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케 76 2일째 동관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사진에 안보이는 부분에 사람들 훨씬많다.)]
이틀날 동방특설날이라 첫째날에 이어서 참가했습니다.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지만 일본 지인분의 도움으로 꽤나 앞쪽에 줄을 설 수 있었습니다.
우선 환악단 부스논란에 관해.
실제 상황이 어떠하였냐면,
10시에 개장후에 순간적으로 많은 사람이 밀렸지만 빠르게 들어갔기 때문에 30분만에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후 저는 각종 구입목록은 12시쯤에 다 끝냈기때문에 그 후에는 계속 환악단 서클 옆의 의자에 앉아 쉬고있었습니다. 재고가 점점 줄어들자 스탭이 더이상 환악단에 줄을 서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제재를 걸었고 그 후로 좀 웅성거렸습니다. 그리고 결국 줄이 붕괴되어 기존의 3열이 아니라 서클 앞쪽에 사람들이 마구 둥글게 둘러싸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갑자기 질서가 붕괴되고 한 10여분간 판매를 중지했습니다. 그리고 ZUN씨와 스탭분들이 상의끝에 다시 판매를 재개했습니다. 이 후 재고가 거의 바닥났을때 그 둘러싼 사람들 중 몇몇을 랜덤으로 뽑아서 가위바위보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이긴사람이 마지막 재고를 가져가고 성련선은 완매 매진되었습니다. 이 때가 3시대였던것 같습니다.
매진후에 각종 기업측의 사람들이 ZUN을 만나러 왔다 갔습니다. 양복을 입은 비즈니스맨도 보였고 평범한 복장의 분들도 계셨습니다. 동방이 워낙 인기가 많으니 요즘에 ZUN에 상품 발매를 문의하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샘플을 만들어서 허락을 받으러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GIFT의 카네곤씨나 굿스마일컴퍼니등등에서 오는걸 보았습니다. GIFT에서는 이번에 대형마리사를 낼것이고 그 후에 밑에 손을 넣어서 팔을 조종할수있는 그런 인형을 발매할 예정인듯하였습니다. 샘플이 꽤나 귀여웠습니다.
그 후에 개인적으로 ZUN씨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서클부스에서 10분가량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간략히 내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K - KAIRU, Z - ZUN
K: 안녕하세요! 한국인 동방팬입니다!
Z:아,네 반갑습니다. !
K:그러고보니 예대제에서도 보았었는데 이번에도 또 같은 모자를 쓰고나오셨네요. 무슨 큰 의미라도 있나요?
Z: 특별히 그런것은 없죠. 단지 제가 이게 좋아서 매번 쓰고 다니는겁니다. ^^;
[▲ 이번에도 또 쓰고 나오셨다. 상의는 항상 무늬가 들어있는 옷.]
K : 아, 네; ^^; 그리고 동방 서적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것이 있는데 구문사기가 현재 풍신록 이후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데 혹시 구문사기 제 2편을 제작할 예정이 혹시 있으신가요?
Z : 음, 아직 제작하고픈 마음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쓰고싶다고해서 바로 쓸수있는것도 아니고 출판사로부터의 요구도 있어야되요.
K : 예, 잘알겠습니다. 역시 쉽게 제책이되지않는 모양이네요. 그리고 최근에 나온 그리모와르 오브 마리사의 후기를 제가 꼼꼼히 읽어보았는데 그쪽에 게임 공략 영상을 올리는건 자제해달라고 강하게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이 꽤나 어조가 강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그렇게 집필하셨는지 알고싶습니다.
Z : 과거와 현재의 차이라는것때문에 그런 얘기를 한것이에요.
K : 예?
Z : 과거에는 게임 영상을 올린다던지 그런게 금지되는 느낌이었고 제작회사에서도 별로 좋게 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인터넷도 많이 발달되고 굉장히 많은 동방 게임의 공략영상이 올려지고있는데 음, 사실은요, 그렇게 저도 규제를 강하게 하고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 그래도 역시 바른쪽으로 인도하고싶기 때문에 그렇게 적었습니다.
K : 아, 그런것인가요 ^^;
Z : 그러고보니 간간히 한국에서 저희쪽 부스 들러보려고 이벤트때 한국분들이 옵니다. 예전에 한국분 있었습니다.
K : 네, 몇년전부터 꾸준히 동방 팬이 한국에도 크게 확장되어 왔으니까요. 아! 마침 이 건에 대해서 좀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만 좀 무거운 얘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Z : 무슨이야기입니까?
K : 저는 예전부터 한국에서 동방이 크게 확장될때 불법복제판의 영향이 정말 컸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선 게임을 즐기려면 동방 CD가 있어야하는데 구입이 힘드니까 손 쉽고 돈이 들지않는 복제판을 받아서 하였습니다. 변형 셋업판의 업로드나 개개인의 P2P방식의 전송, 대량 자료실로의 업로드등등... 지금 해외의 여러나라에서 동방이 엄청나게 커진건 확실히 손쉽게 각종 동방자료를 넷에서 얻을 수 있고 그 빠른 전파가 대형 팬을 만들었습니다. 좋지않은 방향성이지만 결과적으로 동방을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고 그만큼 환악단의 인기가 올라갔으니 정말 괜찮게 봐도 되는건가... 좀 어긋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Z : 저도 해외등지에서 불법업로드가 성행하는걸 알고있습니다. 분명히 그건 불법이에요. 하지만 크게 관여하고싶지않고 그냥 무시하고 있습니다(싶습니다). 제가 그렇게 해외에서 벌어지는 행위에 대해 관여할 의무나 권리도 없는것 같기도 하고요.
K : 네. 알겠습니다. 그럼 혹시 해외시장 진출을 생각해 보신적이 있나요?
Z : 해외로의 판매 말인가요?
K : 예, 한국, 대만, 미국, 유럽등지에서 동방 팬층이 크게 성장해 왔습니다. 그래도 각 국에 정발판이 없다보니 일본에서 수입을 해야되니 송료도 들고 그 구입 절차도 까다롭습니다.
Z : 사실 좀 그렇게 시장을 넓히면 귀찮습니다. 해외에도 신경을 써야하니까요; 그리고 각 국 언어로 번역도 해야되는데 저한테는 힘든 일입니다.
K : 역시 그런 난점이 있겠네요 ^^; 번역작업이나 이런건 누구에게 맡기는쪽으로 하는것은?
Z : ^^;(그저 웃음-안좋은 의미 아닙니다-)
K : ^^; 끝으로 질문하나더 하겠습니다. 홍메이링은 중국인이죠?
Z : 예, 그렇긴합니다. 뭐, 확실히 말해서 요괴죠.
K : 혹시 한국캐릭터를 만들어볼 생각을 해본적이 없으신가요? (◀한국의 수많은 동방 팬들의 염원이길래 물어보았습니다.)
Z : 아, 특별히 한국쪽은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자세히 아는게 별로 없어요;
K : 한국에도 각종 요괴나 유령들이 있으니 꽤 재미있는 소재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Z : 네, 알겠습니다. 다음부터 참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K : 네, 감사합니다. ^^ 혹시 싸인을 좀 받을수있을까요?
Z : 음; 뒤에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싸인은 좀 시간이 걸릴듯한데...
K : 그럼 여기 CD에 바로 해주시면 어떨까요?
Z :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 CD가 다음과 같습니다.
▲ 왠지 느낌상 막 사진 이곳저곳 들고갈것 같아서 닉네임 쪽지로 적어놓습니다;
동방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꽤나 만족할 수 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끝으로 ZUN씨는 어째 계속 갈수록 이목구비가 날카롭고 뚜렷해지는것 같네요;
*이건 환악단과 관련된 포스팅이라 코미케 참가 전체적인 후기는 아닙니다.
p.s. : 제가 대화하기 전에 미국에서 온 미국인 동방팬과 잠시 얘기를 했었는데 일본어를 정말 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ZUN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러 왔다고합니다. 일어로 대화했지만 제가 한국인이라고 하니 그 분이 \'와우! 역시 동방인기는 세계적이네요!\'라고 하였습니다. 아하하 ^o^;;;;;;;;;;;;;
옆에있던 어떤 일본 팬 두 분은 저보고 계속 \'준씨는 일본의 신님(카미사마)에요! xxx급(어떤 신이름이었는데 잘 못들음)이상의 카미사마요!\'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ㅇㅅㅇ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