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멸망에 앞서서 예전에 두서없이 썼던 글 다시 재탕... (다시 재정리해서 요약하여 서술하기가 귀찮음)

================================================================================

당시 백제에 당과 신라 연합군이 급습을 했습니다. 이는 전쟁터가 주로 고구려와 당이었던 상황에서 그야말로 백제는 허를 찔린 것이죠. 당으로서는 계속된 고구려와의 전쟁에서 패했기에 구도를 유리하게 몰고 가기 위해 그야말로 기발한 전략을 쓴 겁니다.
당시 소정방의 13만 당군과 김유신의 5만 신라군이 앞뒤로 백제를 공격했을때 주력은 당군이었습니다. 신라는 당의 보조군 내지는 보급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백제는 일단 신라군을 지연시키면서 두 군대가 만나지 못하게 한 후 당군부터 격파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갑작스런 상황 - 적군이 수도 코앞에 와 있는- 이라 제대로 된 대응이 되지 않은 듯 합니다.)

구당서 소정방열전에는 당군과 백제가 백강구에 언덕에서 진을 치고 싸웠다 합니다. 이때 소정방이는 백제군 수천을 죽이고, 사비성밖 20리지점까지 진격해 1만명의 백제군을 죽이거나 포로로 삼았다고 합니다. 이는 백제가 당군을 막기 위해 수만이상의 주력군을 백강구로 보낸 것을 나타냅니다.

그럼 신라군과의 전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삼국사기 무열왕열전에는 황산벌에서 계백의 결사대가 패했을때, 좌평 충상과 달솔 상영을 비롯한 스무명의 포로를 잡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좌평 관직은 백제 관등중 1품관, 달솔은 2품관입니다. 좌평은 1만이상의 군사, 달솔은 5천이상의 군사를 거느렸습니다. 계백의 관직도 달솔이니 백제군은 최소 1만5천이상이고, 사실상 총사령관은 좌평 충상이 됩니다.
 그런데 황산벌일대 군장리에는 백제의 지방관인 방령들이 신라군을 쫓았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황산벌 전투에서 동원된 군대는 중앙군 및 인근지역 지방군이 합세해 그수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계백 5천 결사대 이야기는 황산벌 전투에 동원된 백제군 중에서 선봉에서 용맹히 싸운 선봉부대와 같은 이야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