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도였어요.
한 병사가 전입을 왔답니다.
그런데 그 병사가 뭔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거에요.
원래 신병이 어리버리하지만
그 신병은 어리버리한걸 넘어 자폐아스럽게 행동했어요.
아무리 그래도 자폐아가 군에 간다는건 말이 안되긴 한데
신병의 폐급짓을 수상히 여긴 행보관이 인적사항을 보다가 깜짝 놀라
바로 해당 병사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답니다.
지금부터 그 신병을 굳건이로 부를게요.
굳건이는 아기때 열이 심하게 났어요.
하지만 굳건이 부모는 그 열을 빠르게 식히지 못하였어요.
과학시간에 배우셨겠지만
단백질은 한번 변형이 일어나면 원상복구되지 않아요.
쉽게 설명하자면, 삼겹살 실컷 구워놓은걸 다시 냉장고에 넣는다고
생고기가 되지 않는다는거죠.
아기때 발생한 열이 뇌세포의 일부를 변형시켰고
뇌세포는 당연히 단백질로 이루어졌기에
굳건이는 그대로 바보가 되었답니다.
그래서 굳건이는 초중고 전부 대안학교에서 보냈어요.
행보관이 학력사항에 대안학교로 도배된걸 보고 깜짝 놀랐던거죠.
대안학교 졸업하고나서
굳건이에게 신검을 받아라는 편지가 왔어요.
대한민국 병무청은 신검받는 사람이 자기자신이 병신임을 증명해야
군면제를 시켜주는 기관이에요.
굳건이는 바보라서 본인 스스로가 바보라는 말을 못해요.
그래서 병무청 이 호로새끼들이 결국은 2급판정을 때렸답니다.
상황파악이 된 행보관이 계원에게 전병력 행정반 앞으로 모여라고 방송을 때렸어요.
행정반 앞에 전병력 "집합시키고 난뒤
행보관이 하는말
"이새끼는 돌고래보다 지능이 낮다"
이 한마디에 왕고들은 빵터졌고 나머지는 어리둥절했어요.
행보관이 입이 거친건 맞지만 전병력 앞에서 인격모독을 할정도는 아니였거든요.
그리고 그 다음 한마디를 했는데
"그러니까 이새끼 건드는놈들은 진짜 내가 죽여버린다"
이 한마디에 중대원들은 상황파악이 되었어요.
이번에 들어온 신병이 바보라는 사실을.
행보관이 말한 돌고래보다 지능이 낮다는게
사실 그대로 말한거였다는 사실을.
굳건이가 보병땅개로 들어왔다는거에
다들 의구심이 드실거에요.
'아니, 부모는 뭐하는 사람이기에
자신들의 자폐아 아들을 군에 곱게 넘긴거지?'
부대개방행사때 부모가 군에 왔고
행보관과의 면담중에 비밀이 밝혀졌는데...
굳건이의 엄마는 아들의 군입대를 반대했어요.
사실 당연한거죠.
정신멀쩡한 인간도 힘들어하는게 징집병인걸요.
하지만 굳건이 아버지의 생각은 달랐어요.
군대는 인간개조시킬수 있다.
초중고 대안학교를 다녀도 바보인 자기 아들이
군에 가면 일반인들처럼 생활할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평범한 성인남성임을 증명하는 가장 좋은 타이틀은
'대한민국 육군만기전역'이라고 생각하고
그 타이틀만 있으면 자기아들도 평범한 삶을 살수 있다.
이런 생각으로 군입대를 밀어부친것이였어요...
결국 굳건이 아버지의 잘못된 생각이
우리 중대원들에게 커다란 짐이 되어 돌아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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