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마크 중망호 카짓일지 1화

상륙에서 가장 먼저 상자를 뒤져보았다.

아무리 봐도 지상에서 쓰다 남은 찌꺼기들이 분명해 보인다.

여태 좌표는 계속 지하로 찍혔기에, 중요한 건 지하에 있다는 판단 하에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입구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지하를 발견했다.

섭주의 머가리를 장식하고 있다.

이 마을의 주민이 정상은 아닌가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장 중요한 그것들을 발견했다.

마크 중망호에서는 뒤지면 들고 있던 템이나 창고의 템이 증발하기 때문에

저렇게 아이템을 블럭으로 쌓아두기 마련이다.

게다가 2인 이상의 마을이라면 나갔을 때 다른 사람이 쓰도록 인벤에 보관하지 않고 나갈 수 밖에 없다.

역시 제일 비싼거부터 캐야 제맛이지

비싼 광물들이 모두 카-짓 당해버린 모습이다.

옆의 검은 쓰레기가 잔뜩 남아있지만, 모범 카짓이라면 이것도 모두 챙겨주도록 하자

자신이 무슨 일을 당했는지 혼란스러워 할 집주인을 위해 인삿말을 남겨두는

착한 떼껄룩의 모습이다.

붉은 쓰레기도 남김없이 가져가도록 하자

다음부터 털기 전에 곡괭이에 인챈트라도 발라둬야 할 것 같다.

시발 이건 한 칸 더있더라

옆 상자에 TNT 있던거 쓸까 하다가 말았다.

클-린

옆의 상자엔 광물조각과 쓰레기를 보관하고 있었다.

필요한건 챙긴 뒤 상자를 부수고,

용암으로 없애도록 하자

내 인벤토리엔 제약이 있어서 모든 아이템을 가져가지 못한다.

내가 가지지 못할거라면 남들도 가지지 못하게 하는 게 최선이다.

사실 이 스샷을 찍고 나서 집주인이 접속해버렸다.

나침반을 찍어보니 지상에 있길래 나가서 잠시 기다렸더니 10분 뒤 나갔다.

아무래도 내가 지하에서 카짓중인건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다.

좆될뻔 했음.

지금 보니 닭도 키우고 있었다.

존나 좁은 공간에서 키우고 있는 걸 보니 안쓰럽기까지 했다.

그래서 가로쉬님이 좋아하도록 만들어 주었다.

잡템은 뭐다?

소.각

이제 키우고 있던 양을 요리할 시간이다.

[연재] 마크 중망호 카짓일지 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