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형들이 그때당시 아마 나이가 못해도 30중반~후반이었을텐데.

그러면 나이가 한 75~80년생정도 되는건가?

이형들 학창시절은 농구가 대세였는지 코트만 나가면 이형들 나이대가 제일 많았다.

지금처럼 스텝백3점 화려한 크로스오버 이런건 흔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이형들 플레이 특징은 빠르고 간결하고 효과적이었다.
말그대로 실리적이었지.

그 볼과 상대방사이에 내 몸울둔다는 교과서적인 자세부터 시작해서 얼마나 손발을 맞춘건지 그림같은 컷인플레이, 픽앤롤 픽앤팝을 보여줬었다.

그렇다고 개인기량이 떨어지냐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요즘엔 코트에나가면 커리영향인지 어이없는 딥쓰리나 균형이 다 깨진 스텝백을 시도하는사람들이 많다. 뭔가 새로운것같고 더 발전된농구를 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성공률이 너무 좆박았다.

반면에 그시절 그 형들은 스크린을 받고 쏘는 슛, 캐치앤슛, 많이 뛰어서 빈공간을 파고들어 쏘는 슛이 보통이었다. 너무 지루하고 판에박힌, 화려함은 없는 그런 교과서적인 공격이었지만 그 효과는 대단했다.

드리블도 화려하지않았다. 엄청 간단하고 기본적인 v자 드리블정도. 간간히 좀 멋좀 낸다 하는형들은 렉스루, 비하인드백을 인게임에서 보여주긴했지만 요새와달리 뭐랄까 투박했다.
그런데 화려함은 떨어질지몰라도 볼핸들링에서 구멍이난것은 아니었다. 어이없게 볼이 손에서 빠진다거나 돌파를 시도하다가 볼을 흘리거니 이런건 거의 없었다.

지금처럼 기술에대해 다양한 이론들, 거기에근거한 다양한 논쟁이 있던 시절도 아니었다. 뭔가 그때는 일단 보여줘야 인정받는 그런바이브가 있었다. 지금생각하면 좀 무식한것같긴하네.

연습도 존나 무식하게했다. 내가 농구배우고싶다고해서 주말에 어디로 와라해서 간 빈코트에 형들 여럿이서 농구릉 하고있었고, 나에게 농구를 가르쳐쥰다던 그 형과 나 둘이서 그물없는 빈골대를 두고 연습을했던 기억이있다. 절대 있지못한다. 왜냐, 연습방식이 너무나도 지루하고 기계적이었기때문이다.

모든 기준이 100이다.

양손레이업 100개(다양한 베리에이션 섞어가면서), 자유투 100개 이런식이다.

레이업이 진짜 힘들었다. 레이업? 그거 좆밥아니냐? 하고 물을수있는데 레이업 각잡고 연습하면 존나힘들다.

풀코트를 가로질러 전속력으로 드리블하며 레이업하는연습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 의외로 미숙할때는 이 레이업을 많이 놓친다. 왜냐면 스프린트상황에서의 드리블은 해볼일이 거의 없고 또 최고속력에서 스텝을 밟고 공을 올려놓으면 초보땐 다 팅겨나간다.

아무튼 이때의 지옥의 레이업덕분인지 지금도 어디가면 레이업잘한다는소리듣는다 ㅋㅋ

그시절이 그리울때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