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걸 뒷받침하는 확실한 증거는 좆도 없음. 뇌피셜일 뿐이니 '아니 확실하지도 않은데 왜 지랄' 이라고 할 놈들은 걍 나가셈.

시군자. 몇 개월 전쯤부터 갤질하던 놈들은 시군자보다는 왕 시해자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거임. 1차 베타 때는 W가 지금 통운머튼 보고 '왕 시해자, 어떻게 할 거냐' 라고 했고, 통운머장이 '이 자료를 탈룰라에게 갖다줘야 한다' 같은 소리를 했던 걸 봐서는 그 당시 통운머장 칭호가 왕 시해자였고 탈룰라는 별개의 인물로 설정했던 걸 수도 있음.

근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설정이 점점 달라짐. 통운머튽님의 존나게 예쁘신 이름이 탈룰라로 확정나질 않나, 첸은 졸지에 아군 버리고 튀는 이타치가 되고 켈시는 애완동물 하나 줏어오고 하여간 뭔가 엄청 바뀜. 이 시군자에 대한 칭호도 그 중 하나인 것 같음.

시군자는 다들 스토리 보면 알겠지만 얘를 가리키는 게 거의 기정사실화 됐음. PV에도 항상 머튽님 옆에 붙어서 나오는 등 상당한 측근으로 보임.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여기부터임.

시군이라는 말을 어떤 한자 쓰는 지 궁금해서 인터넷에 쳐봄. 근데 여기서 의외의 뜻을 하나 알았음.

시군弑君
명사 - 섬기던 임금을 죽임.

'섬기던' 임금을 죽임.
그니까 어디 다른 조직의 우두머리나 수장들을 죽여서 얻은 게 아니라, 자신이 예전에 섬기던 아군이던 사람을 죽였다는 거임. 그리고 하나만 설정 더 끌고 오겠음.

통합운동조직 - 예전에는 그저 조그만 지하조직에 불과했으나 새로운 수장과 사상을 받아들이고 급속도로 세력이 성장하고 있다. 각 나라의 집정자들이 눈치채지 못한 지금, 통합운동조직은 그 이빨을 드러내려 하고 있다.

이 설정이 아직 유효하다는 하에 한 가지 가설을 세울 수 있음.

시군자가 통합운동조직이 조그만 지하 조직에 불과할 때부터, 그러니까 탈룰라가 대장이 되기 전부터 통운에 속해 있었다는 것. 당연히 이 때도 수장은 있었을 거임. 물론 탈룰라보다야 못했겠지만.

아마 이 때 시군자가 탈룰라하고 같은 편 먹고
원래 수장이던 놈을 배신해서 죽인 대가로 얻은 칭호가 아닐까? 말 그대로 자기가 '섬기던 임금' 을 죽인 거니까.

또 한 가지 더 근거를 들자면, 지금 통운을 완전히 장악한 탈룰라는 아주 자연스럽게 얘를 시군자라고 부르고 있음. 이 말은 탈룰라가 통운 장악 후부터 현재 사이에 이 칭호를 줬다는 소린데, 그 사이동안 얘가 시군자라고 불릴 만한 일이 딱히 있진 않을 것 같음. 지금 스토리 시점은 통운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고 그 사이에는 병력 모으고 세력 늘린다고 준비하기에 바빴을걸? 싸움이 일어나도 자잘한 전투였을 거고.

글 끝에 다시 남기지만 뇌피셜이고, 근거도 거의 없음. 아, 이 새끼 또 행복회로 돌리네ㅋㅋ 하면서 그냥 재미로만 봐줘. 혹시나 내가 말한 설정 중에 틀린 거 있거나 반론 있으면 말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