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B

제, 젠장! 기억해두라고!

플루메리아

가버렸네요. 저분들, 뭔가 화난 거 같았는데... 저, 뭔가 잘못한걸까요.

레이메이

글쎄. 발렌타인이 어쩌구 하던데....

플루메리아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받는 것과 화이트데이에 뭔가 관계가 있는 걸까요?

레이메이

몰라. 화이트데이는 과자를 주는 날이라고 들었는데.

앙크

...저기, 두사람. 애초에 화이트데이라는 건...

(...뭐, 설명할 필요는 없겠죠. 파티 준비만 효율 좋게 진행하면 되니까)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것보다 플루메리아 씨, 과자는 준비 되었나요?

플루메리아

네! 나머진 만들기만 하면 되요!

앙크

그런가요. 그렇다면 남은건 만들기만 하면 되네요.

...........응? ...플루메리아 씨, 설마 재료를 사온 건가요?

플루메리아

네!

앙크

어째서 그렇게 활기차게 대답을...? 저는 과자를 살 가게를 제대로 지정했을 텐데요.

플루메리아

알려주신 가게의 과자도 무척 맛있었어요. 하지만 떠올렸어요. 그래서는 부족하다고.

앙크

부족해...? 대체 무엇이.

플루메리아

예전에 많이 신세진 가정교사분이 알려준 말이 있어요.

『마음을 담은 과자를 먹으면 마음이 따듯해져. 그렇게되면 마음에 있는 말도 솔직히 낼수 있다...』

그걸 떠올리니 역시 직접 만드는게 좋겠다고...!

앙크

.............

...그런가요. 그럼 과자 준비는 맡기겠습니다.

레이메이

(또 가시가 나왔구만... 하지만.)

플루메리아

해냈다! 앙크 씨에게 맡겨졌어요! 저, 힘낼게요!

레이메이

...들은 본인이 알아차리지 못했으니 굳이 내가 신경쓸 필요는 없겠지...

그것보다... 직접 만든 과자라. 대체 어떤 걸 만들까.

플루메리아

꺄악!!

레이메이

!? 어이, 괜찮나

플루메리아

아아아, 레이메이 씨. 죄송해요. 조금 그릇을 뒤엎어버려서...

레이메이

조금이 아니잖아.

게다가 그릇뿐 아니라 여러모로 어지럽혀져있는데.

플루메리아

그릇을 치우려고 했는데 손이 미끄러져서 테이블 위에 차 세트를 마루에 떨어뜨리고 말아서...

레이메이

그렇다는건 이건... 앙크가 가진 찻잎인가... 녀석의 기분이 더 악화되겠군...

플루메리아

화이트데이 파티를 성공시키고 싶다고 안달나서...

레이메이

호오...

플루메리아

저 , 누군가를 기쁘게하거나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이번 파티를 어떻게 해서든 성공시키고 싶어요!

레이메이

그런가... 하지만 어째서 화이트데이에 집착하지?

플루메리아

그건... 그치만 화이트데이는...

레이메이

어이, 발밑.

플루메리아

에?

꺄아아아아악!

...생크림을 마루에 쏟았다는걸 잊고 있었어요...

앙크

무슨 소란인가요?... 이건.............하아

...이 짧은 시간에 잘도 이렇게 망치셨군요.

(내 지시대로 가게에서 과자를 사왔다면 이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텐데................썩을것.)

............

플루메리아

죄, 죄송합니다! 금방 치울게요! 저, 제가 서투른 걸 쉽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 힘낼게요! 여러분이 기뻐하기 위해 칭찬표 같은 파티를 위해 성심성의 힘을 다할게요!

앙크

............

집사

...앙크님도 항상 온화하게 그리고 냉정하게 계셔야합니다. 앙크님은 사람 위에 서는 품격있는 분이시니까요.

앙크

...대접하는 사람으로서의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면 상관 없습니다...

주인을 위해 꽃을 꾸미는 행위와 비슷합니다. 주인이 바라보지 않더라도. 하지만 바라볼 때에 치유가 된다면...

절대로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접하는 사람의 마음으로 움직여주세요.

...여기는 제가 정리하겠습니다.

플루메리아

아, 그거라면 제가...

앙크

괜찮습니다. 이 이상 주방을 어지럽혀서 필요없는 일을 늘려서는 곤란합니다.

플루메리아

아...

죄, 죄송합니다.

앙크

....그것보다 깨진 식기를 대신 해줄 것은 사와주실 수 있나요? 이 숫자라면 조금 불안하니.

플루메리아

! 알겠습니다! 칭찬표같은 식기를 찾아올게요!

앙크

하아...

레이메이

너, 용케 참았구먼. 역시 이번엔 폭발할 줄 알았는데.

앙크

............

레이메이

...그건 그렇고 어째서 저녀석은 저렇게까지 힘내는건지.

앙크

그딴거 내가 알겠냐고.... 처음이다, 저렇게 민폐인 녀석. 미치겠군...

레이메이

그러냐...

앙크

..........

신경쓰이나요, 그녀가. 의외네요.

레이메이

...무시하려고 해도 시야에 들어오니까... 저런 올곧은 녀석은...

앙크

..........

그것과 화가 나지 않는 건 동등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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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메리아

후우~ 무사히 식기를 샀네요. 도중에 깨지지 않도록 직원분께 배.송도 부탁했고, 이걸로 완벽해요!

저도 참, 어째서 부엌에 서면 저렇게 어지럽히는걸까요. 두 분께 폐를 끼치고 말았어요...

하지만... 대접받는 사람의 마음인가. 앙크 씨는 저와 같이 파티를 깊히 생각하고 계셔...

하아... 어떡하죠.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도와드리지 않으면 안되는데.

...좀 더 파티에 오려는 분들에게, 앙크 씨도 미소를 지을 수 있게 제대로 하지않으면...

남자

죄송한데, 꽃다발 하나 주세요. 화이트데이 선물로... 그녀가 기뻐할만한 멋진 꽃다발을!

플루메리아

...꽃.

그래, 맞아! 꽃이에요! 대접받는 사람을 향한 작은 배려!

꽃을 장식한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 칭찬표같은 파티 회장이 될거에요.

저의 이 파티를 향한 마음... 그것이 전해질 꽃을 준비한다면 앙크 씨도 미소를 지어줄 거야.

정해졌으니... 바로 꽃을 따러 가지 않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