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보고 생각나서 찾아왔어요 - 로드컴플릿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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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0

[조문] 유튜브 보고 생각나서 찾아왔어요앱에서 작성

ㅇㅇ(112.156) 2023.12.03 13:40:54

조회 645 추천 1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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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친구들이 재밌게 하길래 따라 시작했었는데

특유의 캐릭터 디자인과 게임 플레이 방식이 마음에 들어서

꽤 오래했던 게임이었어요

친구들은 시즌1에서 거의 다 접었었지만

게임에 애정이 꽤 생겼던 저는 그래도 랩처 토벌 까진 나름 재밌게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시즌2에 들어서면서 계승과 각인이라는 성장 요소와 낚시라는 컨텐츠가 생기자 게임이 너무 하드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결투장 상위권에 들기 위해 포포작을 하고, 용사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도전과 토벌을 돌고, 앞선 컨텐츠를 위한 고기 수급을 해야하니 낚시를 하는데 전부 신경쓰려면 하루에 수시간은 크퀘를 켜둬야 하더라구요

시즌1에서는 간단히 퀘스트를 깨고 영혼의 요새를 돌며 무기 초월을 하다가 정옵이 나오면 빵과 열매를 먹여 일명 장난감들을 키우는 재미가 있었는데 시즌2에서는 성장요소가 많아져 이런 재미가 경험하기 힘들어져 너무 아쉬웠던 점도 있었구요

물론 위에 말한 랩처 사이언스 토벌 시점에서는 도전 오토와 결투장 개선 등 여러 사항들이 나아졌던 걸로 기억하긴 하는데 역시 떠나기 시작한 사람의 마음은 다시 완전히 붙잡기는 쉽지 않더라구요

한번씩 연어하기를 반복하면서도 결국 게임을 완전히 접기로 마음을 먹었던 건 RWBY 2차 콜라보 때였어요

늬놀가로 유명한 1차 콜라보 당시 V 와이스 @(아마도 뮤?) 조합으로 성도를 클리어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매력을 느껴서 와이스 슈니를 정말 뽑고 싶었지만 결국 못 뽑고 주인이 없는 교복과 파자마 스킨만 덩그러니 남았었는데

2차 콜라보로 복각을 하면서 다시 뽑을 수 있는 기회가 왔어요

그렇게 신이 나서 뽑고 시나리오 투입할 정도로만 간단히 키우고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머리가 차게 식더라구요

결국 이 캐릭터를 육성하기 위해 또 재화를 소모하고, 컨텐츠 뺑뺑이를 도는 게 너무 허무하게 느껴졌어요

RWBY 직전까지 아우레아와 점례같은 개인적으로 새롭게 매력을 느낀 친구들도 키워주며 나름 재밌게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아녔나봐요

어느 순간부터 일상 중 하나가 되어 일종의 부담으로 다가와 저를 지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저는 6~7년을 함께한 이 게임을 놓아주게 됐어요

생각이 나서 게임을 설치하고 찾아온 김에 주저리주저리 글을 썼는데 아무래도 제가 게임을 플레이한 마지막 순간의 기억이 많이 담겼다보니 불만에 대한 내용이 많은 것 같네요

대신해서 기억나는 추억을 얘기해보면

레뮤기로 열심히 시나리오를 밀었던 기억

알뮤칸으로 처음으로 조합을 맞춘 기억

첫 계약 전용 용사로 나이팅게일이 뜬 기억

헌터와 위자드 무기를 얻기 위해 친구와 마그낙스를 잡은 기억

첫 결투장 조합인 알잔릴

인연 포인트를 올리며 얻었던 달타냥

처음으로 무기 초월을 했던 피스메이커

영혼의 요새에서 나를 혼냈던 롤랑

킹름갓학 이벤트로 그렇게 하고 싶었던 움뮤레 조합을 맞춘 기억

골드를 열심히 모아 푸망빛 때 대성공을 노린 기억

관통과 명중반지를 얻기 위해 열심히 마나카르 매칭을 한 기억

첫 초월 챔피언 레미

1체인 난사로 결투장을 편하게 해준 로슈포르 아리타

그런 아리타를 혼냈던 스타냐 아르브레

내 첫 애정캐 레이븐

시즌2 예고 영상을 보며 추측을 해보던 기억

V와 함께 한 판에 3분이 걸려도 열심히 도1을 밀던 기억

그렇게 모은 재화로 아칸을 키워 도4를 돈 기억

이후 안나 제네비에 등등을 키우며 도전과 토벌을 돌았던 기억

홍련의 힘에서 처음으로 부활반지를 먹고 좋아했던 기억

렛츠 씨큐 방송을 챙겨보던 기억

말고도 첫 호박밭 이벤트 때 울프람 진영에서 우승을 하고, 주년이벤트에서 퀴즈 추리를 하는 등 기억나는 일들이 너무 많은데

다 적자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 적을게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정말 좋아했던 게임이었는데 이런 결말을 맞이했단 소식을 들어 너무 안타깝네요

그래도 서버는 아직 열린다고 하니 시간이 날 때 조금씩 하며 에필로그까지 다시 해보려고 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정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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