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해.” 토엘이 의견을 밝혔다. 그의 뜻 모를 작은 미소는 그보다 더 크게 변했다. 그는 손가락을 끈적거리는 연기가 들어있는 작은 그릇에 담갔다가 맛을 보기위해 입술로 가져갔다. 다른 손으로는 아나이그의 뒷 목덜미를 가볍고 친밀하게 쓰다듬었고 아나이그는 얼굴이 빨개지는듯 했다.

“이제 너한테서 항상 최고의 결과만 기대하게 되는구나.” 그가 말했다. “저녁에 내 방으로 오면 너의 발전에 대해 대화를 나눌수 있겠지.”

그는 다른 일꾼들에게 형식적으로만 고개를 끄덕이고 떠났다.

아나이그는 아직 부끄러운채로 자신의 증기를 다시한번 살펴보았다. 그녀가 고개를 들었을때는 다른 요리사들은 모두 조용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 채였다. 슬라이어를 빼놓고는 말이다.

“또 저녁을 토엘과 보내나 봐.”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너랑 대화를 나누는걸 정말 좋아하는 모양이야.”

아나이그는 그 말에서 가시가 느껴지는듯 했다. “당신이 무슨 딴 생각하는게 아니었음 하네요.”

“내가 뭘 알겠어?” 그녀가 대답했다. “난 토엘 군주의 방에 초대 받아본적이 없는데. 대체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무슨 수로 알겠어?”

“딴 생각을 많이 한것처럼 들리는데요.” 아나이그가 대답했다. “그래도 당신이 뭔가 부적절한 상상을 했다면 그건 나랑은 아무 상관 없는 일이예요.”

“그가 너와 같은 방에 있다는 거부터가 부적절한 거지.” 슬라이어가 반박했다. “사기에 안 좋단말이야.”

“글쎄요 어쩌면 당신이 그에게 직접 말해보는게 어때요.”

슬라이어가 자신이 걸러내던 가루를 내려다 보았다.

“미안해.” 잠시후에 그녀가 말했다. “내가 너 걱정하는거 알잖아.”

“그래도 여기 계속 있잖아요. 안그래요?”

“이제 며칠밖에 안 지났지만.” 그녀가 말했다. “나한테는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아.”

아나이그가 작은 웃음을 뱉어냈다. “이제 토엘이 연인인 것처럼 말하네요.”

슬라이어가 다시 올려다 보았다. “그냥 걱정돼서 그래, 그게 다야.”

“뭐, 그럼 잠깐만 이것좀 걱정해줘요.” 아나이그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대답했다. “뿌리 와인 통 좀 확인하러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