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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Stash Plan : Laura's story

ㅇㅇ(59.6) 2019.10.16 11:20:15
조회 1474 추천 12 댓글 7


스태시플랜 책에서 로라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밝힌 부분입니다.

러프한 번역이지만 로라가 책을 쓴 이유를 알게 되고 그동안 많이 고생한게 보여서ㅠㅠ 공유해 봅니다.





나는 5남매중 막내로, 어릴때부터 어머니가 음식을 잘 하셨고 집은 항상 외국 교환학생 홈스테이로 가득했다. 주방은 항상 사람들을 만나는 장소였고 사람들한테 음식 해주면서 얻는 따뜻하고 편한 감정과 음식를 통해 얻는 유대감을 좋아했다. 오죽하면 친구들이 마샤스튜어트냐고 농담을 할 정도로..

그러나 20대 초반이 되어 소화에 문제가 생기고 체중이 늘기 시작해서 늘 피곤했다. 당시 나는 70년대쇼에 출연중이었기 때문에 식이 다이어트 건강 책들을 강박에 가깝게 많이 읽었고 이 책들은 아직도 집에 엄청나게 쌓여있다.

나는 직접 경험을 통해 더 좋은 방법을 결정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인데, 다이어트에서는 이방법이 맞지 않았다. 책마다 내용이 서로 상반되었기 때문에. 초저칼로리를 추구하는 다이어트법을 할땐 차에서 거의 쓰러질정도가되서 몸에나쁜것들을 급하게 먹을 수 밖에 없었고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살이 찌는경우도 많았다.

이런 나쁜 악순환이 시작되어 다른 다이어트 책을 보고 따라하면 처음에만 조금 빠지고 나중에 다시 요요가 오는 것이 반복. 나중에는 이렇게 하다가는 일을 못하고, 정상적인 인생을 살수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안 먹어야지 조금이라도 뭘 먹으면 바로 살이찌는 일들이 계속되었다.

이 세상의 모든 다이어트법들을 다 해보았는데, 앳킨스(고기만먹는거) 부터 양배추수프 사우스비치다이어트 케이브맨다이어트 알칼리 음식만 섭취 방탄커피 채식등등 하지만 이 모든 노력은 큰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다이어트때문에 부끄러운적도 많았는데 한번은 비버리힐스의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프로듀서들과 점심약속이 있었고 엄청 맛있고 플레이팅이 예쁜 프렌치들이 식탁으로 계속 나오는 자리였다. 그러나 나는 다이어트때문에 타파웨어(락앤락같은거) 에 담아온 양배추수프를 가방에서 꺼내서 먹을수 밖에 없었다.

한번은 비버리힐스 힐튼에서 열린 격식있는 이벤트에서, 도중에 너무 심한 허기를 느껴 골져스한 드레스를 입은채 몰래 화장실에 가서, 마치 몰래 담배피는 청소년처럼, 숨어서 식단에서 허용된 음식 조금을 웨이터나 다른 게스트들 눈에 띄지않게 몰래 먹었다. 그거라도 안먹으면 레이디가가의 모자를 뜯어먹을 기세였기 때문에..

당시 하던 다이어트는 하루에 크래커 6개만 먹기 다이어트로, 다행히 클러치에 아이폰과 립글로즈와 함께 크래커를 넣을수있어서 저녁으로 크래커 몇조각을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영양학자 (공저자이기도한) 엘리자베스 트로이를 만나기 직전에 한 다이어트법은 호르몬주사였는데, HCG를 주사로 맞아서 몸이 마치 임신을 한것처럼 속여서 칼로리를 더 태우는 방법으로, 매일아침 직접 스스로 주사를 놓으면서 또한 동시에 하루 500칼로리만 섭취하는 다이어트였다.

마치 미친이야기같겠지만, 당시에는 너무 간절해서 할수있는거라면 다했고.... 호르몬을 멈추자 요요는 당연하고 호르몬체계도 엉망이 되어버렸다.

배우로서 급 다이어트는 피할수없는데 급하게 일을 연락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일 전에 화보촬영 연락을 받기도 하고 3일 전에 새 촬영을 통보받기도 하고. 오뉴블 같은 경우는 14시간 사이에 뉴욕에 와야했고, 심지어 첫 씬이 샤워신이라서 몸이 어떻게 보일지 걱정을 정말 많이 했다. 결국 샤워씬 촬영 전 40시간 굶고 촬영을 했다.


신체 건강과 체중 유지를 위해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했고, 나는 수년간 여러 의사들에게 진료를 받으며 답을 찾으려고 했다. 한 의사는 하시모토갑상샘염 (갑상선의 자가면역 질환) 이 있다고 했고, 그 다음 의사는 하시모토갑상샘염은 아니지만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어 약을 평생 먹으라고 했다. 다른 의사는 스트레스로 인해 부신 기능이 저하되어 지방대사가 안된다고 했으며 또 다른 의사는 나의 호르몬 레벨이 폐경기여성에 가까워서 지방대사가 안된다고 했다. 또 다른 의사는 장누수가 있다고 했고 또 다른 의사는 음식알러지 테스트를 위해 수천달러를 쓰게 했고 40여가지의 건강보조제를 먹으라고 했다.

영양학자들에게도 찾아갔는데, 내 말을 잘 들어주고 걱정해주었지만 영양학자들의 식이처방 역시 다 상반되고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한명은 내 체온을 재더니 뱀파이어나 마찬가지라며 체온이 낮아 대사도 안되는 것이니 탄수화물을 많이많이 먹으라고 했지만 바뀌는 것은 (늘어나는)체중계의 눈금뿐이었다. 심지어는 약간 무술사 스타일의 영양학자한테까지 가서 무슨 주술도 받았는데 당연하게도 효과가 없었다.


이런 사람들과의 상담을 받는 동안에도 나는 매니악처럼 운동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나는 정말 부지런해서 내가 아는 어떤 사람보다도 운동을 많이 한다) 하루에 3개 이상의 운동 세션을 했는데 오전에 킥복싱, 이후에 러닝, 저녁에는 웨이트 운동을 했다. 근육이 피곤했지만 그러나 그렇게 운동을 많이 하는것 치고는 튼튼하지 않았고, 운동 후 건강해지거나 에너지가 차오르는 느낌 또한 받지 않았고, 제일 이상했던 점은 그렇게 운동을 많이 해도 근육이 뭉치거나 뻐근한 느낌 없이 그냥 몸 전체가 무감각했다.


매일매일 겨우 버티면서 지냈고 일찍 오는 전화 받기도 어려울 정도가 되었으며 엄청나게 힘이 없는 와중에도 체중을 줄이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 이게 큰 문제가 되는 이유는 내 비지니스 자체가 crazy pressure를 주는 일이라, 힘든 와중에도 여전히 일을 해야 했고 하루에 17시간 이상씩 촬영도 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커피를 그래서 많이 마셨는데 오전에 이미 커피 한 주전자를 마실 정도였고. 커피를 마시지 많으면 위가 위산으로 녹아내리는 것 같은 통증이 있었다.

꿈꿔오던 꿈의 직업을 갖고 일하고 있지만, 동시에 하루하루 극도로 힘든 상황들을 버텨나가야 했다.


15년 동안이나 이런 상황이 지속되었고 엄청난 시간과 돈과 노력을 쏟아부었지만, 어떤 노력을 하던지 내 몸과의 싸움에 갇혀버린 느낌이었음. 이 싸움은 나를 지치게 하고, 예민하게 하고,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했음. 내 몸이 어디가 잘못된 건지 아무도 알려주지 못했고,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느꼈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Elizabeth Troy를 소개해 주었고, 간과 담낭이 우리 몸의 에너지를 책임진다고 알려줌. 중국 의학에서의 기(氣) 이론에 바탕하여, 간과 담낭이 에너지를 만들고 활력을 주는 장기라고 얘기했음. 그런데 안좋은 음식들로 두 장기가 stuck (기의 흐름이 막히면) 에너지를 만들수 없어서 몸이 살아남기 위해 갖고 있는 지방을 태우지 않는다고 설명함. 현대의 고당도 음식과 GMO 음식 같은 것이 독소로 작용해서 두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킨다고 설명함. 또한 과격한 운동 대신 스트레칭 같은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을 권고받았다.

첫 상담 후 엘리자베스의 조언대로 유기농 소뼈를 사서 육수를 만들어 끓여 먹기 시작했고 이후 며칠간 몸이 정말 좋아지는 것을 느낌. 이후 엘리자베스는 어떤 음식을 언제 먹어야 할지를 알려주었고 점점 간과 담낭의 기능이 돌아오면서 활력이 넘치고 피부도 좋아지고 옷장의 옷들도 다 맞고 에너지가 가득해졌다고 함. 어떤 의사는 혹시 피부 리프팅 받았냐고 할 정도로 피부도 탄력이 좋아졌는데 이는 육수의 콜라겐 때문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Elizabeth Troy와 함께 Stash Plan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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