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게임 메갈 논란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으며,
나 또한 그 사태 때 마샘 카페에서 시진핑핑이 당했음을 밝힌다.
다만 요즘 너무 할 게임이 없어서 마샘 4를 사버리고 말았다.
메갈 옹호에 시진핑 해버린 겜 제작자만 생각하면 사지도 말았어야 했지만 이미 시리즈를 다 사버렸으니 뭐...일단 순수하게 게임 내적인 요소로만 평가하고자 한다.

일단 일러스트. 엔딩 씬에서 보니까 일러스트레이터가 바뀌었던데 대체 이럴거면 왜 그지랄했는지 이해가 안된다. 어쨌든 바뀐 일러스트는 3의 그 일러들에 비하면 단적으로 말해서 별로다.
너무 sd? 캐릭커쳐? 이런 분야에 관해서는 잘 모르지만 3에 비하면 너무 비사실적인 그런 그림이 됐다. 안 어울린다. 메갈 일러레 교체되고 바뀐 새 일러가 더 ㅎㅌㅊ라는 게 아이러니하다. 나쁘진 않지만 3일러가 워낙 좋았다.

그래픽/조작감. 그래픽은 3보다 나아졌다. 전투할 때, 특히 마법 쓸 때 체감이 된다. 유성 떨구기나 그 드래곤 소환하는 마법은 쓸 때마다 좋았다. 그런데 이 조작감은 어떻게 개선이 안되는 건지. 이동할 때 덜덜 거리면서 끼고, 대체 길이 어딘지를 모르겠어서 버벅이고 전투하면 상대 클릭이 안되서 상당히 답답했다. 가상 조이스틱으로 전환하고나니 그나마 나아진듯.

인 게임 밸런스. 나쁘지 않게 잘 잡은 것 같다. 노가다가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부하들 파견 간간히 돌리면서 하면 10시간 안팎으로 클리어 가능. 필자는 13시간 걸렸다. 마지막 보스도 적당히 강한 느낌. 다만 힘과 마력의 밸런스가 너무 안잡혀있다. 후반 갈수록 반강제적으로 마력으로 몰빵되서 손톱 기술은 잡몹 처리할 때 제외하고는 아예 쓰지 않게 되는듯. 마법 조합이나 그래픽은 잘 빠졌지만.

스토리. 제일 문제다. 게임을 망친 만악의 근원. 처음부터 끝까지 도저히 이해도 공감도 안된다. 123 주인공들 불러서 한다는 짓이 억지 신파극이나 찍고 있다. 게임 진행 내내 호감가는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
주인공은 철 없는 사이코 초딩. 집사는 뺀질이. 왜 있는지 모르겠음. 용사는 억지 로맨스 요소용 남자 히로인. 그 폭탄마년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호감. 최종보스라는 놈이 정신분열증이 있는지 자기 주관이 없음. 천년 만년 산 신족이라는 것들이 생각하는 수준이 다 인간보다 못함. 아이루디는 나와놓고 하는 짓이 대사하나 없이 칼질. 억지 신파. 억지 감동. 개연성은 0.
스토리가 불친절해서 공감 안가는 것도 있는데 사실 그냥 처음부터 잘못 짠 것 같다. 지 부모 뒤진거랑 모든 사람의 영생이 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 거지. 거기다 영생 얻고 나서 보니 사람들이 서로 칼빵놓고 범죄만 저지르니 영생은 나쁘다고 빼액 거리는 걸 보고는 헛웃음만 나왔다. 용사랑은 이상한 로맨스인지 아닌지 모를 뭔가를 만들다가 말아서 찜찜하다. 넣던가 말던가 하나만 할 것이지. 초반에는 마을 사람들이나 동료들이 주인공의 성격 때문에 주인공을 꺼려한다는 묘사가 있었는데 후반가면 아무것도 없다. 특시 새 됐을 때 나온 대사들은 무슨 복선인줄 알았더니만 응 이제 착해졌어 다 용서해 이지랄...
전작인 마샘 3 스토리는 선택지에 따라 선악 갈리는 것도 좋았고 나름 괜찮은 로맨스에 개연성까지 챙겼었는데 4는 왜 이렇게 된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메갈 사태 터져서 멘탈이 나갔나? 아니면 페미하면 지능 떨어진다는 말이 사실이었나.

메갈 제외하고 별점 줘도 스토리 때문에 5점 만점에 3개도 아까울 것 같다. 그래픽이나 그 외 요소들은 5점도 줄 수 있겠는데 그 놈의 스토리가 문제. 2020년 상반기에 나온다는 dlc에서 스토리 보강이 되야 할 것 같다.
어우 밤새서 플레이 했더니 눈이 침침하네.