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스,홈런볼,에이스등 기라성같은 명작과자들을 출시하여 국내 제과업계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해태제과

불과 약 10년전에는 허니버터칩이라는 센세이션을 몰고와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해태는 분명 제과회사지만 

2000년대 초, 당시 자신들의 제품을 사먹는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선사해 준 적이 있는데

이름하여 '아이부라보 닷컴' 

과자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플래시게임,애니메이션 사이트며 해태제과의 제품들이 게임에 등장했다 

제과회사가 게임을 만들면 뭐 얼마나 만들겠냐? 싶지만 

해태는 이 마케팅에 정말 칼이라도 간 것처럼 

당시 2000년대 초중반 플래시열풍에 동참해 명작 플래시게임을 남기며 전설을 썼었다

아직도 깨는 법을 몰라 중도포기하는 허접이 많은 '더위 탈출 대작전'부터

일부러 그지같은 재료만 넣고 사장님의 혀를 괴롭혔던 아이들의 순수악을 일깨워주는 게임 '고향만두 만들기'

중붕이같은 저능아들은 한번에 깰 수 없도록 만들어진 운빨 좆망 암산게임 '옹스짱 사은 대잔치'까지 

스샷만 봐도 아는 얼굴인 게임이 많은데 

아이부라보 닷컴의 게임은 자기 사이트에만 안주하지 않고 

주니어네이버같은 어린이들이 잘 이용하는 사이트에 수출하여 접근성을 높였다

하지만 아직 아이부라보 닷컴의 진짜배기 마스코트가 등장하지 않았으니...

바로 사이버가수 아담의 후계자이자 현재 버추얼 아이돌의 대선배격이라 할 수 있는 

'아바타스타 슈'였다...

당시 최고의 주가를 누리던 가수 이효리의 텐미닛시절을 모티브로 하여 

많은 아이들에게 걸크러쉬가 뭔지 보여준 아이부라보 닷컴의 최애 아이돌... 

평범한 초등학생인 수희라는 아이가 요술봉으로 변신하여 아이돌인 슈로 변신한다는 여아들이 환장하는 설정을 가졌다

특히 슈가 나온 게임중에 가장 인기가 있었고 아직도 회자되는 건 

바로 이 '슈의 라면집'인데

아이부라보 닷컴중 가장 애미없는 난이도를 지닌 게임으로 

슈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어 버린 지옥의 게임이다 

라면으로 총 만원의 수익을 내야 하는 게임인데 

타이머가 적용되서 게임시간이 촉박한것도 모자라 라면 재료나 불조절 같은 걸 일정 타이밍에 하지못하면 그대로 냄비만 홀라당 타버린다

넌 설거지나 해! 라는 냉정한 게임오버 문구는 덤 

슈가 나오는 게임들은 대부분 하나같이 난이도가 높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인기덕에 애니메이션과 완구사업으로 확장하는 등 꽤 성공하였다

허나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시기질투하는 사람도 찾아오는 법

"거울아~ 아이부라보 캐릭터중에 누가 젤 이뽀?"

"아이부라보에서 젤 이쁜 캐릭터는 아바타스타 슈!!"

"마법약으로 나도 슈가 될꺼야!!"

그리하여 우리의 할카스 마녀는 슈가 되기위해 마법약을 제조하게 된다...

게임방법은 이렇다 

책에 적어놓은 슈의 정보를 토대로 적당한 재료를 넣어 마법약을 제조하면 끝 

처음엔 눈동자약을 고른다 

앞에서 봤던 슈의 눈동자 색은 호수같은 보라색이니 보라색 구슬을 드래그 하여 넣으면 된다 

보라색 구슬을 넣었으면 눈동자칸에 보라색구슬이 담겨있고 

액체의 색이 옅은 보라색으로 바뀐다

다음은 피부색약 

총 세가지의 피부색약이 있는데

슈는 분명 핑크빛 피부를 가졌다고 했으나 그것은 시대착오적이고 오만한 생각이다 

즉시 블랙워싱한다

인생은 한가지색만 있는것이 아니다 

초록과 빨강이 섞인 알록달록한 나이약을 넣는다

남녀구분약?

요즘같은 논바이너리 레인보우시대에 무슨 낡아빠진 생각인가?

남자는 파랑이고 여자는 빨강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그 후 눈이 편안해지는 색인 초록색을 듬뿍 넣어주고

아이돌 스타에 맞는 별뭉치를 한아름 넣는다

색이 너무 탁하길래 노란 몸매약으로 다시 색깔을 잡아준다

마지막으로 완장의 가호를 입힌다면...!

"하하하 이제 내가 아바타스타 슈다...!"

?!

오늘도 나쁜 마녀에게서 그녀를 지켜냈다 

잘가라 나의 사랑 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