 그냥 찹을 연달아 맞아주기만 함. 이러니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작위적이라고 느끼게 됨.

그래도 머신건 찹에 설득력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건 아님. 바로 피격자의 셀링이 핵심이지. 셀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술 자체에 설득력이 달라짐.

그 예시가 바로 일리야 vs 다이작 (명실상부 이 기술 셀링 고트임), 에디 킹스턴 vs 앤서니 보웬스임 (앤서니 보웬스가 오두방정 셀링이라도 해줘서 그런지 조금이나마 설득력이 있음)

근데 위에 예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머신건 찹 무브셋의 피격자는 그냥 표정만 찡그리고 아무 것도 안함.

셀링이 다이나믹하거나, 피격 이후 연출이라도 하면 이해하겠는데, 그냥 맞기만 함. 차라리 피격자가 오버셀링이라도 하는게 그냥 맞기만 하는 것보다 훨씬 보기 좋음.

머신건 찹은 ㄹㅇ 연출이랑 셀링이 제일 중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