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 900 라이센스 사업 시작했을 때
한국의 중공업의 금속, 정밀, 기계 부문은 정말로 태동기 그 자체 지금에 비하면 진짜 원시적인 수준이었다고 함
끽 해봐야 라이센스 사업인데 걔네가 다 해주겠지 별 문제 있겠어? 생각 하겠지만
피아트 걔네는 설계도만 던져주는 선에서 끝내버림
정말 우여곡절의 우여곡절을 겪어가며 초도분 생산 됐을 때 청와대로부터 가져오란 명령을 받았다고 함
자신만만하게 트레일러에 싣어 고속도로를 달리며 드디어 한시름 놓았다고 믿고 있을때 문제가 발생함
내려서 화물을 점검해보니 차체 여기저기에 균열이 발생함
아니 이게 왜 이래 도대체 뭐가 문제인거야
모름 당연히 알 수가 없었음 당시 한국이 보유하고 있던 설비나 검사장비들로는 그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할 수가 없었음
결국 창원에 있던 국내 최고의 용접기사들 콜 때려서 데려와서 중간중간 기착지마다 서서 용접 작업 시작함
그렇게 일단 가져다 놓고 난 후 문제해결을 위해 발품을 뛰기 시작함
어차피 생산업체나 당시 국내 연구소 수준으로는 단기간에는 도저히 해결 불가능한 문제였음
선택한 방법은 보낼 수 있는 사람은 다 해외로 나가 이 원인 좀 알려주시오 쇼부치러 다님
근데 이 지구가 넓디 넓고, 이 지구에 사는 사람이 수십억명을 넘겨도 남의 나라에 생긴 문제
그딴거 나서서 해줄 사람이 어디 있나
아 이걸 어떻게 하나 할 때 일본 나가있던 신입사원 하나가 일본에 있던 전문가 한명 마음 돌리는데 성공했다고 함
3일 내내 집 앞에서 서있으니 그 집안 안사람이 저런 사람 안도와주면 당신은 내 남편이 아니다해서 직접 검사장비 들고 한국 넘어와서 봐줌
균열 원인은 정말 간단했음 그냥 용접 후 접합부 열처리를 하면 되는데 그것조차 제대로 못했던 것
그리고 당시 국내 수준으로는 그 간단한 에러조차도 발견, 해결하기 버거워 했다는 것
눈물이 났다고 하시더라, 나와 우리 대한민국의 사람들은 이것 밖에 안되냐고
이 때와 같은 상황들이 이후 수십년 동안 반복됨
허나 시간이 경과하며, 단 하나 분명히 달라지는 것이 있었음
하나, 둘, 셋...
어떤 문제든 점점 더 한국 내에서 한국이 보유한 설비, 인력으로 해결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2000년대 들어와서 또 어떤 개발사업에 참여하시다 사업 존폐 자체에 영향이 갈 문제가 발생함
이번 것은 정말로 큰 문제였기에 또 다시 해결방법을 찾아 근성으로 발품 뛰고 다님
그러다 어디 잘난 나라의 잘난 회사의 전문가를 하나 만나게 되고 대놓고 면전에서 욕을 얻어먹었다고 함
'니네 나라는 니네 나라 알아서 잘 만들면서 왜 이곳와서 구걸이나 하고 있냐 니네한테 가르쳐 줄 것 같냐 꺼져라'
그리고 숙소 돌아와서 거울을 보는데 눈물이 났다고 함
욕을 들어먹어서? 아니
이 잘난 놈들이 드디어 한국을 유의미한, 위협적인 경쟁자로 보기 시작했다고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이태리 등등..
그 잘난 놈들이 수백년, 수십세대에 걸쳐 쌓아올려왔던 것들을
우리는 겨우 자신이 검은머리에서 흰머리 되는 시간 동안 만에 쌓아올리는데 성공했다고
우린 성공했다고
그리고 그 결함은 반년 정도 지난 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데 성공함
얘기 듣고 나니까 이 나라의 어른들이 왜 그리 노오력과 근성을 강조하는지 이해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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