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좀 흐릴수 있다.

비행기표.

인천-쿠알라룸푸르 경유-제다 이렇게 갔다.

근데 표를 예매할때 실수라도 있었는지 성이 박 알리가 되어있음.

졸지에 시아파됨.

아무튼 제다에 도착하고 나서 바로 메카로 이동했다.

메카까지 가는데 한 2시간정도 걸린듯.

제다에 도착했을때가 현지시간 7시나 8시였고 메카에 도착했을땐 10시였다.

메카 중심엔 알 마스지드 알 하람이 있다. 신성한 성원이란 뜻으로 당연히 그 중심엔 카바신전이 있음.

밤인데도 순례자로 북적거리더라.

그리고 알베이트 타워도 찍었다.

얼마나 높은지 메카에 들어가는 입구에서도 저게 보인다.

그리고 시계 밑에는 꾸란 문구가 써져있음.

1시간 지나고 찍은건데 여전히 사람이 북적였다.

이거 하지아니다.우므라 라고 소순례인데도 사람이 이렇게 많다.

소순례도 이정도인데 하지는 얼마나 많을지는 생략함.

참고로 순례자들이 하나같이 하얀색 옷을 입은걸 볼 수 있는데 하람이라고 해서 순례할때 입는 옷이다.나도 순례할때 입었는데 진짜 안에 아무것도 없어야함.

심지어 팬티도 벗어야함.여자는 모르겠음.

아무튼 하람을 입고 카바주위를 7번을 돌아야하는데 검은돌과 문주변에 사람이 워낙 몰리다보니 잘못하면 일행과 떨어질 수도 있음.괜히 성지순례도중 압사당하는게 아니다.그만큼 엄청나게 몰림.특히 앞에서 말했다시피 검은돌 주변이 특히 그럼.너도 나도 만지려 들다보니 인파가 엄청 몰리는 곳임.그래서 나도 사진 못찍었음.

가끔 공사중인 현장도 있었는데 마스지드 보수관련으로 그런단다.그리고 최근 확장도 있고.

카바신전은 보기보다 꽤 크더라.안엔 뭐가 있는진 모름.

카바신전을 돌고나면 알 마사라고 알 사파와 알 마와(이름 정확히 기억안남) 사이의 통로를 7번 또 돈다.

꾸란의 내용에 따르면 이곳에 이스마일과 그의 어머니 하갈이 여기에 남겨질때 하갈이 이 사이를 7번 돌다가 이스마일에게 왔더니 물이 나왔다는 얘기가 있음.

그게 잠잠이라고 이슬람에선 일종의 성수 취급함.

이건 순례 끝나고 다음날 찍은거다.

파흐드 국왕 확장지역과 압둘라 국왕 확장지역이 있는게 포인트.

심지어 문도 무슨 압둘아지즈 국왕 대문, 파이살 국왕 대문,압둘라 국왕 대문 이렇게 있다.

사진찍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찍다보니 경찰들도 걍 무시함.

순례 끝나고 다음날에 찍은 알 마스지드 알 하람

카바외에 볼게 있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온통 사막뿐이다.

진짜 유일한 랜드마크가 카바뿐임.

가끔 이런 고양이들도 볼 수 있더라.

메카에서 한 7일? 그정도 있었는데 고양이 많이봄.

이는 이슬람에선 고양이를 청결한 동물로 보기 때문인거 같다.원래같으면 동물은 절대 성원안에 들어와선 안됨.

그리고 여기가 워낙 중요한 곳이다보니 버스 종점로가 바로 이 알마스지드 알하람일 정도임.

금요예배때나 밤예배같은 사람 엄청 북적거릴땐 사우디 경찰이 와서 교통 통제를 하는 곳이 바로 여기다.

그러다보니 교통사고라던지 이러저러한 사고도 많이 난다고함.

근데 내가 있을땐 안났음.

그 다음에 이동한곳이 예언자 무함마드가 마지막 설교를 한 아라파트 산을 향해 갔음.

여기도 나름 성지? 다보니 인파가 몰리는건 당연함.

경사가 꽤 가파르더라.

그리고 서로가 만져볼려 함.

낙서도 보이긴 하더라.

근데 꼭 좋았던 동네라고 보기엔 그런것도 아니다.

워낙 만국의 무슬림들이 모이다보니 쓰레기가 엄청나게 보였음.

저 사진들은 아라파트 산에서 찍은건데 쓰레기와 낙서를 보고 정떨어지더라.

심지어 메카도 대로엔 쓰레기가 없는데 골목길로 들어가면 쓰레기가 아주 넘쳐난다.

대다수 무슬림들의 의식수준을 어느정도 체감한거 같음.

체감상 메카보다 메디나가 더 깨끗했다.

여기는 미나라고 불리는 곳.메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텐트처럼 보이는 곳은 대순례인 하지때 순례자들이 머무르는 곳으로 규모하나는 엄청나게 끝내준다.

앞서 말했다시피 지금은 소순례라 사용하지는 않는데 대순례때는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릴지는 각자 생각에 맡긴다.

내가 알기론 이곳에서 악마를 쫓아낸 다는 의미로 기둥에 돌을 던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건 대순례에만 먹힌다.

한때 여기에 압사사고가 터졌던걸로 기억함.

하도 압사사고가 터지다보니 이제는 시간까지 제한한다는 기사를 본거같긴한데...

메카에서 7일정도 있다가 메디나로 이동하던도중 만난 모래폭풍.

진짜 앞에 아무것도 안보인다.

한 이상태만 3시간지속된듯.

이 사진 찍을때가 현지시각 12시로 점심예배를 드릴 때였음.

메카에서 메디나 사이의 거리는 450KM.

한 서울과 부산보다 더 길려나.이동네는 도로사정도 개떡같기 때문에 6~8시간동안 이동해야했다.

그와중에 들른 홍해사진.

그리고 아라비아식 생선요리.

이쪽동네는 손으로 먹는게 일상이다보니 수저도 플라스틱 수저를 준다.

그래서 생선은 걍 손으로 뜯어먹음.

맛은 있더라.

이때가 이미 밤이 되가는 판국이라서 차안에서 자야했음.

메디나 예언자 성원.

근데 아랍어로 도시가 알 마디나이긴 한데 보통 무슬림들이건 일반인이건 메디나하면 백이면 백 여기다.

워낙 상징성이 커서 메카와 같이 고유명사가 된 케이스.

다만 메카는 사우디 정부가 공식명칭을 마카로 바꾸긴 했다.

아무튼 메디나 예언자 성원이 체감상 메카보다 더 큰거같다.

아바스 부터 오스만까지 계속된 개축을 하다보니 그런듯.

원래는 무함마드의 자택이었다함.

저기 초록색 돔이 예언자 무함마드의 무덤이 있는 곳.

도착했을때는 금요예배 타임.

역시 사람 몰리다보니 경찰들이 통제함.

사진 좀 흐리게 찍었는데 내부구조는 대강 이렇다.

특별한거 하나도 없음.걍 무슨 미로 보는줄.

예배가 끝나고 사람이 몰리는 곳이 있는데 바로 무함마드의 무덤을 보기 위해서라고 한다.그리고 참배하고 싶어서라나.

무함마드의 묘소.

참배객들이 이 묘소 근처에 예배를 드리고 싶어한다.

그래서 막 사람이 빈다 싶으면 막 달려감.

나도 막 달려서 예배를 드리긴 했음.

저녁예배때 메카.JPG

그러고보면 이동네에 존나 많이 본게 사우디 국왕 초상임.

사우디에서 가장 많이본거 5가지를 꼽으라면

사우디 국왕 초상

토요타

사막

쓰레기

그리고 외노자임.

마지막에 시리아 이맘 고향사람이 모여서 한껏 파티를 했다.

하도 많이 만들어서 다 못먹을 정도.

이동네는 그게 당연한가 보다.

그리고 킹 압둘아지즈 공항 떠날때 찍은 사진.

후기가 짧은거같지만 어쩔수 없는게 진짜 볼게 메디나와 메카뿐이다.

그의외에는 정말 볼거없음

땡 사막임.

후기

집에오니 존나 피곤하다.

첫 성지순례였지만 그만큼 사우디의 현실을 보게되어서 빛과 암흑을 느낀듯.

특히 여기있을때 만난 사람들 대부분이 외노자였다.무슨 말인가 하면 순수 사우디 현지 출신을 거의 못봤음.

위에 사진도 거의 이맘 동기들이나 제자들 그니까 시리아 출신들이고 순례자들이야 외국인인건 당연함.

근데 외노자가 정말 많더라.

순수 사우디 사람이 일하는건 정말 못봤음.

내가 메카에 있으면서 인도,인도네시아,이집트,수단,터키,독일,영국등에서 온 사람은 봤어도 순수 사우디에서 태어나고 자란사람은 아예 못봤음.

무슨 말이냐 하면 인력이 부족하다 하면 외노자로 채워버리는 국가가 바로 여기란거임.

순수 사우디 사람은 무슨 선비처럼 종교교육이나 고위직을 차지해버리고 나머지 하위직이 외노자들임.

그러다보니 사우디내 불만도 이만저만아님.사우디사람들이 왕실에 충성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옛말이 된지도 오래.

짧게 요약하면 석유만 있는 조선 "유油조선"임...

그리고 돌아오면서 왜 이슬람이 이렇게 극단주의가 심한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도 느낀거 같더라.

사우디가 건재한 이상 이상태가 계속 지속될듯. 지금 사우디가 무너진다고 해도 앞으로 몇십년간은 극단주의에 시달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추신

근데 로마제국 연대기 내가 몇화까지 했냐

한달동안 안하다보니 기억도 안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