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장인(匠人)의 \'맞춤\' 스케이트 부츠를 신고 동계체전과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나서려던 \'피겨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의 작은 소망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는 20일 "최근에 일본 장인에게 주문했던 부츠가 도착했는데 사이즈가 너무 커서 다시 돌려 보낼 수 밖에 없었다"며 "기존에 신던 제품을 급히 주문해 서둘러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일본을 직접 방문해 2명의 장인에게 새 스케이트 부츠를 주문했고, 이달 초 첫 제품이 도착했는데 사이즈가 너무 커서 도저히 신을 수 없었다는 게 박 씨의 설명이다.

박 씨는 "도착한 제품에 스케이트 날을 달고 테스트를 해봤는데 점프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헐렁해서 돌려보낼 수 밖에 없었다"며 "어쩔 수 없이 기존에 신던 스케이트 부츠와 똑같은 제품을 구입해 동계체전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번 (김)연아의 발 사이즈보다 큰 제품이 와서 이번에 주문한 새 스케이트 부츠는 아예 한 치수 작은 것을 선택했다"며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실시할 캐나다 전지훈련에서 새 부츠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연아의 허리 통증에 대해 박 씨는 "허리는 웬만해선 아프지 않은 상태가 됐다"며 "그렇지만 훈련강도를 높이면 통증을 조금씩 느껴 하루에 한 번 밖에 빙판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연아는 기존의 안무에서 난도를 낮춘 안전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동계체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연아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강남구 신사동 자생한방병원에서 동계체전과 캐나다 전지훈련(27일 출발 예정) 준비과정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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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스케이트화 아닌데, 기자는 왜 제목은 새스케이트화로 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