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설명읽어보니 풀떼기 먹는거 맘에 안들어서 

추운데서 일하는데 고깃국이라도 먹이자고 사냥만 시켰더니 얼떨결에 업적깸 

나름 인도주의적으로한다고 어린애들 일 안시키고 교육시키고 보호소 지어주고

요구사항들도 제때 들어주고 하다보니 

시민들이 감사편지도 써주고 사는건 빠듯해도 애들 멘탈은 잘 유지되는거 같더라 

난민웨이브 받기전까지는 강압적인 정책들은 안찍고도 희망높고 불만없고 잘 돌아가는 300명정도 규모 도시였음

애들 아침점호마다 이런 도시에 산다는게 자랑스러워! 난 대장님을 전적으로 신뢰해! 하는거보고 흐뭇해하고 했는데

갑자기 폭풍이 온다면서 뭔 난민들이 우르르 들이닥치더라

유용한 자원들 긁어오던 탐사대들도 병걸려 죽어가는 생존자들만 잔뜩 찾아내고 

폭풍이 들이닥칠거라면서 식량을 3000개를 비축하라고 경고함

도시가 나름 잘 굴러가고 있고 자동기계들도 여러대 있고하니 자신이 붙어서

제대로 생각도 안하고 불쌍하다고 난민들 오는대로 다 받아줌

덮어놓고 받다보니 이미 일자리는 없는데 주거지랑 식량,병원은 미친듯이 요구하고

이거 해결해주자고 진료소 주택을 무지성으로늘리다보니 

심시티를 엉망으로해서 난민들 일시키자고 새로 생산시설을 짓기도 곤란하고

난민들은 걍 추가인력이 아니라 밥벌레가 되버림  

발전기 끄고 키고 하는걸 아예 모르고 플레이내내 24시간 가동시키다보니

비축해둔 석탄 자체가 거의없었는데 

새로 지은 주거지 여기저기 난방해주다보니 석탄이 너무 모잘라서 

부랴부랴 석탄시추기 업글도 하고 잔뜩 짓긴 지었는데

석탄생성한거 캐야되는거 모르고 한참을 방치하고

저장창고는 존나많이 지었는데 왜 저장량이 최대라고 뜨지? 버근가? 하다가 

석탄더미 생성한걸 캐야된다는걸 폭풍 몰아치는 와중에 깨달음 

당장 발전기가 꺼지게 생겼으니 뇌정지와서 

수집소 지어줄 생각도 못하고 혹한에 시민들 석탄더미에 무지성으로 몰아넣었더니 

얼어죽는 사람들 속출하고 발전기는 꺼져가고 병원은 미어터지고 

난민받기전까진 공동묘지에 사망자 딱 1명 있던 영지였는데

하루종일 종소리가 댕댕 울려대면서 희망이 미친듯이 사라져감

"희망은 더이상 문제가 아니게된다" 설명만 읽어봐도 에바인거 같아서 

안찍고있던 질서 최종테크로 결국 손이 가더라

발전기 꺼져서 다 얼어뒤지게 생겼는데 희망이 무슨 소용임? 추워서 일을 못하겠다는게 말이됨?

정책 누르자마자 시민 수십명이 죽었지만 아무 문제 없었음

애초에 밥만 축내는 병자들, 백수들이 태반이었고

추위때문에 외곽의 시설들은 못쓰게된지 오래였으니까

혹한에 시민들 일하라고 몰아넣고 

못하겠다고 시위하면 해산

병원지어달라고 몰려와도 해산

불만 올라가면 몇명 본보기로 처형시키고..

이지랄을 해서 불만은 잡았지만 

무지성으로 수용한 인구를 다 감당하기에는 인프라 자체가 부족했던지라 

종국에는 자동기계 몇대가 석탄 캐는거 말고는

도시 거의 전체가 마비가 됨

난민받고 600넘게 올랐던 시민수는 100명대까지 폭락하고 그중 절반은 환자였음

연구소, 병원에서 일하던 팔다리 멀쩡한 기술자들도 죄다 차출해서 석탄캐러 보내버렸고

결국 발전기를 아무리 올려도 과부하를 시켜도 혹한이 뜨길래

그냥 포기하고 발전기랑 중개기들 내려버림

시민들도 더이상 강제노역 시키지 않았음 

석탄이 있음 뭐해 어차피 혹한인데 

적어도 가족이랑 집에서 죽게 해줘야지

매일 수십번 울리는 종소리는 이미 bgm의 일부로 느껴질만큼 익숙해진지 오래였지만

주택 전체가 끌어안은채 동사했다는 소식이 떴을때는 살짝 슬프더라

그렇게 그냥 손놓고 남은 자원으로 버티다보니 

결국 폭풍은 지나가고 엔딩이 나옴

살아남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는가? 물어보는데 허무하더라

차라리 난민 받지 말고 잘 돌아가던 300명만 데리고 내실을 다졌다면

그들은 개죽음당하는일 없이 살릴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싶지도 않던 독재로 죄없는 사람들을 잡아족칠일도 없었을텐데

오랫만에 엄청 과몰입하고 엄청 씁쓸하게 엔딩본 게임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