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중순 철갑포 먹겠다고 독궈놀러지 고올든빡-스를 10개 깠지만 하나도 안 나오고 저거만 두개 더 나왔다.

폼폼 보포스 모자라서 울며 겨자먹기로 두세척이 이미 달고 있는걸로도 모자라서 창고에 하나 노는데 그냥 개빡친다

개빡치는건 개빡치는데 빡쳐하다 보니까 좀 묘한 생각이 들더라고.

아니 천하의 독궈놀로지가 포가 구릴리가 없따 이상한거 아닌가 낙지의 팔팔이 그리 용하다더니 배고밀은 븅-신이라고?

그래서 좀 뭔 놈인가 뒤져봤다.

사진은 전후 핵샤워 맞기 전의 프린츠 오이겐에 붙어있던 이 대공포.

여담인데 벽람에서 손가락 빠느라 정신없는 이 중순은 전후에 이-글 아저씨가 냠냠해서 크로스로드에서 핵샤워 시켰다.

이-글 아저씨는 한방에 버릴 생각까진 없었는데 닦아도 닦아도 묻은 방사능똥이 안 지워져서 손보는거 포기하고 걍 가라앉으라고 버림.

짱깨놈들이 어케 이름을 옮겨 적다가 공백을 날려먹었는지 모르지만 정식 명칭은 10.5cm SK C/33.

공군네가 쓰던 10.5cm 대공포 - Flak 38/39를 포탑화해서 배에 실은 물건이다. 

사진은 원형이 된 기계식 버전 Flak 38 해안포 버전. 나중에 포가 조준 구동을 전기식으로 바꿔서 Flak 39로 썼다칸다.

이거를 2연장으로 포탑에 박아서 대형함정의 대공포로 쓰겠다는게 크릭스마리네의 의도였다. 오래된 배에 이미 박혀있던 8.8cm SK C/31 대신 올리려고.

도이칠란트, 샤른호스트, 비스마르크, 아드미랄 히퍼, 그라프 슈페, 프린츠 오이겐 등 덩치좀 있고 어데 들어본 거 같은 이름의 낙지배에는 다 실렸다.

대체로 함선의 대공포가 구경이 큰게 좋은 꼴을 보지는 못 한 거 같은데 보아하니. 주포로 공중에 산탄 쏘겠다는 좆본 삼식탄이 뭐 효과가 있기나 하셨나...

마 하여간 남들이 안하는 짓 하나를 더 하는게 독궈놀로지라고, 요동치는 배에서 안정적으로 조준좀 할 수 있게 해보겠답시고 포탑이 좀 특이함.

일반적인 포탑은 좌우로 돌기 1축 부각앙각 1축 해서 2축 돌아가면 장땡인데, 이새끼는 모가지가 나머지 한 축으로도 갸우뚱을 할 수 있다.

뭐 독궈놀로지의 요동치는 배 움직임에 맞춰서 자이로로 보정을 걸어서 조준 유지가 쉽게 하려는 그거였겠지만

븅신같게도 이 포좌는 전기로 구동하는 주제에 방수도 똑바로 안 돼서, 날씨가 구리거나 파도가 찰싹대면 유지보수하는 수병만 좆같았다고 한다

구경도 구경이고 해서 수상/지상 목표 상대로도 사격은 가능했지만 잘 쓰이진 않은 모양.

분당 약 15발-18발을 쏠 수 있었다고 하니, 18발로 가정하면 발당 3.3초고, 2연장이라 반띵한다 치면 벽람의 인게임 발사속도 스펙은 대애충 고증틱한 거 같긴 하다.

업글 빼고.

깡코레에선 3성 대공포로 등장. 화력+3 대공+6 명중+2 회피+1 스펙으로 그라프 제펠린 뽑으면 딸려나온다는 모양.

구경 크다고 화력치는 높게 준 모양이다. 생긴건 벽람이 더 그럴싸하게 그린듯.

여튼 뭐, 저런 단점도 있었다고 하니 갓AAA 가 아니었던 건 맞아보이긴 하는데

전쟁이 끝나고 파스타네 경순을 냠냠한 바게뜨가, 파스타제 대공포 싹 뜯어버리고 이걸 갖다 붙여다 썼다. 리슐리외급 전함에도 붙이려다가 돈 딸린다고 때려쳤다.

이게 그 시대 바게뜨 새끼들의 무기 고르는 센스가 좆구렸던건지 아니면 사실 쓸만은 했던건진 모르겠다.

이거 쓰는새끼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