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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트리스테인의 죽음의 지배자 -26앱에서 작성

쑥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15 19:50:14
조회 305 추천 16 댓글 13
														



"허어, 방금 걸로 이런 위력을 낼 줄이야..."


마법 수정강화 중첩의 실험, 대충 줄여서 '중첩 테스트'의 결과를 바라보고 있는 나는 침음을 흘렸다.


운석들이 충돌한 후 생겨난 거대한 구덩이에 의해 설 곳이 사라져 버린 지금, 나는 <비행> 마법으로 하늘에 떠 있는 상태였다.


초토화가 되어 버린 숲은 절대 거스를 수 없는 자연재해가 한바탕 휩쓸고 간 것처럼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9개의 거대한 크레이터만을 남기고 전부 사라진 숲에는 살아 있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지독한 냄새를 풍기며 내장을 흩뿌린 채 끔찍하게 산산조각이 나버린 1만의 언데드 군세 '였던 것'들과 사지가 전부 날아가거나 납작하게 짓눌려 형체를 알아보기가 힘든 상태가 되어 버린 4천의 혁명군 병사들과 숲에서 살고 있던 여러 날아갈 능력이 없는 동식물들.


또, 운석들이 지면과 충돌하고 나서 파괴되면서 생겨난 운석의 파편들은 저 멀리서 날아가 도망가던 숲의 생물들 또한 모조리 죽여 버렸다. 


참고로, 데스나이트 또한 충돌에 의해 죽었다가 1의 HP를 남기고 살아남았지만 이후 날아온 운석의 파편에 깔려 소멸했다. 


'...오버로드가 되면서 내 정신에도 뭔가 영향이 생긴 건가? 이런 시체가 늘어선 광경을 보고 아무런 혐오감도 생기지가 않다니.'


말 그대로 이곳은 지금 시체 투성이었다. 그런데도 그런 광경을 목격한 나는 이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생겨나지가 않았다. 내가 저지른 짓인데도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내게 위화감을 느꼈지만 이내 무심하게 그런 생각을 털어 버렸다.


아무튼, 총 9개의 초거대 운석을 낙하시킬 당시에는 설마 마법 수정강화의 응용이 이런 식으로 흉악한결과를 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니 뭐, 오기 전에 <마법 화살>로 테스트해봤을 때는 삼중화만 딱 세 번 걸었지만 말이야...'


세 번의 삼중화로 총 270개의 마법 화살이 생겨났었기에 만약 마법 효과범위 확대화를 두 번 거는 거면 약 4배 정도의 범위 확대가 되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범위 확대화 중첩의 테스트와 병사들의 처리도 겸 해서 <운석낙하>에 효과범위 확대화를 두 번 걸어서 날려 본 것이었다만...


'4배는커녕 수십 배는 더 커졌잖아! 최강화도 두 번이나 걸렸다지만 그 터무니없는 크기는 도통 이해가 안 가는데.. 설마 뭔가 복잡한 계산이라도 필요한 건가? 나 그런 거는 완전 젬병인데...' 


게다가 환수들을 타고 있는 병사들은 라 로셸로 향할 때 루이즈에게 물어보았을 때 이 세계에서는 정예들 중에서 최정예라고 했다. 


<현단>을 통해 엘더 리치와 함께 병사들을 썰어 버렸을 때 10위계라면 확실히 죽는구나 싶어서 잡졸들과 함께 한꺼번에 처리가 가능한 범위계 10위계 마법을 택했지만, 주위의 시체들에 생명 반응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걸 보아하니 방금 일격에 전부 죽어 버린 것은 확실할 것이다.


어찌 됐든 앞으로 이런 식의 마법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 


두 번 중첩을 시킨 것만으로도 그 정도의 크기의 운석이 소환되는 이상 앞으로의 강적들과의 전투에서 아군을, 특히 루이즈를 지키며 싸울 상황이라도 오면 함께 휘말리게 할 가능성이 농후하였다.


루이즈야 아이템으로 어떻게 하면 된다지만 그녀의 친구들은 곤란했다. 


"그나저나, 역시 방금 처럼 응용시킨 마법은 일정량의 마력소비가 되는걸 보아하니 무한정으로 남발은 안 되겠어."


<마법 화살>과 <운석낙하>를 통해 중첩 테스트해보았을 때 소비된 마력은 사용하려는 마법의─수정강화를 제외한─요구 MP만큼만 소비가 되었었다.


특히 <마법 화살> 때처럼 세 번을 걸었어도 소비되는 마력에 변동은 없었다.


황태자와의 첫 만남때 보았던 선원들의 마력, 아무래도 이곳에서는 평소에 마법을 사용할 때엔 정신력을 사용하지만 무언가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는데엔 마력이 사용되는 듯하였다. 


확실히 '270개'의 마법 화살, 거대한 크기의 운석 9개의 운석들은 위그드라실에서도 충분히 강력하게 취급될 만 했으니 마력의 소비도 당연하다 싶었다.


그런데 나야 MP가 있다고 쳐도 <마력 정수>를 통해 선원들을 관찰 하였을 때, 그들에게는 MP가 전혀 보이지가 않았었다. 


'그렇다면 위그드라실의 마력과는 다른 종류의 마력이라서 위계마법으로 확인하는 게 안 된다거나.. 뭐 그런 건가?'


계통마법은 마력이 아니라 정신력을 사용한다는 사실은 마법 학원 수업 도중에 루이즈에게 슬쩍물어봐서 알게 되었었다.


"아, 설마."


애초에 루이즈는 계통마법을 사용하지를 못 했으니 마력이 사용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게 아닐까 하는가설이 고개를 들었다.


'마력도 위그드라실과 다른 종류의 마력이니 관측하지 못한 것이고 알고 있던 이 세계의 상식에 이상한 점이 생긴 것 또한 루이즈를 통해 알게 되어서 그런 거였다... 이렇게 생각하면 얼추 맞아떨어지기는 하지.'


이런 생각하고 있자니 그녀를 무시하는 듯한 기분이들어 루이즈에게 약간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아무튼, 이에 대한 건 나중에 생각해 보고.


지금 중요한 것은 크롬웰의 행방이었다. 


"반응을 보아하니 연기는 아니었고 푸케처럼 아이템을 받은 놈 같았는데.. 병사들과 같은 인간이라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을 거야."


그럼 제일 중요한 그의 시체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공중에서 구덩이를 내려다 보면서 확인해 보았지만 병사들과 언데드들은 짓눌려 형체가 사라진 흔적만 보였다.


이후 계속 <비행>마법으로 날아다니면서 크레이터 곳곳을 살펴보았으나 어디에도 그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전이를 저지하는 마법도 미리 걸어두었으니 전이마법은 사용하지 못했을 텐─'


"!"


갑자기 머릿속에서 스파크가 튀었다.


'있었잖아! 대(對)전이마법들을 뚫어 버리고 도망가는 방법이!'


"그 자식, 설마 달려서 도망간 건가!?" 


마법으로 도망을 간 것이라면 어떻게든 발목을 붙잡는 건 가능했을 거다. 하지만 그것들로는 육체 능력을 급격히 증폭시켜서 도망가는 건 막을 수가 없었다.


무의식적으로 매직캐스터간의 싸움이라고만 생각하여 그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방심을 해 버렸다.


아무래도 흑막녀석이 위그드라실의 매직캐스터와 싸우게 될 경우 대처법을 알려 준 듯하다.


'그런 가능성을 고려하지 못하다니...'


"하아─"


나는 얼굴을 한 손으로 쓸어내리며 한숨을 지었다.


언데드의 정신 안정효과로도 어떻게 하지 못할 정도로 상당히 열이 뻗쳐 있던 게 이렇게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


'납치 한 놈들의 낯짝을 보고 난 순간 열이 뻗쳐서 냅다 질러버린 짓이 이렇게 되돌아올 줄이야...'


그걸 시작으로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한 실책들을 곱씹어 보고 있자니 '뽕실모에'씨가 내게 꾸짖는 환영이 보이는 듯하였다.


'미안 해요, 뽕실모에씨. 그치만 여기는 위그드라실이 아닌걸요!'


그렇게 마음속으로 변명을 해 보았으나, 크롬웰을 플레이어로 완전히 착각해 버려 무심코 소속길드의 이름까지 말해 버린 건 뭐라 변명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루이즈를 안전하게 구해 냈고 그녀에게 쥐어 준 세계급 아이템도 지켜냈다는 것 정도일까─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해 보았으나 역시 입은 손해가 커서 금방 배가 아파져 오는 기분이 들었다. 


아직도 익숙지 않은 세계라 그런 걸까, 또다시 정보전에서 패하고 만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워 이젠 화도 나지 않는다.


"반성해야겠네..." 


그렇게 중얼거림과 동시에 나는 고개를 돌리며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렇게 훤한 공간에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는걸 보면 크롬웰이 숨겨둔 용병NPC들도 같이 도망갔거나 죽어서 소멸했을게 분명했다.


정말 곤란하게 되었다. 어떻게든 제압해서 정보를 뜯어낼 생각이었는데.


"그냥 나라 전체를 뒤져 봐? ...그건 무리겠지."


알비온 부유대륙은 트리스테인과도 맞먹는 크기의 거대한 섬.


그런 곳을 전부 뒤져 본다는 건 무척이나 힘든 일이었다. 더군다나 알비온이 아니라 다른 왕국으로 도망갔을 가능성 또한 고려하면 범위는 할케기니아 전체로 늘어난다.


설마 내가 곧바로 쫓아갈 것도 경계한 걸까.


이런 식으로 머리싸움으로 처참하게 밀린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칫, 더럽게 철저한 놈 같으니."


무튼, 일단 나의 현재 거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트리스테인 마법 학원의 경비를─특히 루이즈의 주위를─초위마법이나 용병 소환책 등으로 강화를 하는 것이 시급해졌다. 


신중한 상대라면 분명 자기 거점도 그런 식으로 경비를 강화시켰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소환한 고 레벨의 소환수들을 전부 끌고 와 학원을 습격할 가능성 또한 매우 높았다.


이전부터 라 로셸때부터 경비의 강화 초위마법의 사용 횟수를 줄여 버리는 페널티를 안고가는 게 부담이 되어서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길 의지를 잡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젠 아니다.


루이즈를 지키려면 어떤 수단이던 아끼는 건 좋지 않을 터.


'하루빨리 돌아가서 당장 학원장과 상의를 해 봐야겠어.'


무튼, 루이즈의 상태도 확인해야 하는데다 이미 공주님이 내려주신 극비임무도 달성한 지금, 당장 돌아가는 게 안전할 것이었다.


하지만 그 전에.


"일단 여기를 수습해놔야겠지?"


그 말과 동시에 나는 초위마법 <천지개변「The Creation」> 을 발동시켰다.


이 세계에서는 강자의 축에 속한다는 게 어느 정도 보장은 되었다지만 여전히, 내가 최강이라는 건 아니었다.


그러므로 숲을 초토화시킨 흔적을 그대로 놔두었다간 숨어 있는 강자들에게 걸려 버릴 가능성도 있었으니 <천지개변>을 통해 숲을 원상 복구를 시키기로 결정하였다.









이후 복구를 끝낸 나는 <상위전이>를 통해 현재 루이즈를 보호하고있는 한조와 언데드 부관이 잠시 대기 중이었던 예배당으로 이동하였다.








*****








뉴캐슬성을 중심점으로 해서 파괴된 숲과 대척점에 있는 거대한 평원에 약 2만 6천의 레콩키스타의 군세가 뉴캐슬성으로의 출진을 대기하고 있었다.


숲과의 거리가 매우 멀기도하고 사이에 큰 산이 끼어 있어 운석이 떨어지는 것 또한 보지 못한데다 운석으로 인한 진동이 옅어져 그들은 모두 크롬웰 진영의 상황을 모른 채로 대열을 유지하는 상태였다.


그들의 선두에는 그리폰과 비슷한 크기의 가고일에 탑승하고있는 이마에 커다란 룬 문자가 새겨진 어느 한 여성이 어둠처럼 짙고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시선 끝에는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두 손으로 쥐어뜯으며 비명을 지르고 있는 피투성이의 남성이 있었다.


"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


그 사람의 정체는 바로 크롬웰이었다. 


어떻게 그가 멀쩡히 살아남아서 이곳으로 온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바람의 정령으로부터 강탈해온 팔찌*를 이용한 것이었다.


그 팔찌를 통해 사토루의 눈으로는 쫒을 수도 없을 정도의 속도로 달려, 그곳에서부터 이곳을 향해 전력으로 도망을 왔다.


그러기 위해 상당한 힘을 쏟아부었는지 팔찌에 감돌던 빛이 매우 약해져 있었다. 


"셰필드님! 아아! 셰필드님! 저는 보고 말았습니다! 시조께서, 시조 브리미르께서! 이 세상에 천벌을 내리기 위해 다시금 강림하고 마셨습니다!"


현재 크롬웰 앞에 있는 흑발의 여성의 이름은 '셰필드'. 


셰필드는 이전부터 자기 주군에게 명령받아 잠시 크롬웰의 비서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비서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크롬웰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권력을 가지고 있기에 크롬웰이 비서인 그녀에게 경칭을 붙이는 것에 대해 의아함을 느끼는 병사들은 없었다. 


지금까지 크롬웰을 도와 여러 임무를 수행하며 왕당파를 무너뜨려온 셰필드는 이번에 크롬웰이 정문을, 셰필드가 후문을 노려 뉴캐슬성을 함락 시키는 왕당파의 뿌리를 완전히 뽑아내기 위한 작전에 동행하는 중이었다.


원래라면 방금 전에 크롬웰이 매직 아이템을 통해 신호를 줘 그녀 쪽에서 막대한 마력을 대가로 이(異)세계의 기술인 '게이트(Gate)'라는 전이문을 열어 주는 아이템을 통해 이동하여 뉴캐슬성을 치고 있었을 터였다.


─참고로, 지금, 이곳에 있는 병력들은 '게이트'를 통해 뉴캐슬성으로 오는 도중에 빠져나온 것이었다.


어쨌든, 지금 크롬웰의 상태를 보아서는 그 작전에 큰 이변이 생긴 모양이었다.


상황의 판단이 얼추 끝난 그녀는 크롬웰의 말을 듣고 표정을 찡그렸다.


"어이, 진정해라.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크롬웰을 내려다보며 셰필드가 입을 열었다.


"제가 이끌던 전 병력들이 마법 일격으로 모조리 죽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그 엘더 리치와 데스나이트마저! 아아, 시조께서 다시 한번 이 세계에 강림하신 것이 틀림없습니다! 셰필드님, 당장 군을 물려야만 합니다! 혁명군의 병사들이 그 분에게 대항해서는 아니됩니다!"


크롬웰은 그 말을 끝으로 몸을 세차게 떨며 이마를 지면에 처박고 고개를 조아렸다.


"오오, 브리미르이시여 저희에게 부디 자비를, 용서를!"


그런데 크롬웰은 운석을 보고 곧장 도망쳤으면서 숲의 상황은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일까.


운석을 피해 줄행랑을 치던 당시, 숲을 빠져나오고 나서 고개를 잠깐 돌려 숲 쪽을 확인해보았기 때문이었다.










팔찌의 힘으로 주위가 멈춘 것처럼 보일 정도로 빨라진 크롬웰이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운석들을 보고 등이 젖어버릴 정도로 식은땀을 흥건하게 흘렸다.


숲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거대한 운석들을 보고 있자니 거스를 수 없는 자연재해를 눈앞에 둔 것 같은 기분과 함께, 엄청난 공포가 밀려왔다. 


-하, 하하하. 저게 대체 뭐냐. 그곳에서 보았던 게 다가 아니었단 말이더냐. 그 언데드, 대체 정체가... 헛, 설마..!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두려움 때문일까. 


-시조께서 언데드로 다시 되살아나신 건가!?


사토루와 엘더 리치가 같은 종류의 마법을 사용하는 것조차 까먹고는 사토루를 시조 브리미르가 언데드로 재강림 한 것이라고 착각하고 말았다.


숲쪽을 바라보고 있는 크롬웰의 눈동자가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세차게 흔들렸다. 


-아아, 아아아──!!


크롬웰이 조금씩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시시, 시조를 분노케 하고 말았다..! 우리는 대체, 대체 무슨 짓을 해버리고만 것이냐아아아아!


더는 버틸 수가 없던 크롬웰은 그대로 등을 돌려 셰필드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렇게 해서 크롬웰이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이었다. 


"뭐? 시조가 나타났다고? 그리고 1만을 일격에 전멸을 시켜? 웃기는 소리를."


셰필드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아무리 이변이 생겼다지만 그만한 병력이 한 사람에 의해 전멸했다는 것은 믿기지 않았다. 게다가 시조가 나타났다고 하는 것도 헛소리로밖에는 들리지가 않았다. 


크롬웰의 처참한 몰골을 보아하니 분명 대기하고 있던 숲에서 전투가 일어난 듯한데 왕당파가 수작을 부린 걸까. 확실히, 왕당파의 갑작스러운 기습으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중이다─라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더 말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 녀석의 상태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거지? 현재 왕당파의 상황은 독 안에 든 쥐 나 다름없는 상태였을 터인데..'


그런 놈들이 크롬웰에게 붙여둔 정예병과 1만의 언데드 군세를 뚫고 크롬웰을 패닉에 빠뜨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허나, 셰필드는 전설의 사역마, 신의 두뇌 '묘드니트니른'. 그녀는 묘드니트니른의 능력 덕분에 처리속도가 비상하게 빨라진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우선 크롬웰에 대한 것은 원래 연약한 마음을 가진 크롬웰이 습격으로 인해 죽어 버린 동포의 피를 뒤집어써버려 정신이 돌아버린 것으로 생각하면 그만이다.


'애초에, 지니고있는 반지로 겁이 많은 원래 성격을 억지로 억누르고 있었으니 많이 불안정한 상태이긴 했었지. 뭐어, 당연한 건가.'


그런데 엘더 리치나 데스나이트도 붙여 준 이상 엘프가 있어도 기습을 성공하기는 힘들 텐데 대체 무슨 방법으로 기습에 성공하여 혁명군들을 몰아붙이고 있는 걸까. 


일 전에 와르드가 분신을 통해 알려 준 그 강력하다는 언데드 사역마가 참전을 한 것일까. 조금 믿기는 힘들지만 그 두 언데드의 발 정도는 묶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와르드가 알려 준 바에 따르면 그들은 앙리에타로부터 임무를 받았다고 하였으니 아마 공주가 왕당파에 힘을 보태주라고 명령을 내렸겠거니 싶었다.


아무튼, 그 언데드와 왕당파가 협력하여 전투하고 있을 게 분명하다. 그렇다면 빠진 병력도 적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리 지능이 높은 그녀라도 강력한 존재가 난데없이 나타나 홀로 그 대군들을 쓸어 버렸다는 건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소리였기에 가능성중 하나로 끼워 넣지도 않은 채, 대충 그런 식으로 생각을 끝냈다.


"...왕당파의 병력이 흩어진 지금, 일단 우리들만으로 뉴캐슬성을 쳐야겠군."


수 초 만에 상황 정리가 끝난 셰필드가 턱에 손을 짚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그녀는 이내 품에서 게이트를 열어 주는 한 손에 다 들어오는 원판 형태의 아이템을 꺼내 들었다. 


그와 동시에 셰필드는 쥐고 있던 지팡이를 휘둘러 크롬웰을 레비테이션으로 띄우고는 그를 대충 근처에 있던 환수에 탑승중인 근위대쪽으로 넘겼다.


"그 녀석을 뒤에 태워라."


"예!"


명령받은 병사가 곧바로 자기 등 뒤에 머리를 싸매고 있는 크롬웰을 앉혔다.


그 모습을 지켜본 셰필드는 고개를 정면으로 돌리고 곧바로 아이템을 발동시켜 게이트를 열었다.


검은색을 배경으로 중심에는 진홍색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는데 그 형태는 영락없이 위그드라실의 '게이트'였다.




쿠오오오──────




게이트는 가로로 길게 늘어서 있는 2만을 넘는 병사들이 일제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열려 있었다.


그 거대한 게이트를 바라보며 셰필드가 미소를 지었다.


"출진이다!"


셰필드의 외침과 함께 2만의 병사들이 우렁차게 함성을 내질렀다.










*****








혁명군이 출진을 개시하기 방금 전, 뉴캐슬성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엄청난 진동이 일어나 성이 통째로 흔들리자 연회를 곧바로 중단하고 원인을 찾기 위해 전 인원을 동원하여 성의 안과 밖을 바삐 돌아다니고 있었다.


퀴르케 일행은 손님이라는 입장이었기에 연회장에서 대기 중이었다. 


수색이 시작되고 나서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을 무렵.


노(老)메이지인 패리가 시작되고 나서도 보이지가 않던 웨일즈를 걱정하여 호위 하나를 데리고 황태자의 방으로 향하였다.


이윽고 도착한 황태자의 방 앞에는 경비를 서던 위병들이 보이지가 않았다.


모든 인원들이 연회를 즐기기 위해 연회장으로 가 있던 상황이었기에 경비들을 잠시 물려놓았기 때문이다. 


똑- 똑- 똑-


패리가 황태자의 방문을 일정한 리듬으로 노크를 하였다.


-...


하지만 방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가 않았다. 


"태자 전하, 패리입니다! 방금 전의 진동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자 찾아왔습니다. 퍼시 백작도 함께 찾아왔습니다만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


이번에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패, 패리공. 어디선가 피 냄새가 나지 않습니까?"


호위로 데려온 중년의 남성 메이지, '퍼시'가 떨리는 목소리로 패리에게 말했다.


"뭐라? 서, 설마!"


콰앙-


무언가 이상을 감지한 패리가 문을 발로 걷어차 열어 버렸다.


"패리공! 연세를 생각하셔야지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닐세!"


그들은 이내 방에서 바닥에 엎드려 쓰러진 채 피로 웅덩이를 만들고 있던 웨일즈를 발견하였다.


"태자 전하!"


"저, 전하!!"


퍼시와 패리가 크게 놀라더니 곧장 웨일즈에게 달려갔다.


패리는 로브가 피에 물드는 것도 상관 않고 웨일즈의 몸을 끌어안아 들어 올려 그의 안색을 살폈다.


흘린 피가 상당히 많았는지 그의 안색은 죽기 일보 직전의 병자처럼 창백해져 있었다.


"아아, 웨일즈 전하...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크흡- 커헉."


웨일즈의 입에서 피가 울컥하고 새어 나왔다.


패리는 손수건을 꺼낼 시간도 없다고 생각했는지 로브의 소매로 입가를 닦아주었다.


"퍼시! 어서 치유를!"


"예!"


물 계통의 메이지인 퍼시가 지팡이를 꺼내 들어 웨일즈를 치유하기 시작했다.


치유를 계속하던 퍼시가 표정을 찡그렸다.


"...피를 잠시 멎게 하는 정도의 처치를 해드리는 것이 한계입니다. 이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으셨습니다."


"그럴 수가..."


수십년의 경력의 베테랑 군의관이었던 퍼시가 하는 말이니 그 선고는 빗나가지 않으리라.


패리는 일순 온몸에 힘이 쫙 빠지는 느낌을 받았다. 


"...혹, 트리스테인에서 찾아온 사자들이 그런 것은 아닙니까? 처음 보는 생물들도 곁에 데리고 있었습니다만, 여간 수상한 게 아닙니다."


퍼시가 조심스레 물었다.


"전하께서 직접 자신이 신뢰하는 분들이라고 소개해주셨네, 그러한 발언은 삼가하게나."


"크흠, 죄송합니다."


"아니다- 커흑-"


웨일즈가 정신을 차렸는지 무언가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전하! 패리입니다! 안심하시고 천천히 말씀하시지요!"


"왕국의 사자들, 그들에게는 잘못이 없네.. 그보다도 어서 비전투원들의 피난...준비..를..."


"예, 예에! 당장 그리하겠습니다!"


패리가 울먹거리며 말했다.


"정말로 미안 하네, 모두..."


그 말을 끝으로 웨일즈는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전하!!""














결국, 웨일즈는 살아남지 못하였다.


그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체 후문 쪽으로 2만을 넘는 귀족파의 군세가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성의 모든 인원들은 황태자 암살사건으로 심란해진 마음을 억누른 채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패리는 황태자의 유언을 이행하기 위해 최소 경비 인원들을 이끌고 여자와 아이들, 그리고 트리스테인의 사람들인 퀴르케 일행들을 통솔하여 종유동에 무사히 도착 후 모두를 이글호에 태웠다. 


황태자 암살 건에 의해 선상은 현재 분위기가 매우 어수선하였다.


주위에서는 퀴르케 일행이 그 사건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일행들을 곁눈질하거나 뒤에서 소근거리기 시작했다.


"대접을 더 해드리지 못하여 정말 미안 하게 되었습니다, 트리스테인의 사자 여러분."


패리가 퀴르케 일행에게 다가가 사과를 올렸다.


"그리고 저분들에 대해서는..."


"아, 아닙니다! 저는 신경 쓰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시지요 미스터 패리."


일행들에 대해 수군대기 시작한 사람들에 대해 사과를 올리려던 패리의 말을 기쉬가 당황하며 끊었다.


"저희는 괜찮아요. 그치? 타바사."


"응."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패리가 고개를 살짝 숙여 보였다.


"그나저나, 루이즈 얘는 대체 어디를 간 거야? 사토루도 그렇고.."


"아아, 그러고 보니 함께오셨던 자작님께서도 보이지 않는군요."



"..."


퀴르케가 중얼거림과 동시에 타바사는 무언가를 느꼈는지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


이내 누군가를 발견한 타바사는 퀴르케의 로브를 잡아당기면서 지팡이로 어딘가를 가리켰다.


"응? 타바사, 왜 그러는─에에에!? 사토루?! 대체 언제 도착한 거야!"


"뭐? 사토루군이 도착했다고? 그렇다면 루이즈는 어디.. 아아."


퀴르케와 기쉬가 당황하며 타바사가 가리킨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잠들어 있는 루이즈를 공주님 안기로 들고 있는 사토루가 그가 데려갔던 게이트키퍼와 함께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어느새 로브를 갈아입었는지 학원에서 항상 입고 있던 화려한 로브를 입고 있었다. 


"이봐 사토루군, 와르드 대장께서는 어디로 가신 건가?"


기쉬가 자신들의 근처에 착지한 사토루에게 물었다. 


사토루는 그대로 퀴르케 일행들 쪽으로 걸어오면서 무덤덤하게 답했다.


"그 녀석은 지금 고─ 아니지, 알비온 귀족파의 스파이였던 걸 들켜서 도망갔어."


""뭐어?!""


"..."


사토루의 말에 패리가 움찔하며 반응하였지만, 그것을 알아챈 사람은 없었다.


"일단 그 건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해 줄게, 우선 '물의 정령'들이 살고 있는 곳에 대해 아는 사람 있어?"


"라그도리안 호수."


타바사가 답했다.


"으음.. 분명 트리스테인 왕국과 갈리아 왕국사이에 있는 호수였지?"


"어, 그렇긴 한데... 뭐야, 거기로 가려구? 공주님께 보고가 늦을 텐데 괜찮은 거야?"


"그리고 루이즈는 왜 그러는 거지?"


퀴르케와 기쉬가 걱정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앞서 말했듯 나중에 설명해줄게. 모두 일단 내 소환수의 등에 타. 그럼, 타바사. 거기로 안내해주겠어?"


사토루가 자신이 데려온 게이트키퍼의 등에 탑승하며 말했다. 


"응, 알겠어."


"...알았어. 타면 되잖아."


퀴르케가 입을 삐죽이며 지금까지 같이 다니고 있던 게이트키퍼들 중 하나의 등에 올라탔다.


그렇게 게이트키퍼에 올라타는 일행의 모습을 지켜보던 패리가 입을 열었다.


"배를 타고가지 않으셔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아, 괜찮습니다. 그나저나, 역시 전장으로 향하시는 건가요?"


한조를 통해 현재 성의 상황을 파악해 둔 사토루가 패리에게 물었다.


"예에, 태자 전하의 몫까지 대신 싸워야하지 않겠습니까. 허허."


"..."


웃으며 그렇게 말하는 패리를 바라보던 사토루는 이내 품에서 마법 봉인수정을 하나 꺼내어 패리에게 내밀었다.


"직접 도와드리지는 못하겠지만 그 대신 이걸."


"이건..? 호오, 이렇게나 강력한 마력이 감도는 물건은 처음 보는군요."


봉인수정을 받아 든 패리가 수정을 이리저리 확인해 보며 말했다.


수정으로부터 느껴지는 마력에 퀴르케와 타바사, 기쉬가 일제히 사토루에게 시선을 옮겼다. 


"저건 또 어디서 나온 거야?"


"허 참, 저런 걸 아무렇게나 꺼내다니."


"..."


"제가 사용하는 공격 마법을 사용 가능케 하는 매직 아이템입니다. 사용하실 때는 마음속으로 '발동'이라고 외치시면 수정이 깨지면서 마법이 시전 될 겁니다."


"오오, 공격용 마법이라..."


"수정을 발동할 때 담긴 마법에 대한 정보가 흘러들어올 테니 설명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뭐어, 이걸 사용할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만..."


─참고로, 수정에 대한 정보는 루이즈에게 아이템을 건네줄 당시에 해 보았던 실험을 통해 알아낸 것이다.


"느껴지는 마력의 양을 보아하니 위력도 상당하겠지요! 이렇게나 귀중한 물건을 내어주시다니.. 미스터 사토루. 이 은혜, 죽어서도 잊지 않겠습니다."


패리가 수정을 받아 든 채로 허리를 숙여 예를 표했다.


'어차피 인벤토리에서 몇 년 동안 썩어가고 있던 수정인데 말이지...'


조금씩 생겨나는 죄악감을 떨쳐 내기 위해 사토루는 헛기침하며 입을 열었다.


"아, 크흠. 감사 인사는 여기 루이즈에게 해주세요. 이 녀석이 여러분을 제발 도와달라고 이곳에 오기 전에 저에게 엄청 부탁했었거든요."


"..! 부디 미스 발리에르에게 브리미르의 가호가 함께하길."


패리가 루이즈에게 다시금 예를 올렸다.


"그,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예,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분 모두에게 시조 브리미르의 가호가 함께하길 바라겠습니다!"


그렇게 사토루 일행은 패리에게 배웅을 받으며 알비온을 떠났다.


이번 목적지는 '라그도리안 호수'.


사토루는 그 호수에 존재하는 '물의 정령'들이 만들어낸 액관에 의해, 아직까지 깨어나지 못하고있는 루이즈를─<도구 상위감정>을 통해 알아내었다─깨울 방법을 찾기위해 그곳으로 향하였다.








-------------------------------------

*창작 아이템.


드디어 '알비온으로' 에피소드가 끝났네! 재밌었으려나? 이번에는 마무리를 겸한다고 그렇게 재미를 챙기지 못 한 것 같아 약간 불안하네 ㅋㅋ

무튼, 이 팬픽은 제로의 사역마 애니메이션의 내용도 있지만 큰 흐름은 원작을 따라가는 중이라 앞으로의 에피소드들도 이런식으로 길어질 일이 잦을 듯 함!

그래도 꼭 인내심을 가지고 같이 따라와줬으면 좋겠네 ㅋㅋㅋ



오늘도 귀중한 시간을 내서 이렇게 부족한 소설을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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