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인벤펌-혐주의) 국군병원부대 복무하면서 본 일들.txt앱에서 작성

물Do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0.10 14:42:53
조회 2059 추천 42 댓글 17
														

보통 의무병이라고하면 꿀보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병원부대는 그냥 일반적인 훈련 다 받음
널린게 의무병이라 ㅋㅋ
유격 ATT 혹한기 등등..
그래도 전방보단 확실히 편함 ㅇㅇ

국군병원에 있으면서 몇가지 안타깝던 썰은..




1. 해병대 말년병장 발목지뢰 사고

진주인지 포항인지 해병사단에서 긴급후송 왔던 일인데
당시 내가 응급실 당직이라 직접 인계받음.
군필게이들은 알겠지만 발목지뢰는 살상이 목적이 아니라
적군의 전투력 하락을 위한 부상이 목적임.
교육받을때 이론으로나 들었지 실제로 터지면 저렇게 되는구나 싶었음.
그냥 발모가지가 날라감.
지뢰가 터지면서 쇼크로 의식불명인 상태로 왔고
과다출혈로 죽을수도 있었음
거기에 희귀 혈액;;
천운으로 부대에 희귀혈액 보유 사병이 있어서 수혈
목숨은 건짐.
물론 종아리 중간부분부터는 절단..

더 안타까운건 말년휴가 10일 남은 말년병장인것도 있지만
당시 사고 전날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후였는데
사고당일 바다 앞 쓰레기 수거작업 나갔다가
위쪽에서 떠내려온 지뢰를 밟은걸로 추정된다고 했음..
뭐 일단 작업 지시한 간부는 징계받겠지만
그런다고 사람 다리가 돌아오는것도 아니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정신차리는데까지 3일 걸림.
의식회복하는 순간에도 내 근무여서
눈 뜨자마자 다리 절단한거냐고 묻는데
차마 대답 못해줌...
그냥 간호장교 불러준다고하고
대기하시던 부모님들 모시고감.
면회하는것까지 참관했는데..
셋 다 아무말도 못하고
소리도 못내면서 꺼억거리면서 우는데
도저히 더는 못보겠어서 담배피러 나옴.




2. 경산시 헬기 추락사고

경북 경산서 훈련중인 헬기가 고장으로 추락해서
장교 부사관 사병
총 7명 전원 사망한 사고.
우리 부대가 영현실도 운영하는지라 시체들 이송되옴.
당시 나는 족구대회 우승으로 1박2일 외박중이었는데
저녁에 사관실로 보고전화 했더니
당직이었던 행보관이 이유도 말안해주고
빨리 복귀하라고 함.
신나게 술먹고 놀던중이라 뉴스고 뭐고 몰랐던 난
ㅅㅂㅅㅂ거리면서 택시타고 복귀함.

복귀하자마자 영현실 앞으로 가라길래 뭔일인가 싶었음.
영현실 도착하니 행보관이 일단 이거 마시고 들어가라면서
막걸리를 한사발 따라줌.
우리 행보관이 실실 웃는상인데
표정이 완전 굳어있었음.
이미 술한잔 하고와서 괜찮다니까
그냥 마시라고 제정신으론 못할꺼라고 ㅡㅡ
막걸리 많으니까 마시고 싶은만큼 마시고 들어가라더라.

일단 처묵처묵하고 마스크쓰고 장갑끼고 들어가니
BOQ에 있던 군의관들이랑 부대에 있던 의무병들 전부소환되서
시체 복원작업 하구 있드라.
간호장교들은 소환안함...

헬기 추락이니 시체가 온전할리 없지
팔 다리는 기본으로 다 떨어져 나가있고...
누구 사체인지 추정해서 대조해보고
맞는건 군의관이 꿰매서 이어 맞추는거였음
입구에서 막걸리 두사발 더 원샷때리고 오길잘했다고 생각...

은 무슨

들어가자마자 그 광경들과 약품냄새와 피비린내?에
당일 먹은거 다 쏟아냄.

속에 있던거 다 개워내고 어찌어찌 정신차리고
군의관 옆에 붙어서 봉합하는거 어시스트 함.
떨어져 나간 팔다리 봉합하면서 어긋나지 않게 붙잡고 있는데

왜 사후경직 완전히 온게 아니면
일부 신경은 살아있어서 시체 잘못건드리면 움직이는일 있다고 하잖아.

정말임.

내가 떨어져나간 팔 붙잡고
군의관이 상박과 하박 부분 꼬매고 있었는데
갑자기 시체 손목이 움직이면서 내 팔을 툭 친거임.

너무 놀라면 비명도 안나온다는거 그때 암.
그냥 다리 힘풀려서 주저앉음.
이후로는 그냥 어찌저찌 다 끝냄.
술도 많이 먹긴했었지만 뭔가
그 모든 광경들이 현실감이 없었음.

다 끝내고 복귀했는데
당일은 그냥 기절하듯이 잠들었고
그 다음날부터 잠들면 무조건 악몽에 깨어나기 시작.
한 2주간 하루 한시간을 못잠.
눈만 감으면 그 생각만 나기도 하고
간신히 잠들어도 그 꿈만 꾸다 질려서 깨고
정신병이 이런건가 싶더라.

난 그래도 2주정도만에 털고 일과 복귀했는데
내 아들군번놈 하나는 한달넘게 고생하다가
외부 정신과 치료 받으러 댕김.
결국은 전출감..
나도 아직은 일년에 두어번은 그 꿈꾸다 깸




아래 글보다가 생각나서 끄적거려봄.
글 재주는 엄마 뱃속에 있을때부터 없었으니 양해바람.
더 있지만 점심시간이 다가와서 이만

http://m.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097&p=3&l=1076983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42

고정닉 19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72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502481 일반 해적놈들도 로마 여행자들을 존중했다.fact [5] 사이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10 1696 30
502456 일반 정보) 미해군 가상작전 훈련체계 VMTS [3] Rhin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10 780 11
502436 일반 하 야만족과 참칭자들에게 소련=로마 설명해준다 [40] Ро%D1%81%D1%81ияур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10 1094 28
502289 일반 아 그럼 씨발 국뽕빨자 응? [7] 라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10 1565 40
일반 인벤펌-혐주의) 국군병원부대 복무하면서 본 일들.txt [17] 물Do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10 2059 42
502187 일반 (번역) 전차집중분석 : 륙사A [8] ㅁㄴㅇㄹ(222.104) 18.10.10 1370 13
502074 일반 아마도 최근 kfx의 구조도.jpg [19] Unlimi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10 2539 15
502054 일반 펌) 왜구한테 남경 앞까지 털린 이야기 [5] 솢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10 1638 19
501899 일반 중국육군 제병합동부대 구성중 경량형 구성이 아직도 흠 [8] ㅇㅁㅁㄷ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10 1572 13
501824 일반 역시 세종대왕님의 위대함은 다시 한 번 증명됐다 [8] ㅇㅇ(112.162) 18.10.09 1693 28
501799 일반 Z-10의 개량 [8] ㅇㅁㅁㄷ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09 1604 21
501763 일반 짭)알아보자 쇼와육군 - 황도파 존윅설 [7] 김치랜드에영광을(119.195) 18.10.09 1447 18
501704 일반 아르메니아의 K-3, K-11 소총 [11] ㅇㅇ(118.33) 18.10.09 2024 9
501692 일반 예들아 싸우지말고 내가 직접 찍은 랩터사진이나 보렴 [11] ㅇㅇㅇㅇ(211.221) 18.10.09 1519 23
501671 일반 인도네시아 잠수함 계획 [10] 과몰입금지(207.189) 18.10.09 2157 17
501670 일반 정보를 번역한 글) AUSA 2018에 등장한 그리핀III 장갑 전투차 [4] 머공포빌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09 1525 14
501625 일반 갓 킹비소프트 근황 [7] 국뽕조선뽕국군뽕빌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09 1216 7
501597 일반 중국인 유학생에게 험한 말을 할 수 있는가 없는가? 를 알아보자 [2] 오노ㄴ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09 828 11
501396 일반 오늘은 소뽕 한다 [22] 자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09 1437 24
501318 일반 이쯤에서 다시 보는 K-11 20mm 유탄 개량 [7] 데굴데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09 1677 13

게시물은 1만 개 단위로 검색됩니다.

갤러리 내부 검색
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