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때문에 늘 도크만 닦던 하무망

가뜩이나 성능도 꾸진데 모습도 근본없어서

같은 함대 칸센들한테 스파이라고 이지메나 당하는 일상인거임

몸이 있는 곳에 마음도 따라간다고 그렇게 자기를 이뻐해주던 지휘관도

결국 나가토나 엔터 같은 애들하고 어울리면서 하무망한테는 소홀해지게 되고

유일하게 자기를 지탱해주던 존재인 지휘관한테마저 버림받자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지고 지쳐가게 됨

그러던 어느날 아카시한테 함대 예산 부족을 충당하기위해 외부 접대 일을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말을 듣게되는거임

자기도 이런 일이면 잘할 수 있고 함대에도 도움이 되니까 다른 칸센들이나 지휘관한테도 인정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하기로 함

그날 밤 어떤 호텔 방으로 가게되는 하무망

거기엔 50대처럼 보이는 중후한 모습의 아저씨가 있었고 하무망한테 먼저 씻고 기다리라는 말을 하는거임

근본없이 순진한 하무망도 그제서야 자기가 뭘 하기로 한건지 눈치채고

싫다고 거절하고 나오려던 찰나

기억 속에 다시 자신을 기다리는 예전 생활의 모습이 떠오르게 되어

할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시키는대로 다리를 벌리게 됨

그 날을 시점으로 여러명의 남자들과 몸을 섞게되는 하무망

처음에는 자기도 쓸모 있어지면 예전처럼 지휘관한테 다시 이쁨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한 일이지만

함대에 있을 때와는 달리 자기한테 친절하게 대해주고 말도 섞어주는 외부 사람들한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는거임

결국엔 함대에 있을 때보다 밤에 외부 사람들과 몸을 섞는걸 더 좋아하게 되어버려

어느새 그 영업소에서 인기 오피걸이 되어버린 하무망인거임

함대 내에선 자기한테 안좋은 소문이 퍼지고 있고

지휘관도 그걸 알게되어 더 이상 하무망을 찾지 않게 되었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더 밝아진 모습으로 웃고 다니는 하무망꼬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