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에 올라간 글만 봐도 핵잠수함의 최대 장점은 20노트가 넘는 속도로 장기간 항진하는 게 가능하다는 거임.
그래서 기동함대의 선두에서 적잠수함의 매복공격을 차단하고 공격적인 함대운용에 도움을 주고
동시에 적 SSBN을 지속적으로 추격해서 격침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임.
근데 북한의 최중요 전략자산일 SSB를 상대할 때는 그 장점이 많이 퇴색됨.
일단 북한은 외부의 잠수함을 배제할 전략초계구역을 충분히 설정하고, 거기로 이동해 작전할 능력 자체가 없음.
자국 구축함들이나 대잠초계기, 수중감시체계, 호위잠수함 같이 일정 구역에서 상대 잠수함들을 배제할 능력이란게 거의 존재하질 않는 북한이 뭘 할 수 있겠음?
게다가 사실상 북한이 잠수함 건조하는 동해지역은 미국, 러시아, 일본, 한국 잠수함들이 계속 초계중인 지역이란 걸 알아야됨.
물론 연안이 아닌 외해에서 잠수함, 초계기가 저속 운항하는 디젤잠수함을 직접 접촉하는게 생각보다 엄청 어려운 일이라지만 그렇다고 다른 잠수함이나 초계기와의 접촉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고, 다른 전력에 전혀 보호받지 못하는 SSB가 정체불명의 어뢰에 공격받는 일도 없을 거라고 장담하지 못함.
결국 북한 SSB는 자국 항구와 약간의 안전지역에서 그물과 기뢰, 호위함(이조차도 대잠 성능은 물음표가 뜨는 게 현실임.)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머무르는 게 전부일꺼임.
전시에는 인접국들의 대잠초계망이 더 빡빡해질테니 더더욱 말할 것도 없지.
그러니 북한 SSB 감시작전 정도는 잠대잠 능력을 보강한 장보고3로도 충분하다고 봄. 어차피 5노트 8노트 저속으로 움직인다고 북한 잠수함이나 초계기 중에 장보고3 찾아낼 놈은 아무도 없고, 3주씩 교대하면 충분하다고 봄. 전시에는 자항식 기뢰를 항구에 깔고 혹시나 미쳐서 빠져나가는 소수의 잠수함들은 그냥 격침시켜버리면 됨. 어차피 전쟁통에 누구한테 당했는지 가려낼 능력 같은거 북한한테 없음.
근데 이걸 추격하기 위해 SSN을 건조해야한다??
당장 자체개발은 말도 안되는 소리고, 핵연료 관련한 정치적인 부담은 말할 것도 없음. 그나마 직도입이나 라이센스생산인데 그것도 바라쿠다, 아스튜드 급 정도만 해도 지금 장보고3보다 척당 최소 1조원 가까이는 더 땡겨와야할 거임.
그 예산은 어디서 땡겨올거임??? 공군, 육군도 킬체인이다 KAMD다 KMPR이다해서 돈 때려박고 있는데??
해군예산도 딱히 땡겨올데도 없음. 대잠헬기 와일드캣 사고, 대잠초계기 살 돈 없어서 바이킹 타령한게 얼마 전임. 당장 수상함도 건조일정이 빡빡하게 차있음. 다 중요한 것들이고.
그렇다고 장보고3 9척 예정을 SSN 3~4척으로 척수를 줄였다간 수리, 훈련, 작전 사이클 생각해보면 답 안나옴. 그럼 우리가 SSN 6척, 9척씩 굴릴 여유는 있나??
차라리 그 돈 있으면 대잠초계기 더 사고, 잠대잠 능력 강화한 장보고3 더 건조하는 게 답임. 북한이 SSBN 건조하면 그건 그때부터 준비해도 안 늦음. 어차피 SSBN이라도 아무 보호 못 받으며, 심지어 잠수함들도 FAS소나나 TASS가 엉망일건 달라질게 없음. 북한이 SSBN, SSN, 대잠초계기 등등까지 보유하는 날이 오면 남한은 달기지에서 배틀크루져 건조하고 있을 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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