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형정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할 필요 없다.
어차피 낮에 가본 지형 밤에 가면 모르고 작계 바뀌면 니들 아는 지형이랑 또 다르다. 중대에 보급 왕창된 PRE하고 TMFT에 GPS 기능 있을텐데 이거나 잘 써먹을 준비해라.

2. 지도는 적어도 분대급까지 2부 줘라. 분대장 1부, 부분대장 1부. 그리고 야간에 볼 수 았게 독도경도 줘라. 후레쉬 쓸거면 판초로 덮고 보게 교육 좀 시켜라.

3. 전투체육할 때 축구 좀 그만해라. 군대가 축구동호회냐. 축구로 체육 다져야할 수준이면 이미 심각한거다. 아예 없애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적당히 해라.

4. 3km 구보보다 셔틀런이 낫다.

5. 병사들은 바보가 아니다. 정훈교육보다 전술교육이 필요하다. 복잡한 소대 중대 전술을 가르치란게 아니다. 전투명령어, 간단한 사격전술, 분대 전술, TCCC만 가르쳐도 된다.
의자에 앉아 몸이 편한 상태에서 가르쳐야 머리에 들어가고 실습을 통해 익히고 훈련을 통해 발현해야 한다.

6. 단발 말고 연발로 쏘게 연습 시켜라.
나도 단발 사격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핵심은 적에게 한 발이 아니라 여러발을 사격하게 시키게 버릇을 들이는 것이다.
사격량이 많아야 많이 맞는다. 단발로 못쏠거면 시원하게 연발로 갈겨라. 어차피 140발 줘도 한 탄창도 못쏘는 경우가 많다.

7. 화력을 아끼지 마라.
보급량이 받춰준다면 충분히 쏴라.
왜 한국전쟁 때 밴플리트 탄약량이 나왔겠는가? 한국의 지형은 기동로가 제한적이고 험하기에 공자측이 기동력을 통한 우위를 갖기 힘들다.

대부분 지휘관들이 고지점령을 위해 꼬라박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안타깝지만 1950년대의 해법만이 지금도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베트남전때도 정글에 처박힌 베트콩을 쓸어버리기 위해 네이팜과 포탄을 쏟아부었고 지금도 해법은 마찬가지다.

적이 보인다면 과감하게 살상범위와 면적을 고려해서 일점에 다 쏟아붓지말고 사향속을 잘 나눠서 빈틈 없게 쏴라.
병사의 목숨을 포탄보다 아껴야 된다.

8. 자꾸 작계 바꾸려고 하지마라
작계 바꾸면 다 되는건줄 안다. 아주 결정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여단-대대급 작전은 큰 틀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혼란만 가중된다. 그런 비상 상황에 쓰려고 예비대를 두는 거다. 말단제대에 전파되지도 않을 작전 짜서 보내봤자 이미 투입된 병력들은 그 내용을 제대로 인지 할 수 없다.

9. 윗 제대부터 훈련 똑바로 해라.
상급제대가 하급제대 감독한다고 자꾸 이래저래 참견하러 다니느라 바쁜데 막상 본인들 역량은 심각하게 떨어지는 경우 많이 봤다.
지형정찰 할 때도 하급부대는 현장에서 밤새가면서 연구하고 직접 뛰면서 새벽 2시까지 정찰하고 차 안에서 쪽잠 잘 때 상급부대는 후방 훈련시설에서 치킨 뜯고 침대에서 자면서 작계나 적 정보분석은 개같이 짜서 주는게 지금 국군의 주소다.

상급부대 분석 내용이 아무리 개같아도 일선부대에서 그걸 손 못대고 준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상급부대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여단이 잘못하면 대대가 망하고 대대가 잘못하면 중대가 망한다.

상급부대 전투지휘훈련부터 제대로 안되어 있는데 소부대 훈련이니 뭐니 해봤자 도돌이표다.

10. 지휘소 요원이 C4I를 못다루는건 죄악이다.  지휘소 요원의 개인화기는 무전기와 C4I체계이지 개인화기가 아니다.

참고로 미군 장군들은 본인들이 C4I 체계를 직접 다룬다. 국군 장군들은 레이저 포인터와 지휘봉을 다루는것과 매우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