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가 너무 재미없어서 또다시 오랫동안 쉬게 만들었던 Window to Your Heart 와는 달리

Storm은 문붕이의 과한 캐릭터성도, 추가 캐릭터나 설정도 없는 담백한 오리지널 문예부 스토리라인만을 따라가는 모드이다

그리고 유리 1인칭 시점임

오늘도 홀로 멍하니 수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다 등이 아프다고 느끼는 유리

불편한 상황이 되면 유리의 마음 속에 '폭풍'이 치면서 텍스트박스의 색깔이 점차 붉게 변한다

모니카에게는 동경을

나츠키에게는 짜증을

그리고 사요리에게는 가면을 쓰고 있다고 느끼는 유리

그 사요리가 데려온 문붕이에게 한눈에 홀딱 반하고 만다

다음날

문붕이에게 선물해주려고 책을 가져왔다는 말을 하자마자

미묘하게 안색이 변하는 굴비

어쨌거나 그대로 그 책을 같이 읽는다

귀엽다는 말에 당황하는 유리

물론 나츠키와의 싸움도 그대로 일어난다

한 사이즈 발언에 칼찌충동도 솟고

상황은 문붕이가 편을 들어줘서 수습됐지만

문붕이 앞에서 나츠키와 추한 꼴을 보여준 것에 크게 실망하고만 유리

이 보기흉한 살덩어리 따위 필요없다

가슴에 칼을 냅다 꽂는데

금방 후회할거 왜찔렀냐

그래도 생명에 지장은 없겠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지치고 어지러워 욕실 바닥에 쓰러져 흐느끼는 유리

내 삶은 왜 이모양일까

힘들지만 시는 써야 한다 문붕이에게 인상을 남겨야 하니까

자신의 자해 성향을 비유해서 시로 쓰기로 결정한 유리

다음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 학교를 빠지지만 문예부는 가야겠기에 집을 나서는 유리

부모는 유리에게 전혀 관심이 없기에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나츠키에게 줄 화해의 선물로 쿠키를 고르는데

나츠키가 어째서 쿠키를 두개씩이나 들고 사요리에게 던질 수 있었는지 수수께끼가 풀리는 순간

문붕이와 즐거운 독서시간

서로 몸이 닿자 찌릿찌릿 좋아죽는 유리

초콜릿을 먹여주는 순간

정신나갈것같애

아이씻팔

축제 때 시 낭송을 한다고 하자 두려움에 토할 것만 같은 유리

하지만 문붕이가 해보자고 하자 신기하게도 금방 안정을 찾고

낭송도 아주 잘 해낸다

스스로도 믿기지가 않는데

집에 오는 내내 싱글벙글

문붕이와 친구가 되었고 나츠키와도 공통점을 찾았다

외로웠던 삶에 처음으로 빛을 찾은 기분

행복감에 겨워 베개를 끌어안고 꺄하하 눈물이 나올 때까지 웃는 유리

이 행복은 과연 계속될 수 있을까?

유리와 문붕이는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까?

Doki Doki Storm을 플레이하며 확인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