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이 제국을 좀 먹고 있다

그 마수는 주인공의 주적인 주시자(이단심문관)들에게도 평등하다

창 밖에서 몰래 엿들어보니

한 주시자가 자신이 역병에 걸렸단 사실을

숨기고 생활하다 다른 주시자들에게 들킨 모양이다.

변명을 해보려 하지만

발작적으로 터져나온 기침이

분위기를 더욱 험악하게 바꾼다.

유일한 치료법을 위해

검을 꺼내드는 '형제'들

원래대로라면 왼쪽에 있는 주시자에게 등을 찔려 죽을 운명인 역병 걸린 주시자지만

왼쪽 주시자를 수면탄으로 재워버림으로서 그를 살려보기로 했다.

주시자 한명이 꼬꾸라지자 남은 둘은 놀람과 동시에 내가 있다는걸 알아채게 된다.

그 다음 상황은.... 흠... 인터레스팅

주시자 둘이 총을 꺼내들더니 서로에게 겨눈다.

뱅 그리고 웁스

역병 걸린 주시자가 자신을 죽이려던 주시자를 죽이는데 성공한다.

내가 개입함으로서

죽을 사람이 살고

살 사람이 죽게 된 것이다

? 

뭐요?

경보를 울리라고 외치며 냅다 도망치는 역병 주시자

고맙다는 말을 바라진 않았지만...

배신감이 든 채로 그를 쫒는 도중에

그가 정말 신속하게 합리적인 판단을 했음을 알아챈다.

자신도 분명 주시자를 죽이긴 했지만

그런건 침입자인 나에게 떠넘기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도 합리적으로 나오는 수 밖에

무릎에 화살 한방

합리적.

수면탄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아플 것이다

꿋꿋하게 일어나는 주시자

아무렴... 쇠뇌 따위가 역병보다 아플까

이번엔 머리

그러나 주시자의 가면은 매우 단단하다

쇠뇌 치료 불가 판정

하지만 

가면이 목을 보호해주진 못한다.

내 마음을 도려낸 주시자는 용서치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