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크퀘하느라 늦잠잔 로붕이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을 보니

카톡 문자 하나도 오지않을 로붕이의 핸드폰이지만

문자가 한통 와있었다

갤 이벤트 당첨된 슈브 그립톡이 오늘 도착한다는 문자가 왔다

아침부터 기분좋아서 웃음나오더라

일어나기 싫어서 뒹굴거리던 찰나

문뜩 생각난 오늘

오늘은 바로 어버이날인게 떠올랐다

좆됐다!

그 이유는

크퀘하는 로붕이 답게

정성스레 포장해준 벨라 뷰지함

특히 오늘은 주말이라서 부모님까지 집에 계시는 상황

머릿속에서는 수만가지 변명거리만 떠올랐다

'뭐라고 말하지?'

'택배 테러 같으니까 경찰에 신고하자고 할까?'

'몰래카메라였다고 할까?'

'그냥 뛰어 내릴까?'

이런 생각을 하던 와중 집 현관문 앞에 던져지는 박스소리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ㅈ됐다

그래도 어차피 일어난 일

체념하면서 택배 상자를 가지러 문을 열었다

도착한건 벨라 뷰지함이 아닌 평범한 상자

그리고 내심 기대를 한건지

약간의 안도감과 실망감을 동시에 느낀 로붕이

내심 사진 찍어 올려서 념글갈 기대를 한것 같다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상자를 오픈했다

포장을 엄청 꼼꼼하게 해놨더라

작아서 그렇지 4~5겹은 되어있는듯

도착한 슈브 그립톡의 모습

파손 된 곳 없이 잘 왔음

소재는 아크릴 같은걸로 되어있었음

공기계에 올려보니까 생각보다 크더라

파손 우려도 있기도 해서 굿즈마냥 보관할 생각임

그리고 예를들어서

커피숍 같은데 들어갔을 때

크퀘를 키는데 킬때부터 띵 소리가 웅장하게 울려서

주위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저거 크루세이더 퀘스트 아니야?"

"풉, 저런 어려운 게임을 저런 찐따같은 차림새를 한 녀석이 한다고?"

"딱봐도 뉴비인데 10연뽑 준다는 소문듣고 맛이나 보려고 하는 초보네"

주위사람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 안쓰고

무심하게 핸드폰 뒷면이 올라오도록

테이블 위에 핸드폰을 내려놓고

그 후 담배 하나 피고오면

주위사람이 자리에 몰려들어서

"와 미쳤다 이거 슈브 그립톡이야"

"아니 ㅋㅋ 지구상에 이거 소유하고 있는놈은 이녀석뿐인거 아님?"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길래 슈브 그립톡을 가지고도 겸손하게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

이렇게 떠드는거를

"거기.내 자리."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고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얼굴을 정신없이 찍고 있는 여고생을 향해 (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사진.곤란."

한마디 해주고 자시 자리에 슥 앉아서

투기장이나 굴리면서

"이정돈가"

한마디 하고 있을 때

커피숍 여자 알바생이 (동네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쿨뷰티 미녀, 몸매 S급, 처녀임)

"서비스에요"

하면서 마카롱 하나 주는데 그릇 밑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저희 심해토벌 같이해요. 010-xxxx-xxxx. 닉네임 정중재의흩날리는머리털'

같은 일이 일어 날것 같아서 액자에 넣거나 이쁜 상자 하나 구해서 고이 모셔놀 예정

인기많은 삶은 곤란하달까 (쑻)

그리고 위에 이벤트 열었는 로붕이가 그린 그림들 다 귀여워서 종류별로 다 갖고싶음

팔아주면좋겠다

암튼 굿즈 보내준 로붕아 고마워~

소중히 간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