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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화형대

ABC친구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30 0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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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를 한 대 잡아타고 문붕이 입원한 병원으로 향하며, 나츠키는 자신의 몇 가지 계획이 잘 맞아 떨어진 것에 크게 안도했다. 이제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

 

  "문붕, 지금부터 내 말 잘 듣고 그대로 따라."


  사요리가 나츠키에게 자신의 눈빛에 대해 물었던 그날, 나츠키는 지금은 행동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사요리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지 못할 정도로 멀어졌을 때, 나츠키가 문붕에게 지시했다.


  "우린 사요리를 납치할 거야. 지금 당장 반대편 계단으로 달려가서 사요리가 교문을 나서기 전, 붙잡아서 기절시켜."

  "뭐? 나츠키, 너 드디어 돌아버린 거야?"

  "이건 사요리의 목숨이 달린 문제야."


  문붕은 나츠키가 농담을 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가늠하기 위해 나츠키의 표정을 살폈다. 나츠키의 표정에서 깊은 확신을 느낀 문붕은, 그녀가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


  "아, 음, 좀 더 자세히 설명해줄래?"

  "모니카가 모두의 목숨을 노리고 있어. 너를 포함해서, 문예부원 모두의 목숨을."

  "...어?"

  "몇 개의 단서를 조합해서 깨달았지. 애초에 모니카는 그것을 목표로 해서 이 동아리를 조직한 거야. 최고의 학생들을 모아놓고, 한 번에 제거하기 위해서. 고등학교 3학년을 맞기 전, 마지막 기회를 이용해서 말야."

  "무슨 단서?"

  "학교 강당. 무대. 난 연극부에서 무대장치를 담당하기로 했던 녀석을 잘 알아. 최근에 사고 하나를 당해서 팔이 부러진 뒤로 연극부를 탈퇴했었지. 그런데 모니카가 그 일을 대신 해주고 있어... 글쎄, 모니카가 무대에 무슨 수작을 부려서 너희들 모두를 단숨에 제거하려는 거야. 증거는 없지만, 확실해."

  "그거랑 사요리를 납치하는 거랑 뭔 상관이야? 그런 거라면 그냥 장치를 알아내서 해체하고, 모니카의 계획을 저지하면 되잖아?"

  ".... 모니카는 절대 포기하지 않아. 사요리가 먼저 죽어버리거나, 자신이 손쓰지 못하는 영역으로 넘어가버리지 않는 한은 말이지. 실종상태 같이 말야."


  아무리 들어도 미친 소리였지만, 나츠키에 대해서는 거의 절대적인 신뢰를 지니고 있던 문붕은 찰나의 고민 끝에 소화기 하나를 집어들고 반대편 계단으로 달려갔다. 나츠키는 곧장 사요리가 뛰어내려간 계단 쪽으로 따라 내려갔다. 문붕은 사요리가 교문 쪽으로 나서기 전 아슬아슬하게 사요리의 뒤통수에 소화기를 먹이는 데에 성공했다. 문붕이 사요리가 다시 깨어나지 않도록 감시하는 사이, 나츠키는 서둘러 집으로 달려가 자신의 아빠 차 키를 빼돌리고 문붕에게 운전대를 맡겼다. 문붕은 운전이라고는 게임으로 밖에 해본 적이 없었지만, 나츠키의 집까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았기 때문에 의식을 잃은 사요리와 나츠키를 뒷자리에 태운 채로도 그럭저럭 나츠키의 집까지 차를 몰고 가는 데에는 성공했다. 대충 집 앞에 차를 세워둔 문붕은 사요리를 들고서 나츠키의 집 지하실로 향했다. 일단은 서둘러 지하실에 사요리를 가둔 두 사람은 차후 대책을 논의했다. 


  "아빠는 몇주 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아. 내 계획이 성사될 때까지는 충분한 시간일 거야."

  "그게 대체 무슨 계획인데?"

  "...일단 당장은 알 필요 없어. 문제가 되는 건, 바로 이거지."


  나츠키가 사요리의 주머니에서 찾아낸 종이 쪼가리를 꺼내들며 말했다.


  "원래는 실종처리로 끝내려 했는데, 이 시가 은근히 유용할 거 같아. 이거, 유언장으로 보여?"

  "...확실히 그렇네."

  "나 근처 강변에 좀 갔다 올게. 너가 여기서 사요리 잘 지키면서, 음식하고 오락거리 좀 집어넣어줘. 빠져나오려고 들진 않을 것 같지만, 굳이 정 시도한다면 몸싸움으로라도 제압해. 침대 역할을 할 매트릭스나 소파 같은 건 내가 돌아오면 같이 옮겨서 넣어주자."

  "...알겠어. 난 아직도 이게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는데..."


  문붕의 푸념은 다 듣지도 않은 채, 나츠키는 밖으로 뛰어나가 택시를 잡아타고 근처 강변으로 향했다. '가면'이라는 제목의 시. 나츠키는 대충 유언장처럼 보이도록 쪽지를 난간에 묶어둔 뒤, 나츠키는 집으로 천천히 걸어서 돌아왔다.


****


  "도착했습니다."

  생각이 그쯤 닿았을 때쯤, 나츠키는 문붕이 입원해있는 병원에 도착했다. 나츠키는 택시비를 지불한 다음 차에서 내려 문붕의 병실로 향했다. 생각해보면, 문붕이 입원해야 한다는 것도 그녀의 생각이었다.


****


  "모니카는 너에게는 사요리만큼의 집요함을 보이진 않을 거야. 그러니까... 일단 입원을 하는 것 정도면 충분할 걸?"

  "그래서, 지금 나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할 생각이야?"


  방금 전 지하실에 소파를 들여놓던 중 사요리와의 격렬한 다툼을 겨우 무마한 문붕이 온 몸을 와들와들 떨면서 물었다.


  "아니, 내가 하는 건 좀 이상해. 유리를 이용하자. 유리는 언제나 칼을 들고 다니니까..."

  "유리가 언제나 칼을 들고 다녀?"

  "그리고 늘 만지작 거리지. 네가 그 애한테 엄청난 충격을 준다면... 예를 들면 사랑 고백을 한다던가? 그러면...."

 

****


  "성공했어?"


  나츠키를 처음 보자 마자 문붕이 꺼낸 말은 그것이었다. 나츠키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문붕이 어께를 으쓱했다.


  "좋아. 그럼 이제 퇴원해야겠다. 상처는 거의 다 낳았대. 유리가 깊에 그어놓진 않았거든. 사요리 풀어주러 가야지."

 

  문붕은 지금까지도 나츠키의 그 '계획'이라는 게 뭔지는 잘 몰랐지만, 그는 나츠키의 말을 절대적으로 신용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끝났다고, 성공했다고 말한 순간 모든 의심을 잊고 그녀를 따라 병원문을 나섰다. 생각해보면 문붕의 말이 맞았다. 단순히 모니카가 무대에 어떤 장치를 설치해뒀는지만 확인하고, 그걸로 모니카에게 법의 심판을 내리는 것으로 충분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왜 굳이 이런 방법을 택했을까?

  나츠키는 만일 타겟 셋 중 둘, 즉 사요리와 문붕이 자신의 함정에서 우연히 벗어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모니카가 극도로 초조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들여 만든 함정을 안 쓰기도 아깝지만, 쓰자니 너무 과했을 것이다. 게다가 사요리가 말해준 그녀의 계획으로 추정해보건데, 모니카는 세 사람을 자신보다 먼저 무대에 올려보내고 함정을 작동시켜 모두 몰살시킬 생각임에 틀림없었다. 만일 낭송회에 참여하는 게 가능한 부원이 유리와 모니카, 두 사람으로 줄어든다면 그런 계획을 유지하기는 상당히 곤란해진다.

  모니카가 그 '함정'이란 것을 다시 해체할까? 그 가능성을 보기 위해서는 그 함정이 대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했다. 나츠키의 관찰 결과로는 분명히 모니카는 함정의 해체를 시도했던 것 같다. 하지만 모니카가 떠난 이후 무대를 샅샅이 살펴본 나츠키가, 기어코 무대 바닥을 뜯어보고, 그 아래에 숨겨진 화약들을 발견했을 때, 모니카가 축제 전까지 그 화약들을 전량 수거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음을 깨달았다. 물론 단순히 도화선만을 해제해 함정을 가동시키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화약이 아까웠거나, 나중에 그 화약들이 발각되 자신이 곤란에 빠지는 것을 우려했는지, 모니카는 도화선에 약간의 조작을 가했을 뿐, 함정을 그대로 설치해두었다.

  모니카의 함정은 가동되는 순간 무대에 커튼이 내려가고, 무대가 폭발하며 모든 것이 불타오르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함정의 작동 스위치는 분명 모니카가 갖고 있었을 것인데, 시한 폭탄으로 설정해둔 것으로 보아 일정 시점에서 스위치를 작동시키고 증거를 인멸한 다음, 철저한 계산을 통해 자신이 이미 현장에서 벗어났거나, 들어서지 않았을 때 폭발시킬 계획임에 분명했다. 과연 모니카는 어떤 작전을 택할까?

  한참을 고민한 나츠키는 모니카가 유리를 죽이려 들 필요성은 크게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어차피 유리는 문예부 내에서 가장 모니카의 아군에 가까운 사람이다. 문붕과 사요리를 죽일 수 없고, 오직 유리만 남았다면, 모니카는 화약을 일시에 터트려 무대를 소멸시킴으로서 증거인멸만을 시도할 뿐, 아무도 다치는 사람이 없게 하는 선에서 일을 매듭지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다면 모니카는 필시 두 사람이 모두 낭독을 마치고 내려간 다음 함정이 작동하도록 설계했을 것이었다. 답은 명백했다. 도화선의 길이에 약간의 조작을 가하면, 함정의 작동 시간을 좀 더 앞당길 수 있었다.


****


  "사요리. 석방이야. 그 동안 미안했어."

  "나츠키."


  소파에 드러누워 감자칩을 씹고 있던 사요리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무슨 짓을 했어? 결국? 나를 가둬놓으면서까지?"

  "이제 너에게 위협은 없어. 모두 사라졌어. 불타버렸지."

  "내게 가장 큰 위협은 바로 너야, 나츠키."


  사요리의 눈에 생기가 돌고 있었다. 그것은... 분노의 불꽃이었다.


  "난 너를 믿었어. 너가 결코 선을 넘지 않을 거라 믿었다고. 내가 널 방해하니까, 나를 가둬놓고 그 사이에 모니카를 죽였구나?"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거야. 난 그냥 조금 도왔을 뿐이지."

  "네가 죽였어. 붙잡히지 않을 걸 확신하는 태도를 보면, 아마도 교묘한 술수를 이용했겠지. 네가 모니카랑 다른 게 뭐야?"

  "모니카는 한번도 네 분노를 온몸으로 받은 적이 없어. 내가 한 짓이 모니카랑 다르지 않다면, 나에게는 왜 화를 내는 거지?"

  "넌 내 친구였으니까!!!!"


  사요리가 울분을 터트리며 외쳤다. 그녀의 눈가에 불타오르는 눈물이 맺혔다.


  "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넌! 넌! 넌!"


  사요리가 말을 잊지 못하고 더듬거렸다.


  "천천히 말해봐, 사요리."

  "내 진짜 눈빛을 꿰뚫어본 몇 안되는 사람이었으니까."

  "그건 유리도 마찬가지잖아? 네 말에 따르면 말야."


  사요리가 입을 꾹 다물고 나츠키를 내려다보았다. 별안간 사요리가 나츠키의 머리에 묶여 있던 붉은 리본을 휙 잡아당겼다. 나츠키의 앞머리가 내려오며 그녀의 눈을 덮었다.


  "그리고 네 눈빛도 나와 같았으니까. 너랑 나는 이제 끝이야 나츠키. 우린 다시 볼 일이 없을 거야. 그리고 모니카가 자신의 업보에 대해 죄값을 치뤘다면, 너도 이 일에 대해선 언젠가 제값을 치르겠지. 적어도 그렇게 되어야만 해."


  사요리가 뚜벅뚜벅 지하실 문을 나섰다. 지하실 문 옆에 서 있던 문붕에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았고, 나츠키와 사요리의 대화를 엿들었던 문붕도 굳이 사요리를 붙잡지 않았다.


  "이걸로 사요리와는 끝이네."


  나츠키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


  살아있던 것으로 밝혀진 것과는 별개로, 사요리는 학교에는 나오지 않았다. 아니, 다른 학교로 가버렸다.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 실종되었다 돌아왔다던가 그런 거랑은 상관없이 그냥 계속 원래의 명문 고등학교에 보내고 싶어했지만, 사요리는 평생 처음으로 그들에게 완강하게 저항했다. 어쨌든 그 학교로 다시 되돌아간다는 건 사요리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 잘한거야? 순식간에 학교 최고 우등생 셋을 없애버렸어. 둘은 죽였고, 하나는 떠나보냈지."


  방학식날, 문붕이 나츠키에게 넌지시 물어보았다. 나츠키는 실소를 터트렸다.


  "적어도 사요리에게는 정말 잘된 일이야."

  "무슨 소리야?"

  "나, 그날, 사요리를 떠나보낼 때, 생전 보지 못한 생기를 보았어. 눈빛에서 말야. 분노의 생기였지. 그 애가 살 이유를 찾은 거야.... 그게 어떤 동기에서건."

  "그게 좋은 거야? 그 분노는... 배신감과, 너에 대한 증오일텐데?"

  "그리고 사요리는 전학을 갔잖아."


  나츠키가 계속해서 말했다.


  "그게 바로 나에 대한 배신감과 증오 덕분에 일어난 혁명이겠지. 내 생각에 사요리 부모 같은 둔감한 사람들이 사요리를 알아서 전학보내줬을 리가 없어. 늘 부모에게 순종하던 사요리가... 스스로 저항했다는 거 아닐까? 어쩌면 의사가 되라는 부모의 압박에 저항해낼지도 몰라. 나에 대한 증오 때문에."

  "난 잘 모르겠어. 그게 정말로 좋은 일이야?"


  문붕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사실 나도 확신은 못해. 하지만 사요리가 조금이라도 더 주체적으로 살았으면 하는 마음은 언제나 있었어."


  나츠키가 잠시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쉬었다.


  "우린 결혼하자."

  "뭐?"

  "넌 고등학교 마치고, 대학까지 가. 그때 공부하던 감 살려서, 계속 해. 넌 머리가 아주 좋으니까, 가능할 거야."

  "자, 잠깐, 뭘 하자고?"

  "난 오늘 이후로 자퇴할 거야. 그리고 빵집이나 하나 차려야지. 네 학비를 대주려면..."

  "그러니까, 뭘 해?"

  "결혼."


  나츠키가 단정짓듯이 말했다.


  "난 평생동안 내 사람이라고는 셋 가져봤어. 그 중 둘은 내 손으로 떠나보냈지. 마지막 남은 하나는... 절대 잃고 싶지 않아."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거절할 생각이었던 문붕은, 나츠키의 눈에 생전 처음 보는 눈물이 맺히는 순간, 거절할 생각을 싹 지워버리고 말았다.


  "...그래, 알겠어. 그래서, 가게 차릴 돈은 어디서 나는데?"

  "우리 아빠가 돈이 좀 많아. 사업을 하시거든.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사고를 당해서... 나에게 유산을 좀 남겨주게 될 지도 모르잖아?"


  문붕은 방금 전 자신이 '알겠다'라고 말한 것을 깊이 후회했다.


****


  "의심가는 정황은 확실히 많은데, 너무 오래전 일이고... 증거도 없습니다. 이 사건엔 왜 관심이 있는 거죠? 모교에서 일어났던 일이라서인가요?"

  "뭐, 그런 것도 있지만, 당시 경찰 수사가 너무 부실했다는 동문들 이야기가 많아서요."


  형사의 물음에 사요리가 어께를 으쓱하며 답했다. 


  "굳이 검사님께서 재조사를 하시겠다면 모르겠지만... 윗선에서 허가가 날지도 미지수고... 설사 한다 해도 성과가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제 생각도 그래요. 뭐, 참고삼아 물어본 거였어요."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네, 수고하셨어요."


  결국 해당 사건의 재수사 가능성은 요원했다. 나츠키가 어딘가서 빵집을 운영하면서 대기업에 취직한 문붕과 결혼해서 아이를 넷 정도 낳아 잘 살고 있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흘려들은 적이 있었다. 그녀에겐 지금 그들의 행복을 깰 이유도, 여력도 없었다. 왠지 그들에게 조금은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날 이후로, 예전의 사요리는 불타 사라졌었다. 그들이 마련해준, 그 지옥같은 화형대에서. 왠지 그녀는 지금의 자신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차마 친구라고는 다시 부를 수 없었지만... 그들이야 말로 그녀의 유일한 스승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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