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대체 왜 실패했느냐?
소련군의 저 저강도 분쟁 교리는
사실상 소련에 군사적으로 대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종속국가를 상대로
전혀 예상치 못하게 기습공격한다는 전제가 깔렸음
포인트는 "적이 전쟁할 생각을 안한다"는 전제임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저항했고 대비했음
이러면 저 전략은 100% 실패함
방첩기관이 방첩을 하면 당연히 암살은 실패함. 현실은 어쌔신 크리드가 아님
방공망이 가동하면 공수작전은 무조건 실패함
목표지점에 적이 대기하고 있어도 실패함
전선을 미는게 아니라 중요 지점만 점령한다? 전면전에서는 죽여달라고 소리치는거임
러시아가 이걸 이해 못한건 아닐꺼임
정말로 하지 못한건 상황파악 이지
우크라이나는 이미 러시아에 맞서 전쟁대비를 해놨고
완전히 독립적인 정부와 민족을 가졌음
미국의 경고에 우크라이나는 진지하게 대비했고, 러시아는 전쟁한다고 TV 연설도 해줬고, 못믿을까봐 친절하게 미사일 폭격도 했음
하지만 러시아는 진지하게 우크라이나가 허상의 국가라 생각해서 전쟁을 했으니
전략도 우크라이나가 아예 없다고 전제할수밖에 없음
이 전제를 무너뜨리면 전쟁의 이유가 사라지고 푸틴의 존재이유가 사라짐
그러니 계속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보였고
지금도 나토의 개입 운운하면서 있지도 않은 "우크라이나 형제" "서방 용병"을 찾음
애초에 우크라이나랑 싸운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우크라이나랑 전쟁을 제대로 할수 있겠음?
러시아가 실패한건 소련식 전술의 문제나, 그걸 따르지 못했다기 보다는
그냥 상황파악을 못했고, 역량도 소련보다 부족했음
미군 교리를 100% 습득했어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을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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