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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메하라가 가일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 번역

ㅇㅇ(112.171) 2017.01.16 21:04:13
조회 3968 추천 46 댓글 7

번역기를 사용안해서 의역이 많습니다. 일본식 표현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느라 추가로 집어넣은 표현같은게 있으니 감안하시고 보시면 될 듯. 원본 영상을 보지 못해서 마고의 코멘트는 경어로 표기했습니다.



이하 우메하라선수, 마고선수의 코멘트를 적기 시작합니다(일부발췌)



우메하라선수



가일은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서브로는 사용해도

만약 시즌1때, 누구보다 노력해서 강해졌거나, 진지하게 주캐로 삼을 생각이었다면 가일을 했을지도 몰라. 근데 그렇진 않잖아

내가 사용하는 캐릭이 강한캐릭이라 운이 좋은것 같아.

옛날에 가일을 쓴적 있으니까, 내가 가일을 써도 OK라는 변명은 할수 있겠는데

가일이 강하니까, 가일을 써야 이기잖아 라는건 거짓말 같아서 싫어

만약 다른 한사람의 내가 이걸 보고 평가했다면, 간지가 안난다고 생각할거 같아서 부끄럽거든

류를 써서 이긴다. 장기랑 칙칙이도 가일도 류로 이긴다. 류를 써서 이기지 못해도 어쩔수 없구나 이럴 생각은 없어.

가일은 뭔가 플레이해도 두근두근한 그런 기분이 안 들어.

가일이랑 대전했을때 압도적인 강함에 좀 좌절할때가 있어

가일을 사용해서 연습했을 때, 즐기는게 아니라 일을 하고 있는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스폰서가 있고, 프로게이머니까 이기지 못하면 안돼라던가, 당연히 프로게이머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되니까 그런 생각도 들긴 했었어

가일을 한다고 나쁘거나 야비하다고 생각은 안하는데, 언제부턴가 게임을 즐기고 있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버렸어

이기는걸 전제로 스폰서가 붙고 응원을 해주는 사람도 있으니까 이걸 무책임하다고 볼지도 모르겠어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고 인생을 망칠정도로 미쳐버린 직업이니까 가일을 하겠습니다 라고 하는게 문득 생각하면 '평생 격투게임은 못즐기지만 프로게이머가 되었으니까 괜찮다'라고 말하는 것과, '프로게이머는 아니지만 격투게임을 즐기는게 좋다'라는 선택지중에 나는 후자를 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오랜 시간 끝에 들었거든 그래서 류.

위에 얘기한 이유때문에 만약 스폰서가 떨어진다면 어쩔수가 없겠지. 유투브나 할 수 밖에.

부탁인데 몇번이고 클릭좀 해줘. 분명 그렇게 재밌을거 같진 않지만.

류를 쓴다고 승리를 포기하거나 하지 않아. 오히려 승리에 대한 갈망이 더 굶주려진다고 할까. 꼭 이기고 싶어, 가일을 고르는것보다 류로 꼭 이길거야.


여기서 마고선수 등장



마고선수


왠지 모르게 우메하라선수, 가일 안쓰더라고요

가일 사용했던게(2010년의)캐나다컵 말고는 없었죠.



우메하라


그땐 진짜 이기고 싶었거든.



마고


그때만큼은, 그자리 만큼 어떻게든 이기고 싶다는게 느껴졌었어요

류는 좀 힘들었으니까.

캡잼(캡콤파이터잼?)때도 골라야했다면 가일이었다고 생각해요



우메하라


내가 프로게이머 하고 생각이 든건, 즐기려고 해왔던게 누군가에게 평가되고 돈이 됐었어

돈이 되니까 돈 그 자체에 집착하게 되면, 이러다 파산하는거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마고


게임은 결국 오락이라고 생각함

즐기는 법을 잊어버리게 되면, 그건 오락이 아니지.

이건 XX 마고(스폰서 이름)라던가 이런 이름이 되면 절대로 말못하지

게임은 스포츠입니다 라고 말하던가 하겠지, 지금은 편안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우메하라


가일은 강하고, 가일을 주캐로 쓰는게 불안하진 않아

술먹다 보면, 한참 취해서 기분 좋아져서 화장실에 가면 '아~ 나도 35살인가?...'라고 생각이 들어버려

내가 겁이나는건 어렸을 때 게임을 즐기던 그 마음을 잃는게 좀 겁이나

가일 캐릭터 그 자체는 좋아하고,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지금 내가 가일을 사용한다는 건, 이제 소년이 아니고 여러가지 책임을 지고 있는 어른이라는 거지.

술먹으러 갈 때도 보면, 나도 나이를 먹긴 했어도 박차를 가해서 마실수 있더라고

그래도 류를 계속 사용한다면, 아직 35살은 아니지 않냐? 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마고


화장실가면 문득 현실적인 생각이 들죠



우메하라


35살이면 보통 자식이 두명정도 되는 아빠 나이잖아



마고


게다가 내 집이 있냐 없냐 를 고민하게 되는 나이죠



우메하라


그래도 장기에프한테 잡히면 초조해져, 3회 연속 스크류걸어오면 빡쳐서 화장실 갈때마다 '뭐하고 있는거냐' 라고 생각한다니까

우리같은 사람들처럼 격투게임을 진지하게 하고 있는 인간들한테 납득할만한 룰이라면 도네이션 콜로세움 같은 장기전(長期戦,장기에프전이 아님)인데 말이야


내가 프로활동에서 젤 충격받은건 갓즈가든이거든

왜 프로인데 순위가 이거밖에 안돼냐며 자기혐오를 갖게 되더라고

캐나다에선 그때 완승을 거둔 마고한테 내가 가진 모든 스킬을 구사해서라도 이기고 싶었어

류로는 안되니까, 가일 골라서 이길수 밖에 없어 이런식으로



마고


난 격투게임 한 15년 했는데, 우메하라선수랑 만난지도 한 15년 됐네요.

젊은 시절에 우메하라선수랑 라이벌 의식이 있어서 그때는 시스템의 허점이나 찌르고 했었죠

세월이 지나서 서로 프로게이머인 시절도 있었죠. 지금은 아니지만

우메하라 선수가 격투게임인으로 항상 새로운걸 추구하는 자세를 존경하고 있어요



우메하라


E스포츠를 부정할 생각은 없어.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우리가 격투게임 할땐 오타쿠소굴 같은 느낌이었지, 아르바이트 할때도 '우메하라씨는 취미가 뭔가요?'라고 질문 받을때 영화감상이라던가 이런식으로 거짓말했거든

8시간 게임하고 2시간 영화보면 영화가 취미라는건 뻥이잖아.

지금은 그때보단 약간 좋게 봐주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작 내가 하면 변태같은 취미를 가진 인간의 모임 이런 시각이지.

대다수한테 인정받도록, 자신의 신념을 굽히는 것도, 불가능한 것도 아닌데, 그런 취미를 가지면 여태까지의 나는 뭘 한건가 라는 얘기가 되더라고

플레이어 시각에서 보고싶다.



마고


격투게임은 자극을 추구하는 살아있는 생물 같은건데

대전하고 있는 상대방이 새로운걸 보여주고 하면 굉장히 즐겁죠

거기다 상대랑 붙을때 자기가 어떤걸 준비할까 설레이기도 하고



우메하라


내가 (마고선수에게)말할 수 있는건, 프로가 되는거

함께 마고가 프로가 되는걸 돕는다.

올해 1년 프로가 아닌 상태로 활동하면서 봤을때, 네가 생각하는 프로게이머가 가지는 직함은 뭐라고 생각해?



마고 


표면적으로는 스폰서랑 팀에 소속되어 있으면 프로라는 생각이었는데

계약이 끝나니까, 표면적으로 아마추어가 됐어요

그때 뭔가 바뀌더라고요. 아마추어로 돌아온 부분이랑 돌아오지 못한 부분이 있었어요

주변에 있는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는데

프로라는 자각이 있을땐 압박감이라는 부분이 있었어요

이기지 못하면 안된다던가 그런걸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면 안될거 같은 기분.

이기지 못하면 프로가 아니야, 체면을 못살리는 것 같은 부분이 있었어요

이겼을때는 그렇게 기쁘지 않은데, 질때는 언제나 몇배는 좌절하게 되는거



우메하라


그건 프로게이머 뿐만아니라 세상에 있는 모든게 그런거 같다

이기면 뭐 이런건가... 싶은데, 지게되면 등이 무겁지



마고


지금 아마추어인 상태에서 대회에 나와서 이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졌을때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억울함만 들고

주위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것도 있는데, 프로시절이랑은 좀 변했어요.

방송에서 코멘트 같은거할 때 '프로게이머 면서'라는 말은 할 수가 없어요.

그런게 좀 부담이 되고 이기지 못하면 안된다 이렇게 되어버렸죠

점차 이기고 싶다고 행동하게 되고, 그게 나빠지고는 있지만, 이번엔 그런게 없었어요.

그상태로 1년간 하다가, 캡콤컵 2016에서 미카한테 졌을땐 울었어요.



우메하라


미카전밖에 준비 안했는데, 미카한테 졌다고 생각하면(내가 그입장이라고 생각하면) 아무 말도 안 나오는 기분이겠지


난 불특정 다수가 뭐라고 생각하든 신경안써

마음속에선 스스로 35살이다 라고 생각도 안들고, 그렇게 말하고 싶지도 않아

그냥 나이는 별개로, 게임을 즐겼을 뿐이고, 그걸 세간에서 가치를 인정했을 뿐

캡콤컵이나 토팡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남겨도, 그냥 게임이 좋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



마고


게임을 좋아한다는건 최고의 칭찬인 듯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녀석이 프로에오면 어떻게 해



우메하라


나 스스로는 그냥 게임하는것만으로 주목받는게 부끄럽기도 해

그래서 주목받으면 게이머같지 않은 척 하게 돼

강연이라던가, 사실 할수는 있어.

그래도 위화감이 들어



마고


즐기는게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우메하라


대회에 나가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그걸 즐겼으면 좋겠어.



마고


모두가 원하는 방식의 프로게이머같은건, 나는 못할거 같아요

전력으로 게이머를 목표로 할 뿐

스폰서가 붙는다면 후원받는 물건이라던가 광고같은 건 진짜로 그런걸 좋아하게 됐으면 좋겠어

아마추어가 된 1년 이제부터 2년 3년 10년일지도 모르겠지만, 한번 프로가 되었다가 아마추어가 다시 되어서 알게된 그런걸 소중하게 생각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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