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해/공군과 육군의 근본적인 성격의 차이에서 기반함
육해공도 다 군대지만 이들이 가진 근본적인 성격의 차이는 무엇이냐?
육군은 진격하는 만큼 베이스를 옮겨서 주둔지를 이전할 수 있음. 즉 육군이 완전히 장악하게 된 지역은 “제육권”을 지닌게 아니라 그냥 점령된 영토임
점령된 영토는 그냥 우리 땅임. 우리가 먹은 거임.
반대로 하늘과 바다는 점령할 수 없는 지역이고 전장임. 해공군은 기초적으로 고도로 구축된 기지에서 발진하고, 기지에 돌아와서 재보급과 휴식을 수반함. 특정 수역이나 공역을 장악하고 그 위치에서 노닥거릴수가 없음.
즉 베이스는 이미 구축된 상태고 특정 구역에 대한 접근은 할 수 있냐 없냐가 주가 됨
그러다보니 해군이나 공군의 전투는 물리적인 영역을 장악하는게 아니라, 해당 지역에 대한 투사권을 확보하는 형태로 장악이 이루어짐.
예를 들어 우리가 공해상인 동중국해에서 중국 해군을 격파하고 제해권을 쥔다고 해서 동중국해에 알박기를 할 수는 없겠지만, 동중국해에 접근할 수 있는 중국 해군은 격파되어 ”해당 지점에 접근할 수 있는 투사권”이 사라짐. 배가 다 뒤졌거나 작살나서 수리해야하는데 어케 오노?
그렇게되면 동중국해의 한 지역을 우리 병력을 알박아서 점령하고 확보한건 아니지만 배를 필요할때마다 보내서 우리 맘대로 쓸 수 있게 됨.
북한이 북한 영공에 대해 제공권을 잃는다고 해서 그게 북한 영공에 대한 북한군의 투사력이 상실된거지 북한의 공중 영역이 사라진게 아님.
하지만 그렇다고 북한은 북한의 공중 영역을 제대로 사용할 수는 없음. 그렇게 하다간 우리나 미국이 들어가서 두드려 팰테니까.
가상의 예시 말고 제해/제공권의 가장 좋은 예시는 이순신임.
이순신이 일본 함대를 보이는 족족 두들겨놓으니 일본군은 해당 수로에 대한 투사력을 상실함. 해당 수로가 조선의 전통적인 수로인것과 별개로 조선은 조선 맘대로 이순신이 장악한 해역을 써먹을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게 됨.
그러나 당시 일본군이 점령한 부산은 그냥 “점령당해버린 일본땅”일 뿐임. 인간은 육지동물이기 때문에 지상의 한 구역은 장악당해서 알박기에 들어가면 장악한 집단의 구역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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